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2/12/23 20:27:50
Name 포켓토이
Subject [일반] 부모님 세대와 박정희와 이명박에 관한 단상
흠..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가 멋지게 이겨서 아버님 어버님 기분이 엄청 좋으시더군요.
특히 제 어머님이 박사모이신데 어머님 카톡으로 날라오는 정치성 메시지들을
보고 있으면 웬지 2002년 생각이 납니다. 입장이 뒤바꼈을뿐이지 그때 인터넷으로 소통했던
우리들 세대나 2012년에 뒤늦게 스마트폰에 눈뜬 어르신들이나 비슷한 열정으로 투표에 임했던게 아닌지..
특히 카톡 메시지 중에 상당수가 이정희 욕인데요.. (이정희 전에는 임수경)
정말 이정희 아니었으면 박빙으로 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이정희가 어르신들한테는
화제더군요.
아.. 하지만 제발 아들한테 자랑스럽게 그런 메시지 날라올때마다 읽어주는 고문만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이정희한테야 저도 별로 호감이 없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런거 듣고 있으면 화가 저기 밑바닥부터 솓아오르거든요... 참느라 힘듭니다.
근데 아마 제가 요즘 느끼는 이런 기분이 평소엔 부모님들이 느꼈던 기분이겠죠?

사실 부모님 세대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고보면 저도 친일파의 자식입니다. 외할아버지가 일제시대에 강릉에서 한자리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뭐 외할아버님 외할머님은 어머니가 어릴때 일찍 돌아가셔서 인연이 없는 분이긴 하지만...
울 아버님.. 평생 군인으로 정직하게 사신줄 알았더니 의외로 세상 살면서 뇌물도 꽤 여기저기 넣으셨더군요.
받으신 적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별로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부모님이 평소에 옛날 얘기를 잘 안하시는데.. 가끔 들을때마다 의외의 부분에서 놀라곤합니다.
뭐랄까..  환상이 깨진달까.. 뭐 우리 집안이 무슨 독립투사라던가 청백리의 집안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기는 하지만...

근데 부모님 세대엔 그런게 흔했어요. 되려 그런게 능력으로 평가되는 세상이기도 했구요.
박정희도, 이명박도 우리 세대의 기준으로 하는 평가를 아무리 부모님께 얘기해도 씨알도 안먹히는
이유가 바로 그게 아닌가 합니다. 박정희 이명박이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원래 그런 시대였기에..
그들의 삶의 행적과 부모님의 삶의 행적에서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박정희 이명박을 부정하는건
부모님들 자신을 부정하는거나 다를바 없게 느끼시는거 같아요.
이명박이 비리를 아무리 저지른들 대통령이 그정도 해먹는게 뭐 그리 대단하냐... 라고 생각하는것도
결국 본인들의 삶의 행적속에서 대부분 한 자리하면 웬만큼씩 해먹는게 일반적이었고 심지어 본인도
그런 경험이 있기에... 그걸 부정할 수가 없는거겠죠.
그냥.. 뭐 그런거 같더라구요.
아직 시간이... 미래가 있다면 그리고 자신이 달라질 수 있다면 부정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60을 훌쩍 넘어 70을 바라보는 분들에게 그런 자기 부정은 무리겠죠.
뭐랄까.. 결국 시간만이 해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2/12/23 20:34
수정 아이콘
잘 보았습니다.
윤종빈 감독이 영화 범죄와의 전쟁은 아버지 세대의 삶을 투영한 것이라고 했던 인터뷰가 떠오르네요.
DarkSide
12/12/23 20:39
수정 아이콘
저희 큰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도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아주 그냥 얼굴에 함박 웃음이 피더군요 ....

박정희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서 한국 경제를 다시 부활시켜 주실 거라고 굳게 믿고 계시는 것 같아서 참 ....


어느 정도냐면 평소에는 아무 말 하지 않으시던 분께서 웬 일로 저에게 용돈까지 다 주시고 .... 정말 기분이 엄청 좋으신가봐요 -_-


그런데 막상 저는 할아버지 두 분들께 10 만원을 받았는데도 전혀 기분이 좋지 않은 이유는 대체 뭘까요 .....

