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9/01 22:29:37
Name 넨네론도
Subject 드라군의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
1.
바보유닛으로 대표되는 두 유닛이 있습니다. 골리앗과 드라군.
어쩐일인지 골리앗은 대공 사업 업그레이드 패치 이후 약간, 아주 약간
좋아진 듯한 느낌이어서인지, 이 바보 유닛이라는 오명은
요즘은 바로 그 드! 라! 군! 에게만 집중적으로 씌워지는것 같습니다.

2.
자, 그러면 드라군은 어떻게 움직이길래 헛짓을 하는 것일까요?

2.1
드라군은 전투에서 죽은 질럿의 뇌가 이식되어서 그 뇌의 명령을 받고
움직이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2.2
몇일 전 엄재경해설위원이 농담식으로 언급하신 내용중에,
질럿의 뇌가 드라군으로 이식되는 과정에서 손상이 입어서
불량 뇌? 가 이식이 되면 드라군이 헛짓을 하..는건가요?
(거의 정확히는 드라군이 헛짓하는 것을 보고 '질럿의 뇌가 이식되는 과정에서
뇌가 좀 손상을 입은건가요?' 라고 하신것같습니다)

2.3
이 '이식 과정에서의 뇌 손상' 이라는 가설을 바탕으로 생각하면,
모든 이식과정에서 이런 뇌 손상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아니면 가끔 헛짓을 하는 드라군이 나오면, 그 드라군의 뇌만
엄해설님 말씀대로 불량 뇌가 장착된 드라군이 되는걸까요?


3.
지금부터 제가 말씀드리는 이야기는 제 머리속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어디선가 본 '설' 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하이텔 게오동인가요? 그쪽 33번 스타크래프트 게시판이었던것 같은데.-
어쨌든 보시는분에 따라 '아는 이야기구만, 새삼스럽게'
하실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3.1
자, 드라군은, '뇌의 지시' 즉 생각을 본체가 전달받아서 움직입니다.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서 '앞으로' 라는 메세지를 뇌에서 보내면
드라군 본체가 앞으로 이동하고,
'어디어디 공격' 이라는 메세지를 보내면
드라군 본체가 그 명령을 따르는 식이지요.

3.2
이 '뇌의 지시' 그러니까 '생각' 으로 움직인다는 설정이,
드라군이 '가끔 헛짓' 을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 줍니다.
고도로 정신을 집중하며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해도,  '딴 생각' 을 하니까요.

4
질럿 A 가 치열한 전투중에 전사하였습니다.
그의 뇌는 드라군의 본체에 이식되었습니다.
드라군은 그의 생각되로 움직입니다.
박지호 사령관이 명령을 내립니다. '어택 땅!! 7시로 공격!!'
질럿 A의 뇌는 박지호 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생각으로 드라군을 움직입니다.

4.1
'7시로 전진, 적이 발견되면 공격.!'
'7시로 전진, 적이 발견되면 공격.!'
'7시로 전진, 적이 발견되면 공격.!'
'7시로 전진, 적이 발견되면 공격.!'
'아, 여긴 내가 저글링과 싸우다 죽은 그곳이군...'
질럿 A는 아주 잠깐, 회상에 잠깁니다. 그러나 아주 잠깐일지라도,
그의 생각의 지시를 받던 드라군 본체는, 어디로 갈지 몰라 갈팡질팡합니다.
'아 여긴 내가 ...' 와 같은 생각에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질럿 A의 뇌의 지시를 받는 드라군은 움직임의 오류를 일으킵니다.

4.2
전투 중 '딴 생각' 에는 이 외에도 여러가지 예가 있을 수 있겠지요.
'배고파' 라던지. '애인 누구가 보고싶어' 라던지.
(프로토스 종족설정에 관한 고증은 여기서 무시하겠습니다 ;; )

5.
드라군이 헛짓을 할때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요녀석,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하다보면, 이런 세밀한 것까지 구현한
블리자드라는 회사에, 다시한번 무서움을 느낍니다.


