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7/21 13:28:37
Name 최유형
Subject 2005년 7월 20일 17시 15분.
위이이이이이잉~ 위이이이이이잉~

02-552-98xx

여보세요.

네. 안녕하세요 파이터포럼입니다.

아. 네.

최유형씨와 통화할 수 있을까요?

예. 접니다.

아. 예. KTF 매직엔스 반팔 티셔츠 구매하셨죠? 주문이 선착순 30분 안에 들어있으십니다. 그래서 저희가 선수의 사인을 드리려고 하는데, 어떤 선수의 사인을 원하세요?

어.. 저기 혹시 사인은 옷에다 하는 건가요?

아닙니다. 사진에 해서 드릴 겁니다.

(자. 그럼 일단 받자. 어떻게 할까. 조병호 선수, 김민구 선수, 김윤환 선수도 멋지다. 하지만 사인은 한 선수의 한장이다. 선택의 폭이 좁혀진다.

5년간 성큰만 녹여온 불꽃은 어떨까? 드론을 크립으로, 크립을 성큰으로 변태시키기에 바쁜 저그 진영 앞에 진치고 있는 바이오닉. 성큰 관상 한 번 딱 보고 스팀팩 소리 한 번 딱 울리면 상황종료. 앗. 레어 아이템이지만 그의 살인미소에 플러스 100점.

목동의 첫 인상은 좋지 않았던 것 같구나. 뭐 특별한 이유 없이 안 내키는 사람도 있으니까. 하지만 언제부턴가 개인전이던, 팀플이던 남다른 센스에 경탄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첫눈에 반하는 사람 못지 않게 서서히 젖어드는 사람도 소중하다.

귀족이란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드는 느낌은 아쉬움이다. 꼭 올라갈 것을 믿지만 자꾸 미끄러지는 것도. 최고의 활약을 펼쳐주지만 구멍소리를 듣는 것도. 하지만 아직 무너지지 않은 수비와 최근 보여주는 과감성은 여전히 그에게 열광케한다. 추가로 주관적이지만 정말 잘 생겼다.

프로토스의 강함을 상징하는 건 분명 영웅일거야. 프로토스의 흥망성쇠를 온 몸으로 버티어 온 그의 커리어만으로도 감동이다. 마인대박을 향해 자신의 몸을 던지는 질럿과 미칠 듯한 드라군 컨트롤이란 완전 소중 등짝이다. 더군다나 최근 그는 강함에 유연함까지 갖추기 시작했다!

몽상가를 어떻게 빼놓겠는가. 커세어로 뮤탈을 녹이고 리버로 히드라를 터트리고 다크로 드론을 썰고, 질럿 드라군은 테란 방어선을 향해 뛰고 셔틀에서 내린 템플러는 탱크위에 스톰샤워~ 그럴때마다 관중석에선 꺄아~, 나도 꺄아~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흔치 않은 선수다.란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바로.)


홍진호 선수요 (조금 부끄러운 듯.)

네. 홍진호 선수요. 알겠습니다. 어쩌고 저쩌고....



PS. 토요일날 홍진호 선수 꼭 생존하시길 바랍니다.