이러면 안 되는 거 알지만서도 자꾸만 마음 속에 알 수 없는 괴리감이 들어서 19일 이후로 계속 기분이 착잡하더군요 ...

( 뭐 저도 일제 시대나 1960 - 1970 년대 였다면 소극적 친일파나 소극적 박정희 지지파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 )
무플방지위원회
12/12/23 20:40
수정 아이콘
이번 선거는 참 결과적으로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선거입니다.
신화와의 대결이랄까.
선거끝나는 날 우연히 병원에서 할머니들이 박근혜를 보면서 하는 말들을 들었는데 이건 뭐랄까 그들에게 박근혜는 정치인이 아니더군요.
딸이자 자기 자신이더군요.
애지중지 키운 딸이 서울가서 성공해서 멋진 옷으로 단장하고 내려온 걸 보며 자랑스러워 하는 시골 부모의 마음 같은 걸 느꼈습니다.
참 힘들 수 밖에 없는 선거였죠.
12/12/23 20:44
수정 아이콘
예... 신화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자식을 붙잡고 박근혜 찍어달라고, 부모소원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신화가 현실이 되면 더 이상 신화가 아닐 것입니다. 향후 5년 그 신화가 어떻게 변해갈지...
가만히 손을 잡으
12/12/23 20:51
수정 아이콘
부모가 둘 다 비명에 갔다는게 그리고 그 장례식까지 모두 다 지켜봤다는게 어르신들이 부모생각하고 자기 새끼하고 대입해 생각해 보고
그러시는거 같습니다. 너무 애뜻한 마음을 가지고 바라보는게 느껴져요. 남같다고 생각을 안하고 잘 되는 모습을 꼭 봐야겠다는데 허허...
이렇게 또 한 시대가 흐르는 거죠.
12/12/23 21:12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정지연
12/12/23 21:15
수정 아이콘
성공한 독재는 죄가 아니라는게 이번 선거를 통해 증명되었다고 봅니다.
죽을때까지 권력에서 내려오지 않은 독재자라면 국민들은 그의 잘못은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거죠..
독재였어도 다른걸 엄청 잘해서 일반 대중은 불편함을 못 느꼈거나 철저하게 주입시켜서 반기를 들고 일어날 여지를 안주거나..
박정희 역시 적절한 시점에 암살 당함으로써 당시 항쟁에 참여했던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일반 대중에게는 그냥 밥먹고 살게 해준 유능한 대통령의 이미지만 남아있을겁니다.
자기가 직접 고문을 당하거나 주변 사람이 쥐도새도 모르게 끌려가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밥도 못먹고 살던 국가를 세계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게 잘 살게 해준 나라로 만들어 줬으니 그 이상 바랄게 없는거죠..
그 시절을 경험해 보지 못한 70년대 중반 이후 태생은 글로 독재는 나쁘다고 배웠고 독재는 후진국에서나 하는거라는 인식이 있는데,
대한민국 독재자의 대표명사인 박정희에 대한 추종을 이해할 수가 없는거고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으로 나온다네 하는거에 큰 반발이 있었던게 사실이고요..
박정희를 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 생각을 바꿀 수 없을겁니다.. 이미 죽은 사람에 대해 이미지를 깰 수 있는 뭔가가 더 나올 수 없고,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생각은 딱딱해져서 쉽게 변할 수 없거든요..
박근혜를 끝으로 더이상 독재세력의 향수에 기댄 세력이 정치 일선에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고..
박정희 신격화가 더이상 선거에 영향력을 미치지 않을거라는게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입니다..
문재인
12/12/23 21:23
수정 아이콘
부모님 세대에겐 박정희가 있다면 젊은 세대에겐 노무현이 있습니다.

