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6/16 04:08:59
Name Daviforever
Subject [잡담]힘들어서 간 사람을 왜 또 힘들게 하는지...
제가 가장 좋아했던 배우는
2월 22일 스물여섯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버린 그 여배우,
바로 故 이은주 님입니다.
그 험한 강원도에서도 가장 눈이 많이 오고, 바람이 가장 많이 불던 날이라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합니다.
좋아하던 대상이 처음으로 세상에서 "사라져버린" 그날을...

어젯밤부터 전인권 선생님의 이은주님 관련 기사가 논란이 되고 있네요.

전인권 선생님의 음악은 죄송하게도 잘 모릅니다. (아는 척할순 없죠. 모르는 것이니)
하지만 수많은 좋은 후배 가수들이 그분을 존경하고, 음악적으로 영향받았다고 하니
호감있게 바라봤고 지금까지도 그래왔습니다.
뭐 받아들이는 분에 따라 개인차가 있으시겠지만 저는 이번 발언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하필 선생님의 책이 발간되는 이 시점에서 왜 그런 발언을 하셨는지,
그것도 당사자가 하늘로 간지 100일을 갓 넘긴 이런 때에...
선생님은 원래 눈치가 없어보일 정도로 고집세신 분이니 책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도 안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서 만약에 이은주님 가족 분들 말대로 거짓말을 하신거라면
선생님은 정말 천벌받으실 겁니다. 이건 물론 가정이고, 저도 이걸 원하진 않습니다.

선생님께서 이은주님을 정말 사랑하셨다면, 서로 좋아했든 혼자 좋아하셨든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었다고 봅니다.
다른 문제에서 강하게 밀고 나가다 혼자서 비난의 화살을 받는건 상관없습니다만
이건 선생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발언을 하면
당사자는 죽고 없으니 불분명한 일 가지고 분명 논란으로 번질게 뻔하고
이러쿵저러쿵 여러 좋은 말, 안 좋은 말 오갈텐데
그럼 고인은, 스스로 목숨을 버렸기에 아직 이 세상에서 떠돌지도 모르는 고인은,
선생님께서 사랑하셨다는 고인은
선생님 때문에 또 머리아프고, "우울해지지" 않겠습니까. 죽어서까지...
말씀하셨더라도 조금더 가슴속에 담아두다, 좀 나중에 얘기하시지 그러셨습니까...
그정도 배려는 해야 하지 않았을까...생각이 드네요.

이미 물은 엎질러졌습니다.
당사자가 이 세상에 없으니 결국 입소문만 엄청나게 퍼지고 말듯하고...
선생님의 발언, 분명 이런 소리들은 각오하셨을테니, 정말 좋게 봐서...용기있으셨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떨지 몰라도
제 생각에는 전인권 선생님, 경솔하셨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너무 당황스런 소식이어서 생각정리가 잘 안되네요.
조금 뒤죽박죽, 감정적이어도 이해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제뜻은 어느정도 써진것 같으니..

이은주님은 지금 이 소식을 어느 하늘에서 듣고 계실지...
다시는 힘들지 마시고 좋은 곳에 가시길 다시 기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nti-terran
05/06/16 04:18
수정 아이콘
못할 말은 한거야 아니겠지만,

내 사랑하는 이가 죽어서도 남의 입에 그다지 좋지 못한 일로 오르내리는건 싫겠어요.