PPS. 광안리 혈전 역시 KTF의 4:2 정도의 승을 기원합니다. 정말이지 막판가면 살 떨려서 못볼거에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깡민꿈☆탐험
05/07/21 13:33
수정 아이콘
헛헛... 저도 4:1이나(.....?) 4:2가 적당(?????)한..............허헛;;
그리구.. 반전이....(덜덜덜;;)
05/07/21 13:33
수정 아이콘
완전 반전.. ㅡㅡ
헥사핵쏴
05/07/21 13:36
수정 아이콘
조병호 선수 오타좀 수정해주세요.. 조병구 선수라..-_;;; 하여튼 싸인이라.. 부럽네요.^^;
05/07/21 13:37
수정 아이콘
토욜날 홍진호 선수 무슨경기가?? 궁금합니다..!!
저라면 위에 고민들 죽 했겠지만 결국은 강민선수를 골랐을듯...
어쨌든 전 광안리 혈전 4:0 기원합니다.
빨리끝내고 맥주 시원하게 먹자고요~
05/07/21 13:40
수정 아이콘
조병구....
새로운시작
05/07/21 13:42
수정 아이콘
글 읽다가.. 홍진호선수가 없네... 라고 생각하는 순간...
반전 ^^;;;
부럽습니다...
리드비나
05/07/21 13:46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바로 '홍진호'선수를
zenith//토욜날 심소명 선수와 MSL 생존을 위한 게임이 있져
05/07/21 14:08
수정 아이콘
조병구 선수가 아니라 조병호 선수죠. 암튼 재밌게 읽고 갑니다. 그리고 케텝 파이팅!
05/07/21 14:10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ㅠ_ㅠ
카이레스
05/07/21 14:10
수정 아이콘
하하 엄청난 반전^^;
ZergQueen
05/07/21 14:15
수정 아이콘
저랑 같으시네요..^^ 저는 7등이랍니다~
처음에 박정석 선수요! 무심결에 뱉었다가
잠시만요! 하고 홍진호 선수요 라고 고쳤음^^
05/07/21 14:43
수정 아이콘
반전 멋져요~ 저라도 아무런 생각 없이 홍진호 선수요!를 외쳤을 듯^^;
Peppermint
05/07/21 15:05
수정 아이콘
저라면 0.001초의 고민도 없이 강민 선수를 외쳤겠죠..^^
KTF 화이팅입니다!!
최유형
05/07/21 21:42
수정 아이콘
아이고! 이런 바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846 보고싶습니다. [17] My name is J5452 05/07/22 5452 0
14845 엠겜. 정말 이건아니라고 봅니다. [34] EndLEss_MAy10139 05/07/22 10139 0
14844 [잡담]"전 그 경기가 명경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65] Daviforever8320 05/07/22 8320 0
14843 경기는 멋있었지만 엠겜 해설은 아직도 아쉬웠습니다. [73] bobori12346945 05/07/22 6945 0
14841 피가 터지도록 외치는 당신들이 있기에 즐겁습니다... [11] 워크초짜6844 05/07/22 6844 0
14840 MSL 최종결승은 '7전4선승제'였으면 좋겠습니다! [62] 나멋쟁이6655 05/07/21 6655 0
14839 데자뷰현상..(deja-vu) [15] LemonA4593 05/07/21 4593 0
14838 그들이 바라는 영원(오늘의 경기) [7] 시퐁4910 05/07/21 4910 0
14836 KeSPA,오히려 E-스포츠 성장의 걸림돌? [129] 잔혹한 천사6388 05/07/21 6388 0
14834 오늘 우주배 엠비씨게임에서 그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28] 러브포보아8390 05/07/21 8390 0
14833 그렇게 온게임넷이 인기가 좋나요?? [58] SSeri6293 05/07/21 6293 0
14832 최고의 이변의 대회 UZOO배 대회... [16] Aiur5316 05/07/21 5316 0
14831 여러분들은 프로토스를 왜 하십니까? [31] 종합백과7025 05/07/21 7025 0
14830 우주배 스타리그 패자결승 박정석vs조용호 [11] 베컴5035 05/07/21 5035 0
14829 MSL의 감동에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습니다!!! [37] 청보랏빛 영혼6263 05/07/21 6263 0
14828 마재윤선수 큰일났네요...... [43] 초보랜덤7281 05/07/21 7281 0
14827 누가 이러한 결과를 예상했습니까?? [18] 김홍진4646 05/07/21 4646 0
14826 2005 명승부의 산실 저그 vs 토스?? (역대 생중계경기사상 최장경기 1시간 13분 45초) [76] 초보랜덤8834 05/07/21 8834 0
14824 리치 초짜 미칠듯하게 싸우네요.. [52] andeaho16468 05/07/21 6468 0
14823 임요환 선수가 달리는 맵 분석.... [15] Jekin5172 05/07/21 5172 0
14822 방금 박정석선수가 레이드어썰트에서 사용한 빌드.. [22] 김홍진5171 05/07/21 5171 0
14821 여러분은 게임계를 독식?하는 스타크래프트에 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43] Se.Le.Ne4698 05/07/21 4698 0
14820 스타리그 주간 MVP (7월 셋째주) 결과 [2] DuomoFirenze4433 05/07/21 443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