선거 후 분석에서 노무현을 지지했던 당시의 40대의 맘이 현실적인 이유로 많이 변했다고 하였지만 10~30대에겐 퇴임후의 아름다운 모습들과 비극적은 죽음이 기억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많은 사람들은 아마도 문재인이 대선을 이겼다면 부모님들께서 박근혜에게 느낀 비슷한 감정을 느꼈겠죠.
그리고 이제 박정희의 신화와 울림이 현실화 되었으니 남은 것은 노무현의 울림이고 앞으로의 대선에서 계속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문재인이 튀어나와 선전한 것도 그러하고 친노를 배제하려 해도 후보로 계속 등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은 생각하기 싫은 안타까운 죽음이지만 그로 인해 많은 것을 던져두고 가신 것 같네요..
지금은 아직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가 우세하지만 점차 노무현 일으킨 울림이 커지겠지요.
도깽이
12/12/23 21:38
수정 아이콘
전 고 노무현 대통령에대한 향수가 전혀없어서 솔직히 이해가 안돼요
참여정부는 선거만 하면 죄다 지고 교육은 이해찬세대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망하고 사교육비 부담은 더욱증가 한미 FTA추진에 비정규직법(정말 이건 쉴드불가능) 이공계쪽은 이직도 못하게하는 법안 등록금은 교육은 시장에 맞기자? 로 인해 아주 폭등에 폭등을 거듭하고 버블 7으로 대표되는 집값 폭등 국가보안법,사립학교법등 쟁점 개혁법안은 죄다 실패
어떻게 노무현에 대한 향수가 가능한지 이해가 불가능할지경이에요
박정희는 어찌됐던 경제성장에 성공한 정권이였습니다. 하지만 노무현대통령-참여정부는 실패한 정부였죠. 노무현에 대한 울림이 계속된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선패배를 끝으로 노무현바람은 끝났다고 생각해서
박정희에대한 노년층의 지지와 노무현에 대한 젊은 층의 지지는 급이다르지요.
문재인
12/12/23 21:43
수정 아이콘
네 도깽이님 처럼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노무현의 과에 큰 피해를 안입었고, 퇴임후의 인간적인 모습과 비극적인 죽음이 많이 기억됩니다.
박정희 타살이 부모님 세대에 남긴 [감정적인 여운]을 노무현도 비슷하게 던져 줬다는 말이죠. 정치를 잘했든 말든이요.
도깽이
12/12/23 21:52
수정 아이콘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죽음은 정말 비극적이였습니다. 서울가시는게 헬리콥터로 생중계되고(맞죠?) 검찰은 시도 때도 없이 정보 흘리고 논두렁에 시계를 버렸다는 악성루머도 사실인양 떠돌고 (시계를 받은것 자체는 사실입니다.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꾀많아서 시계는 받은거 맞아요.)
친노는 폐족되었다는말이 있을정도로 보호해주는 정치세력하나없고( 이과정에서 민주당은 노무현 배반한 정당 이라고 하시는분 있는데 저는 동의하지않고요 민주당 정도의 스탠드 (정권심판론으로 인한 처절한 대선패배-정동영이라는 후보와 전략자체도 후졌지만 깨끗하다고 자부한 노무현의 비리로 인한 훨씬 강한충격)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요. (비리혐의 대통령을 무작정 옹호하는것도 웃기지요.
국가기밀자료를 봉화마을에 있다고 이리저리 부른것도 정략적의지가 다분하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어찌됐던간에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자살로 인해 수사는 종료되었습니다. 저는 어찌됐던 권양숙여사님이 돈을 받은것 자체는 사실이니 노무현 대통령님이 끝까지 재판에서 싸웠어야 함이 옳다고 생각하고요. (이때 포괄적 뇌물수수죄니 뭐니하면서 인간 노무현을 짓밣을려고 한 검찰의 짓도 정말 쌍욕먹었어야 하다고 생각하고요.
비록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무죄판결을 받았어도 비리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계시겠죠. (검찰과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의 목적도 이거고요)
후 두서없이 횡설수설했는데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죽음은 무척 비극적이고 저역시 안타깝고 이명박정부 검찰 당시 한나라당은 쌍욕을 쳐먹어도 싼놈들이라 생각하고요. 이명박정권 검찰 한나라당의 정략적 의도가 다분했다고 느껴집니다. 다만 그게 전부에요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죽음으로 인한 서거효과를 비록한 정치적 바람(친노세력의 부활)등은 전혀 이해할수도없고 동의할수도없습니다.
문재인
12/12/23 22:02
수정 아이콘
정말 저렇게 해야 했나 싶어서 아쉬웠지만 정략적 의도가 다분했다는 자살이라는 것은 같은 생각입니다.
비극적 죽음이 여운을 남겼다고 생각하는 까닭은 다름이 아니라 박정희-박근혜 현상을 보고 확신하게 됐네요.
그리고 서거 효과를 동의하시든 안하든 감정선이 흔들리는 것이 체감돼서 하는 말입니다. 이 감정선을 김어준이 잘 자극했었고요.
무플방지위원회
12/12/23 22:10
수정 아이콘
참여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있을 수 있고 도깽이님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인정할 수 있지만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여정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면서 서거효과에 의해 노무현을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도깽이
12/12/23 22:13
수정 아이콘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너무나 괴롭혔어요. 주위사람 다 털고 인간 노무현이 죽지않는 이상 끝나지않을 싸움이고 재판결과에상관없이 패배가 예고된 싸움이었죠. 아마 노무현대통령님은 당시 한나라당의 화수분취급받으며 죽을때까지 울궈먹겠죠.
위에서는 어찌됐던 재판받았어야 옳다고는 했지만 그건 너무나 잔인한 일이지요. 노무현 전 대통령님도 자기가 죽지않는 이상 끝나지 않을거라는걸 아신거겠죠. 연민이 들수밖에요.
하지만 그것이 끝입니다. 정치적바람 효과 등은 동의할수도없고 있어서도 안될일이라고 생각하지요 . 정치세력은 비젼과 행보 그리고 정치적 결과물로 평가받아야합나다. 노무현전대통령님께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고 해서 그게 정치적으로 확산되는건 저는 동의하지않고요.
나란 인간은 남일이라고 막말하는 인간이라는걸 느낌니다.
쓸데없는 애기를 해서 돌아가신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괴롭힌거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12/12/23 22:18
수정 아이콘
괴롭히고 말고 가족이 뇌물받은 혐의가 드러났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었다고 수사를 취소하는 행태를 이해할 수가 없었네요
이러니 정략적이라고 까이죠
검찰은 공정하게 혐의가 있으면 끝까지 추적해야하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고 수사 그만두면 누가봐도 노무현을 표적 수사했다는걸 자인하는 꼴이니까요.