저 같으면 그런 말 하지 않겠습니다. 그뿐.
05/06/16 04:18
수정 아이콘
무슨 일인가 하고 기사를 보니.. 전인권씨 좀 어이없네요.
아테나
05/06/16 04:28
수정 아이콘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건 아무도 모르는 거라고 생각할려고 해도, 그 문자 하나가지고 사랑하는 사이였다라고 주장하는 건...전인권씨의 망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적어도 몇년간 교제해왔다면 그렇게 딱딱한 어투로 '죄송합니다' 라고 보내진 않았겠지요. 혼자 짝사랑한것이 아니었을까요? 서로 사랑했다고 해도 이 사태가 저로서는 참 착잡할따름입니다. 어른답지 못한 처사예요. 도대체 '무슨 의도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지. 이 이야기를 해서 전인권 씨가 얻게되는 것은...'이슈화' 하나밖에 없지 않나요?
슈퍼비기테란
05/06/16 04:44
수정 아이콘
그 이슈화 라느게 장난이 아니죠....
아테나
05/06/16 04:46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정말 세간의 말처럼 책을 발간할 즈음의 이슈화를 노리고 이은주씨를 들먹인 거라면....고인의 친구도 연인도 뭣도 아니었겠군요. 아주 천박한 짓입니다.
My name is J
05/06/16 04:46
수정 아이콘
모르는척..하는게 고인에 대해 할수있는 일일것 같습니다.
일부러 기사도 안읽었죠...흠...씁쓸합니다.
lightkwang
05/06/16 04:50
수정 아이콘
정말. 기사보고 너무 놀랬습니다. 진실은 둘째치고라도..
지금 상황에서 밝혀 무엇하시자는 것인지..
05/06/16 04:59
수정 아이콘
보면서 [요새 다시 약 하시는 모양이군.]이라고 했습니다. 참 뜬금없었죠.
똘똘이리버
05/06/16 05:22
수정 아이콘
노망이죠.
글루미선데이
05/06/16 06:32
수정 아이콘
자기가 좋아했다는 것 아니였나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연얘감정으로 봤던 것 같다 뭐 이런 식
FoolAround
05/06/16 07:37
수정 아이콘
결국 책선전아닌가요?. 찔아시(-_-)들의 부풀리기아닌지
05/06/16 09:44
수정 아이콘
문자 말투만으로 보면 도저히 사귀는 사이 같지 않던데 -_-; 정말 만의 하나 사귀었다고 해도 굳이 왜 지금 와서 얘기를 꺼낼까요? 이은주 씨를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05/06/16 09:45
수정 아이콘
어떤 기사에 보니, 고 이은주씨가 생전에 친구들에게 전인권씨가 좀 오버한다고 말했다고 하던데요..그게 맞지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왜 그러시는지..;;
거짓말처럼..
05/06/16 10:10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겠지만 문자를 사진으로 보여주시는건 ...조금..
제일앞선
05/06/16 10:56
수정 아이콘
정말로 서로 사랑했던거라면 제3자들이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사랑을 공개했다고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은주씨의 얘기를 들어바야지 확실하겠지만.

두분이 정말 사랑하는사이였다면 그이상도 그이하도 제3자의 평가는
삼가해야할 일이지요
아장파벳™
05/06/16 13:53
수정 아이콘
..전 .. 친구이상의 친구였다고 봤는데 아닌건가요 ;;.. 저만 다르게 본것 같군요.. 사랑하는 사이라는것이 일반적인 뜻만 있는것이 아니고 계속 친구란 말이 있어서 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ELMT-NTING
05/06/16 16:22
수정 아이콘
가까운 친구였을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겁니다.
스포츠 언론에 완전히 속은거죠 뭐. That's it.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885 저의 영원한 본진. 스갤. [14] EndLEss_MAy5355 05/06/21 5355 0
13884 문희준 어록에 대한 오해? [13] 히로요7250 05/06/21 7250 1
13883 오늘은 이재균감독님의 생일입니다!!! [32] 말없는축제4710 05/06/21 4710 0
13882 All eyes on you.....임요환이기에.... [6] 이제다시4338 05/06/21 4338 0
13881 문희준.. 이젠 욕좀 그만먹을떄 아닐까요? [41] 히꾸임5852 05/06/21 5852 0
13880 군대에서 수양록 써보신분들? [45] 하수태란5824 05/06/20 5824 0
13878 나의 헌팅 스토리 (2탄) [31] OOv5356 05/06/20 5356 0
13877 나는 그대들이 좋아요. [12] 가루비4493 05/06/20 4493 0
13876 군대도 사람사는 곳인거늘... [27] 포비돈 존4745 05/06/20 4745 0
13875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 있다. [33] 넨네론도5875 05/06/20 5875 0
13874 폭풍, 그대 나의 눈물을 마시는 새여. [20] lovehis5321 05/06/20 5321 0
13873 상암 월드컵 경기장 관람과 레플리카 이야기.. [20] 김창훈4950 05/06/20 4950 0
13872 나는 임요환 이다. [206] 벙커구석마린9152 05/06/20 9152 0
13871 스타 삼국지 <25> - 우리를 벗어난 소청춘 [17] SEIJI6261 05/06/20 6261 0
13870 여러분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들이 살아게십니까? [21] 핸드레이크6217 05/06/20 6217 0
13869 가지고싶은 마음. 소유욕. [15] 뉴[SuhmT]5594 05/06/20 5594 0
13868 나도 비겁자 였었다. -'나는 비겁자 였었다' 두번째 이야기- [7] FAQ5092 05/06/20 5092 0
13867 우리는 모두 삼자이다... 무엇을 논할것인가? [4] 승리의기쁨이4239 05/06/20 4239 0
13865 나는 비겁자 였었다. [51] 토스희망봉사5916 05/06/20 5916 0
13863 이번 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GAME? [50] steady_go!6976 05/06/20 6976 0
13862 용감한 알바 당당한 한국인 -_- [55] 니플5386 05/06/20 5386 0
13860 이제 6개월후 입대할 많은 86년생들에게 고합니다. [31] 땡저그5074 05/06/20 5074 0
13859 군대에서의 사고...군 자체의 모순은 아닐까요 [67] Fanatic[Jin]5209 05/06/20 520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