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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1 23:43:26
Name 송화경
Subject [일반] 세상에 무능하지 않은 정치 집단이 있을까?
1. 대선 끝난 후에 피지알 보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민주당이 무능하다 무능하다 말을 하지만 세상에 무능하다 말을 듣지 않는 정치 집단이 있을까요? 왠지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 같거든요. 부시에게 깨진 날 미국에선 민주당 무능하다 무능하다 까이고 있을 것 같고 자민당에게 깨진 날 민주당 무능하다 무능하다 깨지고 있을 것 같고...아주 온세상에서 민주당이 깨지고 있을 것 같군요. 외국어를 못하니 정말로 까이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부는 다 무능한 것 같지요. 선거 하나 제대로 이기지 못해서 정권 빼앗기는 것 같지요. 그게 사람 심리겠지요. 하지만 저는 딱히 뭐가 민주당이 무능한지 모르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래저래 해서 무능하다고 예를 드는 사람도 별로 못보았고요. 그냥 다들 무능하다 그래요. 예를 들어도 별로 공감이 안되는 예만 들고. 가령 복지 프레임을 빼앗겨서 선거에서 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잊으셨나요? 무상급식 때문에 났었던 그 수많은 논쟁들 말이예요.

원래 복지는 민주당이 먼저 내세운 거였어요. 그런데 새누리가 오세훈 일로 크게 데이더니만 입 싹 닦아버리고 자기들도 복지 내걸더라고요. 결국 정책은 그 밥에 그 나물 되었지요. 남은 것은 인물인데 박정희 > 노무현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솔직히 말하자면 새누리가 복지 내세우는 것은 많이 웃겼습니다. 무상급식 할때 그 난리를 치던 사람들이, 복지하면 나라 망한다는 '괴담' 을 '선동' 하던 양반들이 이젠 갑자기 복지를 내세우고 독제자의 딸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워 경제 민주화를 외치다니 말이예요. 그런데 정말로 웃긴게 뭔지 아세요?

국민들이 그 말을 믿는다는 거예요.

복지하면 나라 망한다고 외치던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입싹 닦아버리고 복지를 내세워도 사람들이 믿는단 말이예요.

이런 말하면 국개론이라고 욕먹을 것 같은데 그래도 이게 솔직한 제 생각입니다. 그냥 우리는 우리 국민 수준에 맞는 정당과 정부를 가진 겁니다.


2.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에 아쉬운 게 없다는 뜻은 아니고요. 물론 아쉬운 점이야 있죠.

일단 국정원녀 사건. 일을 하도 크게 벌리길래 믿는게 있는줄 알았어요. 적어도 악플을 단 스샷정도는 가지고 있을줄 알았단 말입니다. 그런데 없더라고요. 아무것도.

아 정말이지 그때는...그냥 말을 말아야지. 이건에 있어서는 정말 민주당이 무능하다 욕을 처먹어도 할말 없습니다.

그리고요. 경제 민주화나 복지도 좀더 구체적으로 말을 해야죠. 박근혜의 경제 민주화처럼 한마디로 듣고 이해할수 있는 말을요.

재벌 개혁을 내세우면서 순환출자 같은 것을 말했는데 물론 순환출자는 매우 안좋은 관행이고 바로 잡아야 할일입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듣고 확 귀에 와닿는 말은 아니거든요. 솔직히 순환출자가 뭔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어떻게 이겼습니까. 무상급식. 단 한마디로 이해가 가잖아요. 그런데 이번 선거에선 그런게 없었단 말이죠.

가령 '중소상권 보호'   '자영업자 보호' 구호를 아주 적극적으로 내세웠으면 어땠을까요? 요즘 자영업자들 등골이 부러지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죠. 중소상권 보호를 내세우면서 프렌차이즈 업계의 횡포를 막아내겠다 대형마트 규제 하겠다 이런 공약을 적극적으로 선전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민영화 NO'  같은 구호는 또 어떻습니까? 박근혜 되자마자 민영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알수 있듯이 사람들의 민영화에 대한 공포는 대단합니다. 이명박 정권을 거치면서 사람들은 국가라는 공적인 존재를 사적으로 팔아먹어 대는 인간들에 대해서 트라우마가 생겨버렸거든요. 이런걸 좀더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했을 겁니다. 인천 공항 민영화나 맥쿼리 같은 이름을 좀더 말했어야 했다는 겁니다. 참여정부도 신자유주의였다 이야기 나오면 죄송하다 말도 하고 국민의 기대를 그르쳤다 반성하겠다 말도 해주고...

