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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03 19:42:21
Name paramita
Subject '신데렐라 맨' vs '너는 내 운명'
안녕하세요...PGR회원 여러분...10월의 첫 주말이자 개천절 연휴는 잘들 보내셨는지요...
전, 좋은 영화도 보고 오랫만에  마눌님이랑 경주 보문단지에서 2인용 자전거도 타보고 그랬답니다...몇년 만에 자전거를 탔더니만 엉덩이가 무지 아프더군요...^^;

서두는 여기서 절미하고, 최근 실화를 바탕으로 극화한 두편의 영화(그것도 한국영화, 헐리웃영화 각각 1편씩)가 관객들의 심금을 잔잔하게 울리며 작은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아 직접 영화를 본 소감을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신데렐라 맨>

감독 : 론 하워드
출연 : 러셀 크로우, 르네 젤위거, 폴 지아메티 , 크레이그 비에코, 브루스 맥길, 패디 콘시딘, 데이빗 허밴드, 코노 프라이스
장르 : 드라마, 스포츠
국가 : 미국
개봉일 : 2005년 09월 07일
상영시간 : 144분
관람등급 : 연소자 관람가
20자평 평점 :      [8.8점(10점만점)]
공식 홈페이지 :  

*시놉시스
<뷰티풀 마인드>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거장 론 하워드 감독
<글레디에이터>, <뷰티풀 마인드> 러셀 크로우 <시카고>, <브리짓 존스의 일기> 르네 젤위거...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진과 스타가 모여 전설적인 복서 제임스 브래독의 일생을 담은 영화 <신데렐라 맨>을 완성했다.
1930년대 미국의 경제대공황시기..전도유망했던 라이트 헤비급 복서 제임스 브래독(러셀 크로우)은 잇단 패배와 부상으로 복싱을 포기하게 되고, 아내(르네 젤위거)와 아이들을 위해 각종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간다. 하지만 복싱에 대한 꿈을 단념하지 못한 그는 결국 다시 링 위에 오르고...
왜소한 체구, 끊임없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그러나 우연히 찾아온 기회가 하필 2명 이상의 상대를 사망 직전까지 몰아간 악랄한 챔피언 맥스 베어와의 결전일 줄이야..
하지만 브래독은 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경기를 위해 링에 오르게 된다..오로지, 가족을 위해서...
스스로를 '헝그리 복서'라 칭하며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던 미국인들에게 큰 희망을 선사한 전설적 복서 짐 브래독.그의 진실된 이야기와 함께 가슴 벅찬 가을의 감동이 시작된다.

먼저 저번주에 본 '신데렐라맨'은 미국 최고 암흑기였던 경제 대공황 시기에 마치 신데렐라 처럼 다시 태어난 노장 헝그리 복서의 일생과 그의 가족애에 포커스를 맞추고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화려한 출연진의 명 연기에 명장 론 하워드 감독의 뛰어난 연출로 완성된 이 영화는 무엇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과 사실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최대한 실화에 충실하게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감동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보는 내내 한시도 눈을 뗄수 없을 만큼 영화에 몰입했고, 특히 마지막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위해 죽음의 일전에 나서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군요...이것이 진정한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버지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정말, 30~40대의 남자분들은 꼭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물론, 아내와 같이요...

<너는 내 운명>

감독 : 박진표
출연 : 류승수, 정유석, 서주희, 윤제문, 전도연, 황정민, 나문희, 임종윤, 김상호, 고수희, 김부선, 김광규
장르 : 드라마, 멜로
국가 : 한국
개봉일 : 2005년 09월 23일
상영시간 : 123분
관람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20자평 평점 :      [8.5점(10점만점)]
공식 홈페이지 : www.mysunshine.co.kr