아직도 전 왜 수사를 그만뒀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문재인
12/12/23 22:52
수정 아이콘
애초에 현 대통령보다 인기 많은 퇴임대통령 흠집내기로 기획된 일이라 진급에 눈 먼 검사들이 사건을 덮든 말든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게 변하진 않습니다.

그 때 수사를 계속해서 다 털어냈다면 사자 가족에 대한 인간 도리를 중요시하는 분위기속에 후폭풍이 어땠을까요?

잘 접은 일이고 그덕에 다음 선거에도 이용해 먹었으니 되려 빨리 안털어낸게 득인 셈입니다.
2초의그순간
12/12/23 22:56
수정 아이콘
그 당시에 현 대통령보다 인기가 많은 퇴임대통령이었다고요??
문재인
12/12/23 23:32
수정 아이콘
저쪽은 촛불집회로 얻어터지고 이쪽은 노간지 흥행몰이 중이었는데 어떻게 생각해야 이명박이 더 인기있나요? 당시 이명박 국정수행 지지율 24퍼센트 입니다.
시민과 어울리며 소통하는 이미지는 노무현이, 불통 이미지는 이명박이 가졌던 때인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시는지요?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2/12/23 23:47
수정 아이콘
당시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으셨나 봅니다.
괜히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려워 한 게 아니죠.
이명박에 대한 반감이 노무현에 대한 애정으로 완전히 쏠려버리던 시기였어요.
SwordDancer
12/12/23 23:50
수정 아이콘
재임시절은 둘째치고 퇴임 후에는 고향 내려가서 소탈하게 사는게 호감을 많이 샀었죠. 봉하마을 지역 경제에 나름 일조도 하면서. 담배 피우면서 막걸리 마시는 모습이라든가, 자전거로 아이 태워주기라든가.. 노간지란 별명이 유행하고 그랬었으니.
p.s : 이 부분 생각하면 홍준표는 진짜 이가 갈립니다. 봉하마을 사저보고 아방궁이니 어쩌니..
도깽이
12/12/23 22:23
수정 아이콘
누님// 제가 쓸데없는 애기를 했습니다. 본문과도 상관없는 댓글이고요. 저는 그게 "공정한 수사"라는것에는 동의하지않습니다. 이 이상 논쟁이 계속되는건 원치않습니다. 누님도 여기서 멈춰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캐간지볼러
12/12/23 21:44
수정 아이콘
사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는 '인간적인 면'입니다.
저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과연 우리 나라 경제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다소 회의적입니다. 그 당시에는 다른 것은 제쳐두고 경제성장만 보고 왔는데, 이후에 문제가 계속 터졌죠. 그 정점이 IMF라고 봅니다. IMF는 문민정부의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치에서의 갈등의 원인도 한 면 제공했죠. 정치에서의 심각한 갈등은 국가성장에도 방해가 됩니다.
Neandertal
12/12/23 21:55
수정 아이콘
이번 대선은 참 여러모로 많은 생각 거리와 이야기 거리들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대선이 치러지겠지만 이번 대선은 한동안 늘 인구에 회자되는 그런 대선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17대 대선은 참...임팩트가 없었네요...--;;;
도깽이
12/12/23 21:56
수정 아이콘
4%개표하고 당선유력뜨는 위용을 내뿜으시던 이명박 대통령 -.-;;
DarkSide
12/12/23 22:04
수정 아이콘
2007년 대선은 6시에 개표한 지 30분 만에 당선 유력 뜨는 이명박 대통령 .....