대략 이랬으면 더 좋았을거란 이야기입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신천지 괴담 같은거나 들고 나오지 말고.


써놓고 보니 민주당 빠인 것 같은데 뭐 저도 민주당 별로 좋아하진 않고요. 그렇다고 어쩔수 없이 선택하는 차악 정도로 생각하는 것도 아닙니다. 민주당은 그냥 보통 저그...가 아니라 보통 정당인 것 같다는 이야기죠. 무능력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히 유능한 것도 아닌 그냥 국민 수준에 맞는 보통 정당. 새누리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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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1 23:46
수정 아이콘
민주당이 무능하다고 하는 건 문재인 지지하시는 분들이 더 많이 하시는 얘기라 이 글에 대해선 딱히 할 말이 없군요. -_-;;
자당 후보 지지자들까지 무능하다고 자인하는데 딱히 아니라고 반론하기도 좀 그렇고요.

다만 하나 지적하자면 무상급식은 민주당이 아니라 곽노현, 김상곤씨를 비롯한 진보교육감들이 내놓은 정책입니다.
당시 손학규 대표가 그런 정책에 편승할 만큼 유연한 정치인인 건 사실이었지만요.
㈜스틸야드
12/12/21 23:49
수정 아이콘
선거 끝나고 저렇게 당당하게 팀킬하는거 보면 무능한거 맞습니다.
무능 이전에 의리도 없고 그렇다고 새누리당처럼 얍삽하지도 못한 멍청한 당이죠.
하여간 대안이 없어서 민주당 지지하고 있었는데 안철수 교수가 신당창당하면 그쪽으로 갈아타야겠습니다.
그 신당에 문재인 후보가 들어가면 더더욱 좋겠지만 가능성은 없겠죠.
DSP.First
12/12/22 07:38
수정 아이콘
무능한게 아니라 얍삽한거죠.
12/12/21 23:49
수정 아이콘
근데 그러기엔 여권도 그걸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약간정도의 차이만 있었을뿐이지... 국민의 수준 운운하기전에
우선 그 국민들의 생각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따라갈려는 노력이라도 먼저했으면합니다.
특히 외교.안보쪽에서 더이상의 친북과 햇볕만능론은 그만봤으면합니다.
SigurRos
12/12/21 23:49
수정 아이콘
민주당이 무능하다 무능하다 하는데 국정운영에서의 무능함보다는
선거에서 펼치는 전략의 무능함이 맞는 말인것 같더군요.

김영삼,이명박정부가 김대중,노무현정부보다 유능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니까요.
Abrasax_ :D
12/12/2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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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론입니다. 선거 전날 거의 문재인 당선이 된 것으로 여겼던 이 곳에서 과연 무언가가 나올지는 의문스럽네요. 프레임 선점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12/12/21 23:51
수정 아이콘
종편입니다. 감안하시고 보시고 거부감 강하시면 안봐도 좋습니다.
http://news.ichannela.com/tv/newsa/3/all/20121221/51773263/1

민주당을 좀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12/12/2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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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삼 前 문재인 캠프 국민통합위 전략단장(이번 대선)이 출연했는데 이사람이 이번 대선에 진 이유 중 첫번째로 꼽는게 후보를 잘못뽑았다네요
12/12/22 00:01
수정 아이콘
그걸 지금 말이라도 하는겁니까?
제정신이 아니네요 정말...
12/12/22 00:04
수정 아이콘
아마 비노나 반노 세력인 것 같네요 저기 출연한 사람이
적울린네마리
12/12/22 00:06
수정 아이콘
민영삼 前 문재인 캠프 국민통합위 전략단장(이번 대선)은 ....
호남출신으로 박준영도지사 경선때 캠프에 있었으며 박준영 포기이후 정세균 캠프에 있다 ... 문재인후보가 당선된 이후 화합차원으로 포함된 인물이었습니다.