.fin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낭만토스
05/09/01 22:30
수정 아이콘
음 입구에서 버벅거리는 드라군은 저그전에서 입구홀드되있던 질럿의 영혼이었군요.
Kai ed A.
05/09/01 22:32
수정 아이콘
원래 질럿은 2족보행이지만 드라군은 4족보행이죠. 발 두개 쓰던 정신으로 네개를 쓰다보면 휘적휘적 되는것은 당연한 이치...
한종훈
05/09/01 22:3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정말 드라군이 죽은 질럿의 뇌가 이식되어서 만들어 졌다고 설정 되어 있는건가요? 저는 영웅 '패닉스'만 그런 줄 알았습니다만.... 정확히 아시는 분은 덧글 부탁드립니다.~
05/09/01 22:39
수정 아이콘
↑두분 쎈스쟁이~
lotte_giants
05/09/01 22:39
수정 아이콘
적을 발견한다->질럿이었을때 하던대로 손에 달린 칼날로 공격하려 한다->손(?)이 안들린다->버벅버벅?
05/09/01 22:40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뇌가 아니라 몸 전체인걸로 -ㅅ-

그나저나 블리자드 직원님 여기서 이러지 마시고 패치 만드세요
팀킬의 황제
05/09/01 22:49
수정 아이콘
질럿의 뇌를 이식한다고는 해도 전장에서 죽은 질럿의 뇌를 바로 빼서이식할수는 없을테고 전투가 끝난후에 질럿의 시체를 수습해서 거기서 뇌를빼서 이식하는 것일텐데 그 사이에 산소부족으로 인해서 뇌에 약간의 손상이 갔을수도 있겠지요. 이러면 아무리 뇌이식을 완벽하게 해도 머리가 나빠지는것은 피할수 없을테고 만에하나 드라군에 있던뇌를 재활용해서 또 드라군에 넣거나 하면 그 정도도 더할테니... 어쨌든 블리자드 존경스럽군요. -_-
[couple]-bada
05/09/01 22:53
수정 아이콘
최첨단의 과학기술을 자랑하는 프로토스.. 가끔은 이해할 수 없는 기술들이..