어차피 17대 대선은 MB 당선이 너무 뻔히 보였던 승부였던지라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18대 대선은 좀 타격이 크네요 .... 이것 참 ... 아직도 멘붕이 가시질 않으니 ....
도깽이
12/12/23 22:21
수정 아이콘
후 쓸데없는 말을했습니다. 돌아가신 고 노무현대통령님과 그 가족분들 그리고 노무현대통령님의 지지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수가없네요. 하지만 이제와서 수정하거나 삭제하는건 무책임하다고 생각해서 나두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12/12/23 23:05
수정 아이콘
우선 지금 야권 지지자들이 굉장히 냉담해지고 분노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명박 대통령이야 의심스러운 건 많아도 어찌되었던 '100% 이것 때문에 안되'라는 건 없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군사 정권 시절에 영부인 역할을 했던 독재자의 딸이 100% 확실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놓은 겁니다. 저 역시 머리로는 '그래도 예상외로 잘해줄지도 몰라. 어쨋든 협력이 우선이지.' 라고 생각하도 가슴으로는 그게 안되는게 사실입니다. 이 부조리에 대해 분풀이하고 원망할 대상이 필요하게 될 겁니다. 그게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 후보를 이기게 했던 주요 세력인 나이드신 분들이 될테구요.

그래서 전 이번 선거의 결과로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 정권이 평작 이상이라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실패할 경우 지금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나이드신 분들은 '독재자의 딸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나라를 망친 어리석은 쓰레기들' 소리를 듣게 될 거고 정권 실패에 의한 분노가 고스란히 이 분들에게 쏟아지겠죠. 그냥 말로만 하는게 아니고 물리적인 폭력으로까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게 맞은 말도, 정당한 일도 아니지만 이렇게 될 것 같아서 매우 걱정입니다.
SwordDancer
12/12/23 23:39
수정 아이콘
일본의 그것과 같은 상황이 되는 거죠. 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젊은 층의 테러행위.
이게 박근혜 당선인의 능력과는 별개로 지난 5년 새누리당을 봐온 입장에서 걱정되는 바가 너무 많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의지와는 별개로 새누리당이라는 집단 자체가 여태 보여줬던 모습들이 정말이지 기막힌 일들이라서요.
Waldstein
12/12/24 00:05
수정 아이콘
부모세대 자신들이 비리를 저지른 적이 있다면 반성하고 그걸 죄악시 여겨야지 자신도 그런적 있으니 부정을 용납하고 그걸 비난하는