감안하시면 이해가 ...
12/12/22 00:07
수정 아이콘
아니 설령 문후보와 다른쪽입장에 섰다한들 어떻게 그런 망발을...
오히려 머리를 숙이지못할망정 뭐? 후보를 잘못뽑아서졌다고...
뭐 저런 왕미꾸라지가 다있습니까?
Walk through me
12/12/22 00:11
수정 아이콘
대놓고 긁으면 민주당이 딱 이 정도 수준인겁니다. 참패 해도 할 말 없는거예요. 옳타쿠나 대놓고 친노 까기에 나섰으니 어디 두고 볼랍니다.
진짜 잡것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네요 크크크
12/12/22 00:17
수정 아이콘
아휴~~ 정말...좀 시끄럽더라도 내부교통정리를 해야겠네요
외적이 들어와도 내부분란때문에 나라말아먹을 것들입니다.
나이트해머
12/12/22 00:21
수정 아이콘
http://www.ob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5054
http://news1.kr/articles/943667

그나마 이번엔 개인플레이에서 그칩니다 계파적으로 총질하지 않았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예전엔 계파별로 서로 싸워댔거든요. 진짜로.
㈜스틸야드
12/12/22 00:17
수정 아이콘
저게 민주당의 수준입니다.
저는 반새누리라 대안이 없어서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오늘부터 확실하게 마음 떠나게 만들어주네요.
네랴님
12/12/22 00:10
수정 아이콘
민주당의 클라스죠. 역대급입니다.
홍유경
12/12/21 23:54
수정 아이콘
선거에서의 무능함을 말한다고 볼수 있죠...
그도 그럴것이...
개인적으로 지난번 총선과 이번 대선... 질수 없는 선거였다고 생각했었으니까요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질수 없는 선거를 졌다 라는 말을 남기시고 사퇴...
송화경
12/12/22 00:12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오세훈이 야권의 요정이 아니라 여권의 요정인 것 같군요. 무상급식 때문에 제대로 한방 맞고 이게 아니구나 싶어서 바로 말을 바꾸었으니까. 따끔한 백신 주사 한방이라고나 할까요.
unluckyboy
12/12/22 00:13
수정 아이콘
가장큰 패착은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될 것에 대한 도덕적 잣대에 대한 우월성에 대해서 자만한거 같아요.
정작 국민들은 그거 관심도 없는데요.
기존 전략이 잘못 되었으니 그간의 승리사례 벤치마킹해서 부동산 상승에 대한 기대감 증폭, 북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선포, 전두환씨 아들 영입이라도 해야겠어요.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에서 엇나간거 같아요.
그럼 그게 민주당이냐?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나 그게 그거인데 따로 갈꺼 있나요? 잘된 사례는 벤치마킹하는게 좋구.
임노동자
12/12/22 00:21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은 민주당 벤치마킹 잘했죠.
복지프레임도 선점하고..
전 정권과 선긋기도 들어가고..
박근혜 후보도 이명박처럼 BBK급 터지거나 한 것도 아니고, 어른들은 청렴 그 자체로 생각하시죠..
어찌보면 영악했다고도 할 수 있겠군요..
왕은아발론섬에..
12/12/22 00:13
수정 아이콘
민통당은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다양하게 정치에 관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계층한테 어필할 수 있는 전략을 짜는게 필요할거 같습니다.

이번 선거를 지켜보면서 조중동식 논리와 세계관에 취약한 계층의 사람들의 파괴력에 대해서 깜놀했네요.
9시쯤 투표소를 가는데 10에 8~9명은 어르신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이 다 모당을 찍을거라고 예상을 하니까 후덜덜하더군요.
자이언츠불펜
12/12/22 00:21
수정 아이콘
MB가 방송장악과 종편이라는 신의 한수를 둔 이상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네요. 앞으로 새누리가 삽질을 한다해도 그걸 인터넷이 취약한 계층에 전달할 방법이 없습니다
㈜스틸야드
12/12/22 00:20
수정 아이콘
솔직히 냉정하게 말하자면 민주당은 지역주의 정당에서 한발짝도 못나갔습니다.
새누리도 지역주의 정당이었지만 적어도 지금은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전국구 정당이 된거고 민주당은 그냥 호남만 믿고 있어요.
정작 대권에서 가장 중요한건 지역주의가 아니라 전국구를 아우르는 건데.
제가 몇번을 말하지만 이번 1460만표라도 얻은건 안철수와 문재인의 공이지 절대로 민주당의 공이 아닙니다.
근데도 저런 망발을 하는거 보면 참을수가 없네요.
나이트해머
12/12/22 00:25
수정 아이콘
아니, 그건 아닙니다. 민주통합당은 화이트칼라층, 월소득 300~500의 중산층, 대졸 이상 고학력자층에 목을 매다시피 공략했고, 그 결과가 지금의 1450만 표입니다. 물론 저 총 표에 문-안이 일으킨 바람이 어느정도 영향을 끼첬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지역주의 정당에서 머문 건 아닙니다. 그런데 지역면에서 새누리당이 다 가져간 거 같다고요? 그거야 민주통합당이 노리는 저 계층은 대부분 도시에 집중해 사니까 도시만 녹색으로 물드는 거죠. 서울이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http://www.ob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5054
http://news1.kr/articles/943667