왜 드래군은 공을 던질까요. 최첨단의 기술을 자랑하기 위해서? 공을 던지는 것보단 탱크처럼 인스턴트 타입이 훨씬 효율적일텐데 말이죠. 하다못해 괴물(-_-;)인 히드라도 엄청난 속도로 공격을 하는데... 차라리 공을 던지지 말고 조금 뒤진 과학으로 빠르게 공격을 하지. (그나마도 공격력이 높은것도 아니고.. 퉁퉁포는 30, 시즈모드 탱크는 70 -_-;)
먹고살기힘들
05/09/01 22:56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종족도 산소가 필요한가요?
제 생각에는 새로 달린 뚜껑을 열고 닫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뚜껑 닫고 혹은 열고 굳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05/09/01 22:57
수정 아이콘
..괜히 드!라!군! 이 아닙니다-_-;
아 제발 드라군좀 패치해주세요 블리자드씨..ㅜ_ㅜ
05/09/01 22:58
수정 아이콘
사실 실제전투에서는 탱크의 포탄장착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_-;;
드라군은 무슨 에너지를 이용하는지 모르겠지만 매우 강력한 에너지는 공기중으로 나와서 흩어질 것이므로 강력한 어떤 스테이시스를 이용해서 뭉쳐서 폭발시키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포탄보다도 약한...
05/09/01 23:09
수정 아이콘
드라군 세마리가 무브를 찍엇는데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탱크한기에 다녹았습니다-_-;드라군 정말 난감
pErsOnA_Couple
05/09/01 23:15
수정 아이콘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래군을 뽑을수밖에 없다는 데에 프로토스의 비애가 있지요. T_T
swflying
05/09/01 23:18
수정 아이콘
껌밟기를 햇을땐 스탑을 다다다다 눌러주는 센스!!
stardust
05/09/01 23:31
수정 아이콘
저는 박정석선수를 뇌 이식수술의 권위자로 노벨의학상을 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건의합니다...^^
darksniper
05/09/01 23:37
수정 아이콘
흠 재밌는 글이군요~
발업까먹은질
05/09/02 04:33
수정 아이콘
스타가 소설로 나왓엇죠 아마 (오리지널 1~5권은 잇지만 부르드워 구입은 못한...제길..)
거기 보면..사실 드라군은
질럿보다 빠르다 - 절대적으로 강하다 - 만능
근데 현실에선..-_-
참고로 소설에선 질럿의 뇌가아니라 영혼이라고 하더군요
거의 죽기직전의 질럿이 자신의 정신과 영혼을 드라군이라는 기계에 투입하면서 '부활' 하는거죠...폐닉스 자신은 그걸 결정할 의지가 이미 혼수상태 ㅡㅜ;;
Milky_way[K]
05/09/02 09:40
수정 아이콘
정말 인공지능 패치만 되도 -_-후우 ~ 연탄밭 뚫는게 3g만 쉬워져도 플토랑 저그의 차이가 이리심하진 않을 터인데..
비만질럿
05/09/02 10:08
수정 아이콘
정말이지 드라군 움직이다 멈춰버리면
자폭기능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05/09/02 11:18
수정 아이콘
저도 차라리 죽을때 스플래시 데미지조금이라도 줬음 했다는..
Winterreise
05/09/02 11:47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드라군 인공지능을 왜 패치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드라군과 리버 인공지능향상하면.. 프로토스 전력향상에 엄청 도움이 될텐데.. 이것도 종족간의 밸런스로 이해해야 하는지..원..
글루미선데이
05/09/02 12:27
수정 아이콘
발키리 버그처럼 어쩔 수 없는 건 아닐까요?-_-;
전 버벅거리는 것 까지야 이해하는데
제발 공격하다가 쏘려다가 에이 참자 이거 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보통 공발업 질럿하고 막히면 나갑니다 -_-
05/09/02 15:40
수정 아이콘
전 프로토스유저지만 언제나 무난하게 옵드라 더블하고 물량 어택땅만 하는 유저라 드라군 버벅임은 잘 모르겟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940 [스타1] 탱프vs드라군 승자는? (3게임 결과) [183] 틀림과 다름16301 18/01/28 16301 4
60993 [스타1] 제가 생각하는 드라군의 문제 [800] 레스터26739 17/03/27 26739 4
60934 [스타1] 드라군은 과연 먹튀일까? [66] 성동구15352 17/03/18 15352 2
51301 [기타] [스타1] 공중 공격 탱크 VS 일반형 드라군 [29] 이슬먹고살죠9286 13/05/31 9286 0
45631 공중 공격 탱크 VS 일반형 공격 드라군 실험결과 [408] 지니쏠19310 11/10/04 19310 2
45628 공중 공격 탱크 VS 일반형 공격 드라군? [178] VKRKO 13812 11/10/04 13812 1
31340 드라군...드라군...드라군... [59] 카이사르_Jeter8312 07/07/02 8312 0
30035 영웅의 만가.(부제:그 질럿의 선택, 그 드라군의 선택 2부) [7] legend4671 07/03/12 4671 0
27678 드라군에게 제발 뇌가 주어주길... [27] 체념4157 06/12/03 4157 0
25278 그 질럿의 선택, 그 드라군의 선택. [12] legend4923 06/08/30 4923 0
20222 드라군에 관한 고찰. [77] jyl9kr5386 06/01/18 5386 0
16771 드라군의 쉴드 감소 분만큼 HP로 증감한다면..? (공상) [29] 망이4305 05/09/24 4305 0
16132 드라군의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 [23] 넨네론도6848 05/09/01 6848 0
14621 드라군 놀이를 위한 변명. [64] 룰루~*6240 05/07/14 6240 0
10555 스타크래프트 유닛 열전-(2)내가 움직일 수 있는 한 끝까지 싸우리라,드라군 [6] legend3776 05/01/23 3776 0
10341 [PvZ]몰래3게잇 파워드라군 [8] cjswosla3842 05/01/14 3842 0
9502 [잡담]덮치는 드라군,달려드는 질럿, [4] 아트오브니자3277 04/12/07 3277 0
8567 [지식?]사업 드라군 vs 탱크(노시즈모드) [21] 돌푸7378 04/10/27 7378 0
5098 드라군의 귀향[완결] [3] 총알이 모자라.3508 04/06/10 3508 0
4208 1.11 이후 드라군에도 뇌가생겼다?? [20] 으오오옷6628 04/05/02 6628 0
3340 공상비과학대전 - 질럿으로 드라군 만들기 [7] 총알이 모자라.3563 04/04/01 356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