*시놉시스
드디어…서른 여섯 살 노총각 인생에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기를 꼬박 손꼽아 기다리기 서른 여섯 해. 천사 같은 그녀가 스쿠터를 타고 제 곁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사람들은 그녀가 서울에서 갓 내려 온 다방 아가씨라고 합니다. 차 배달도 나가고 다른 남자들과 술도 마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틈만 나면 그녀를 보러 다방으로 달려갔습니다. 장미꽃과 갓 짠 우유를 그녀에게 선물했습니다. 그녀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난생 처음 티켓을 끊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사랑 따위는 필요 없다 합니다.
그녀는 절 쉽게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사랑 따윈 필요 없다며.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우연히 그녀의 눈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녀도 사실은 사랑 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그 눈물을 씻어줄 수 있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날, 저는 용감하게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내 진심을 받아주었습니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세상 모든 걸 가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행복한 순간이 영원할 줄 믿었던 것도 잠시, 그녀에게 잊지 못할 과거가 찾아왔습니다. 혼자 힘들어 하는 그녀를 위해 전 재산인 젖소 목장이와 통장 5개를 처분했습니다. 이제, 우리 사랑에 더 이상의 장애는 없을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가 편지 한 통만 남긴 채 제 곁을 떠났습니다. 행복하게 살라고. 미안하다고. 며칠 후, 저는 그녀가 에이즈에 감염되었다는 청천벼락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아플 까봐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내가 곁에 있어주어야 하는데.
모두 그녀를 포기하라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녀를 끝까지 지킬 겁니다.
가족도, 친구도, 세상도 모두 그녀를 찾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녀 없으면 한시도 살 수 없습니다.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그녀를 지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제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 본 '너는 내 운명' 역시 2002년 가을 전국을 떠들썩 하게 했던 '여수 에이즈'사건을 기본 모티브로 해서 극화한 영화입니다.

그 당시 에이즈에 감염됐던 이 윤략여성은 수백 명 이상의 남성들과 관계를 맺었다고 폭로, 여수 일대를 발칵 뒤집으며 이 지역 남자들을 공포와 충격의 도가니로 몰고 갔었죠.(그런데 이 사건이 영화화 될 줄이야..)
뒤 이어 경찰 조사에서 나온 이 윤략여성의 순탄치 못했던 과거와 남편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영화소재가 됐었고, 여기에다 약간의 픽션이 가미된 것이 바로 이 영화 '너는 내 운명'인 것입니다..

최근 다양한 장르에서 여러 색깔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황정민의 물오른 연기와 두말할 필요없는 한국 여배우의 자존심 전도연의 파격적인 변신, 베테랑 나문희의 감초같은 조연 등이 어우러져 한 편의 현대판 신파극이 탄생했죠..

이 영화도 관객들의 눈물샘을 강하게 자극하더군요...특히 교도소 면회 씬에서 전도연이 황정민을 외면하자 음독의 후유증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은 황정민이 직접 적은 '당신을 죽을 때까지 지켜주고 사랑하겠습니다..'라는 글의 각서를 전도연에게 보여주며 울부짖을때는 전 관객들이 다 훌쩍거렸습니다...물론, 저두요...

이 영화는 요즘 보기 드문 한 여자를 향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낸 것 같습니다...이 영화 역시 적극 강추합니다...연인끼리 꼭 보세요~~

열 분들은 어떠신가요?  '신데렐라 맨'vs'너는 내 운명' 어느 영화가 더 감동적이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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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ASADAR
05/10/03 19:50
수정 아이콘
전 아직 신데렐라맨은 못봐서...;;

너는 내 운명... 솔직히 저 멜로 영화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쪽이지만...

정말 황정민, 전도연 두 연기파 배우가 만들어내는 감동의 파도에 몸을 완전히 맡겨 버렸습니다.
최종현-_-
05/10/03 20:22
수정 아이콘
내 운명 정말 추천합니다.. 감동의 도가니탕!

여친 때문에 차마 질질 짤수는 없었지만,

정말 같은 남자로서 황정민씨가 멋있단 생각 들었어요~

사랑이 어떻게 변해요~^^
양념치킨
05/10/03 20:29
수정 아이콘
오늘 친구들이랑 학교에서 어둠의 루트-_-로 '이터널 선샤인' 봤는데

짐캐리 연기도 멋지고 정말 재밌었습니다!