학습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예전에는 저런 발언이 계파단위로 나와서 난장판이었어요. 그런데 이젠 계파단위로는 자기반성을 하고 기껏해야 개인 발언으로 나돕니다. 엄청난 발전이죠.
12/12/22 00:27
수정 아이콘
지금 한 개인의 발언으로 끝나지않으리란게 뻔히 보여서 그럽니다.
멘붕끝나면 조만간 한바탕 난리가 날거 같은데요
나이트해머
12/12/22 00:31
수정 아이콘
민주통합당이 패배에 멘붕한다고요? 패배에 익숙한 정당입니다. 사실 이건 새누리당 빼면 모두 그래요.
이정도 패배로 맨붕할 거면 야당 못해먹어요. 그정도 정신력 없는 저같은 지지자들은 멘붕하지만 저들은 하루면 멘붕 끝내고 지금쯤이면 계파싸움을 마음껏 해 댈 정도의 정신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임론이 아니라 일단 자성론이 나왔다는 건 큰 진보죠.

물론 이정도로 진보 소리가 나올 정도라는 게 어처구니없긴 한데, 뭐, 어처구니없지만 그게 사실이죠.
Walk through me
12/12/22 00:28
수정 아이콘
개인발언 치고 위치가 좀 묵직한 놈이 나와서 저런 발언을 한다는 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엄청난 발전을 했다고는 생각하는데 그래도 정말 용납은 못하겠네요. 이러니 그냥 자살골러 소리나 듣고있고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_-
나이트해머
12/12/22 00:34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지금쯤 계파 단위로 치고받았을 겁니다. 실제로 그걸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저들에 대해 좀 아는 사람들이라면.

그런데 놀랍게도 자성론이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솔직히 '우리 민주당이 달라졌어요!'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네. 이정도의 정당이었어요. 그런 주제에 야권 지분은 절반 이상을 가지고 있어 버릴 수도 없는 정당, 그게 민주계열 정당이죠.
Walk through me
12/12/22 00:36
수정 아이콘
계파들도 지금 여기저기 멘붕이라 숨 좀 돌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전례가 있으니. 일단 한동안은 지켜봐야겠죠.
그렇지만 앞에서도 말했듯 저런 묵직한놈이 초장부터 저러고 있는거 보면 기대를 안하는게 속편할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추가합니다. 친노가 참패했기 때문에 비노들끼리 특별하게 싸울 일이 없어서 저러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_-
12/12/22 00:34
수정 아이콘
저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적진이라 볼 수있는 종편에 나와 저렇게 이야기 하는 지적 수준에 더 놀랐습니다
나이트해머
12/12/22 00:36
수정 아이콘
의외로 야권이 종편을 언플용으로 많이 쓰더군요.
㈜스틸야드
12/12/22 00:32
수정 아이콘
멘붕 끝난 뒤 공식적인 뒷수습을 어떻게하느냐가 문제겠죠.
하지만 위치가 저렇게 묵직한 자가 나와서 방송에 대고 저렇게 하는건 결국 계파를 대표해서 말하는 것처럼 보이니 답답합니다.
Abrasax_ :D
12/12/22 00:27
수정 아이콘
지역주의 정당이 1450만표를 받는 것은 대체 뭘까요?
㈜스틸야드
12/12/22 00:30
수정 아이콘
적어도 MB에 대한 반감과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일어났고 민주당 내부는 지역주의 시절의 사고방식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봅니다.
unluckyboy
12/12/22 00:31
수정 아이콘
그 지역주의 정당의 혜택과 구호를 가장 많이 내세운 곳은 민주당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남이가?
지역과 당을 바꾸면 더 잘 어울려요.
무플방지위원회
12/12/22 00:31
수정 아이콘
모든 민주주의에서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는 토크빌의 말은 대단히 옳은 이야기지만 그것이 흔히 오용되듯이 국민들을 조소하는 발언은 아닙니다. 표현을 조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무능한 점도 있지만 그게 꼭 민주당 만의 책임은 아닙니다. 기울어진 경기장에서 뛰는 사람들입니다.
민주당이 무능하다는 것도 새누리가 퍼뜨린 프레임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한가지만 더 말하자면 이번엔 민주당이 무능해서 진 게 아닙니다.
열심히 했고 잘했지만 보수층의 지지자들이 더 열심히 해서 진 겁니다.
펠릭스
12/12/22 00:40
수정 아이콘
그냥 깨 놓고 이야기 합시다.

