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강됴리님께서 쓰신 '수상쩍은 MBC의 여론조사 보도 행태' 라는 글 에서는
(https://cdn.pgr21.com/pb/pb.php?id=election&page=2&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여론조사&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04)
MBC가 지상파-종편-뉴스채널-대형언론사 중에 유일하게 공포금지전 여론조사를 시행하지 않았다는 부분을
지적하셨고, 이에 대한 추정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나 모종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MBC에서 공개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혹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와서 그런것은 아닐까요? 의혹만 남긴체 MBC의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발표는 이것으로
끝이 납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조금은 주장 쩍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설마 돈들어가면서 했는데, 발표를 안했을리가 없다"
고 생각했는데, 뒤늦게 MBC 개표방송을 복기하니까 분명히 "지난 12월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서 전국의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처음으로 발표한다" 고 했습니다. 실제로, MBC가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는 12월 5일로, 9일과 10일에 조사한 여론조사를 공개하지 않았음을 알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때 여론조사의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최종 여론조사 수치는 개표방송에 전혀 나오지 않았고,
사진에 나온 수치가 전부이지만 유추해본다면 40대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56.6%, 박근혜 후보가 40.2%로
격차가 많이 났고, 경남권 지지율도 박근혜 56.5%, 문재인 42.7%로 문재인 후보가 선전한 결과가 나왔었습니다.

이는, 최종 지지율이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샘플수가 700명도 아니고, 1500명 인데다가 개표방송에서 공개할 목적으로 조사한거 치고는
잠깐 훑고 지나간 것을 생각해보았을 때 여론조사를 진행했으나, 다른 여론조사와 수치상 차이가 많이나서
보도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합니다. 아무리, 다른 결과와 차이가 나도 그렇지 박근혜 당시 후보에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은 처사는 이해하기 힘드네요.

김재철 사장을 위시로 한 현 MBC의 실태의 한 단면 같아서 씁쓸하네요.


참고 : MBC는 왜 대선 여론조사를 포기했을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6&aid=0000060593)

14일 발표된 언론사 여론조사는 방송사와 종합일간지, 인터넷 언론사를 포함해 16군데에 이른다. 그런데 유일하게 MBC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의구심이 일고 있는 것.

공식적으로 MBC와 한국리서치는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 조문기 정치부 차장은 미디어오늘의 답변 요청에 "여론조사를 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