아직 미개봉작이지만 기회가 되면 한 번 보시길

흠.. 위의 두 편도 한번 볼까 생각중인데...;
로단테
05/10/03 21:35
수정 아이콘
신데렐라맨은 진짜 짱 +_+!!
청보랏빛 영혼
05/10/03 21:58
수정 아이콘
너는 내운명... 정말 감동적인 영화였는데...
개인적으로는 황정민, 전도연씨의 연기도 좋았지만 황정민의 어머니역할의
대사나 마음에 너무 공감이 되서 더욱 슬펐던 영화입니다.
올 가을 멜로 영화 '너는 내 운명' 강추! 입니다.
ps/그런데 제 운명은 도대체 어디? -_-aaa 응???
박민수
05/10/03 22:17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원래 최루성 영화를 좋아하고 아주 감동을 잘받는 편이라서 이번영화도 그런 최루 영화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너는 내운명을 봤습니다. 정말 감동적이더 군요. 제가 영화에서 키포인트를 2가지 잡자면 첫장면은 농약들이키고 병원실려 가고 난뒤 . 벤치에 앉아서 어머니가 아들보고 말하죠. 맘 독하게 먹고 살아라고... 그리고 두번째는 예고편에 나왔던 면회하면서 벌이는 -_- 국유재산파괴사건이죠;; 스피커를 주뜯어버리고 손을 들이 미는씬입니다. 정말 흐느껴서 울뻔했습니다. ( 제가 원래 영화볼때는 감정이입이 -_- 장난아니게 되어서요 )
칼미남지툐
05/10/03 23:13
수정 아이콘
저도 박민수님과 같은 부분 영화중 나문희(석중모)씨가 자기가 너무 오래살았다면서 석중의 형네 집에서 살겠다할때..울컥
또 면회실에서 "오빠 목소리 왜그래!" ㅠㅠ
Connection Out
05/10/03 23:16
수정 아이콘
너는 내 운명... 이 영화를 보면서 당신 옆에 앉은 여인이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면...당신은 매우 감정없는 여인을 고른 겁니다.
비갠후에
05/10/03 23:59
수정 아이콘
'너는 내 운명' 보고 슬프지 않음은 제 잘못인가요? T.T
05/10/04 00:00
수정 아이콘
너는 내 운명 보고왔는데.. 전 별로 슬프지 않던데요. -_-;; 두 주연배우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는데, 장면이 그렇게 슬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제 감정이 메말랐을지도..) 하여튼 앞부분의 즐거운 부분 탓인지, 슬픈 장면이 너무너무 짧게 느껴지기만 하고 그렇게 슬프지 않더군요. 제 주변 관객들도 운것 같지도 않고요. -_-;; 너무 슬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서인지 저는 그냥 볼만한 멜로영화정도였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몇 년 전에 나온 '선물'을 너무 감동적으로 봐서 그런지 이건 너무너무 극적으로 연출한듯..
김선우
05/10/04 00:40
수정 아이콘
신데렐라맨은...그냥 미국 그 시대의 영웅을 표현한 미국식 헐리우드 영화더군요...그다지 감흥은 안오더군요..차라리 전태일 일대기를 보고 감명을 더 받았던거 같네요.
오징어君
05/10/04 00:44
수정 아이콘
너는 내운명 보지는 않았는데 신데렐라맨~ 영화관에서 박수치고 주먹에 힘도 들어가고 재밌있습니다^^
Jupiter_sunny
05/10/04 08:57
수정 아이콘
흠..저는 두 영화모두 보고 왔는데.. 솔직히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생각보다는 크게 슬프지 않았습니다. '너는 내운명'은 역시 교도소장면이 많이 슬펐지만 눈물까지는 안나더라고요.. '신데렐라 맨'은 글세요.. 저는 전혀 감동을 받지 못했습니다. 정말 기대하며 보던 영화인데.. 저는 그래요.. *^^*
정현준
05/10/04 09:45
수정 아이콘
너는 내 운명 최고~ 저 봤을 땐 여자 관객들 다들 울었는데요. 저도 눈물이 찔끔... 왠만하면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우는 일은 없는데 참 오랜만에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강추!
아이나
05/10/04 11:26
수정 아이콘
신데렐라맨에 한표를 주고 싶군요^^; 너는 내운명같은경우는 제 느낌은 신파극이라는 느낌보다... 로맨틱 코미디에 가까웠습니다. 마지막 교도소씬을 제외하면 그런느낌이 많았구요 마지막에 전도연을 죽였다면 좀더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예정된 죽음일 지라도 결론은 해피엔딩....많이 슬플것 같다는 기대를 했었는데...좀 약해서 아쉬웠지만.. 영화는 굿~ ! 이었구요 신데렐라맨은 권투씬이 압권^^ 더말하면 네타가 될것같으므로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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