자식세대들이 섭섭하다? 뭐 뀐놈이 성낸다고 참....
아저게안죽네
12/12/24 05:12
수정 아이콘
저도 그게 이해가 잘 안 됐었는데 군대에 대입하니까 어느 정도 이해가 가더군요.
일이등병 때는 악폐습과 구타 등을 근절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상병장이 된 후엔 자신도 악폐습이 악폐습이아니라
군대기강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여기게 되고 전역후에 군대에서 생기는 일이등병들이 소원수리해서 부대가 뒤집어 졌다
등의 소식을 들으면 '요즘 군대 편해졌네' 라며 그들을 욕하게 되는 그런거랄까요.
사회 분위기와 구조 자체가 상병장 시절처럼 되어 있었다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그리메
12/12/24 08:45
수정 아이콘
부모님 세대에 대한 가장 가까운 결론은 보수 대연합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명박의 과반을 저지한게 이회창의 15% 득표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가 나올땐 기꺼이 나서서 도와주었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은 이인제 한화갑 한광옥 김영삼등을 줄줄히 까시겠지만 그 분들 또한 그 세대 분들에게 있어서 대한민국은 젊은 층이 바라보는 대한민국과는 분명 다를 겁니다.
전 이제 박근혜 당선자가 그런 지지를 바탕으로 집권했으니 이젠 새로운 젊은 층을 돌아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준석이나 유승민 등 충분히 그럴만한 여력의 정치인들도 곁에 있으니 잘해주길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843 [일반] ================== 선거가 끝났습니다 ================== [12] Toby5765 12/12/26 5765
840 [일반] 메리크리스마스 at year 2012, 아듀 2012 대선 [19] 중년의 럴커5792 12/12/25 5792
839 [일반] 투표소별 득표현황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네요. [10] Alan_Baxter9906 12/12/25 9906
834 [일반] 잘못했습니다. 그냥 가카가 5년 더 하시면 안될까요? [56] 단약선인11570 12/12/24 11570
833 [일반] 노무현 정부 재평가? [65] 배욘세9614 12/12/24 9614
832 [일반] 아직도 참여정부 책임론을 거론하는 조선일보 [43] 영원한초보6628 12/12/24 6628
831 [일반] 역사는 반복 되는가? [53] 아하스페르츠5948 12/12/24 5948
830 [일반] 박원순 "朴 당선인, 진 사람들 손잡아 일으켜야" [63] 그리메6915 12/12/24 6915
829 [일반] 박근혜 당선자가 여론조사에서 졌더라도,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 / 출구조사가 실제 결과와 달랐던 이유 [9] Alan_Baxter7238 12/12/24 7238
828 [일반] 왜 많은 야권지지자들에게 '멘붕' 이 왔을까요? [370] EndLEss_MAy8731 12/12/24 8731
827 [일반] 기울어진 경기장보다 더 힘든 건 편파적인 관중 [147] 무플방지위원회6658 12/12/23 6658
826 [일반] 가난과 보수화 [13] 로망 프로토스4854 12/12/23 4854
825 [일반] 부모님 세대와 박정희와 이명박에 관한 단상 [31] 포켓토이6186 12/12/23 6186
823 [일반] 이번선거가 부정선거인 이유 ? [44] 순두부8313 12/12/23 8313
822 [일반] 안철수에 대한 착각 [34] spin6342 12/12/23 6342
820 [일반] 탄핵 역풍... 그리고 이정희 역풍... [49] 순두부6696 12/12/23 6696
819 [일반] 앞으로 안철수의 행보는? [23] 은하수군단5275 12/12/23 5275
817 [일반] 박 당선인의 서울대 이전공약 과연 그 결말은? [13] empier5562 12/12/23 5562
816 [일반] 보수결집 원인, 이정희의 TV토론 31.0% [58] 마바라6476 12/12/23 6476
815 [일반] 나는 왜 박근혜 당선자를 반대했던가. [13] 지금뭐하고있니5349 12/12/23 5349
814 [일반] MBC, 공표 금지전에 여론조사 했는데 공개 안한거네요. [7] Alan_Baxter5994 12/12/23 5994
813 [일반] 분노를 넘은 냉소,,,박근혜 후보의 5년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합니다. [240] Security5967 12/12/23 5967
812 [일반] 서울역 회군 그리고 안철수 [45] 캐터필러7312 12/12/23 731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