민주당이 김무성이 한 수많은 망발을 하고, 십정단 질 하고 그랬다면 이미 공중분해 됬을겁니다.

환경이 열악하니 어쩔 수 없지만 솔직히 정치적으로도 민주당은 새누리당 보다 유능합니다.
진짜로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세요.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친 사고의 절반만 쳤어도
이미 대선은 투표전에 끝났을 겁니다. 한나라당이 유능한건 정략과 전술이 유능해서가 아니라
조중동과 종편과 검찰을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한테 조중동과 검찰을 쥐어주면 저는 민주당을 50년동안 영구집권이 가능하게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이영호가 일꾼5마리가지고 시작하는 프로연습생을 이길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무플방지위원회
12/12/22 00:47
수정 아이콘
제일 첫 줄만 지워 주세요. 옳은 이야기 하셨는데 엉뚱한 것 때문에 분란 일어날까 봐 겁나네요
12/12/22 00:5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앞으로도 검찰탓, 언론탓만 하고 지낼까요?
국민들이 검찰,언론이 편향돼있다는걸 모르는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렇게 얘기할꺼면 애초에 참여정부때 실정을 하지말고 갈등과 사회분열을 일으키지 말았어야죠
그렇게되니 현정권한테 뺐기고 결국 이지경까지 온거 아닙니까?
지금 현재의 상황을 인정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생각해야지 이건 그들때문에졌어
그런얘기 백날해봤자 아무소용 없는겁니다.
무플방지위원회
12/12/22 01:00
수정 아이콘
참여정부 때 갈등과 사회분열을 도대체 누가 일으킨 건가요?
노무현 시기의 시대적 과제가 정치개혁이었고 이에 대해 완강히 저항하며 저주를 퍼부은 세력들의 책임은 묻지 않습니까?
모두가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이야기가 왜 나왔는데요.
12/12/22 01:06
수정 아이콘
취임초기때 검찰개혁논란과 국보법폐지논란
그리고 각종 부동산폭등과 한.미FTA추진등
이런것만해도 갈등과 사회분열이 안되고 배깁니까?
정치개혁 좋습니다. 근데 그걸 자신의 임기가 지나가더라도
신중하고 정교하게 할 생각은 안하고 오히려 자신들의 생각만으로
밀고나갈려고하니 반대세력한테 먹히고 결국 17대때 압도적인 차이로 참패한거죠
그때도 검찰탓,언론탓인겁니까?
지금뭐하고있니
12/12/22 01:21
수정 아이콘
당시 검찰개혁과 국보법 폐지는 국민 과반의 지지를 넘게 얻었습니다. 노무현 정부는 그걸 날치기로 처리하기 싫어했고, 과정의 민주성을 존중하여 끝까지 논의를 통해 해결하려 했었죠. 그 모든 걸 논란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끝낸다면, 저로서는 할 말이 없네요. 그 모든 것이 아무 의미 없는 논란이라면, 매번 국회는 지난 정권 내내 해왔던 예산안 날치기 처리처럼 통과시키면 되겠네요.

다만 부동산 폭등과 한미FTA 논란은 인정합니다.
12/12/22 01:26
수정 아이콘
그렇게 지지를 받았다면 어떻게든 해결했었어야죠
괜히 어물쩍거리다가 이도저도 아닌상황이 되니까
반대편한테 오히려 역공할빌미만 주는거겠구요
여권과 야권의차이가 바로 거기서 나오는거라고봅니다.
여권은 자신들의 이익을위해선 무슨사단이 나든 끝장을보지만
야권은 명분과 실리싸움하다가 이도저도 아닌경우가 많았으니까요
DSP.First
12/12/22 07:4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상대가 폭력을 휘두르면 이쪽에선 더 강하게 휘둘러야 한다는 말입니까?
그러면 유리해집니까? 오히려 더 사회분열과 갈등을 조장했다고 비난받지 않을까요?
갈등과 사회분열을 일으킨 주요 요인은 거대 언론사죠. 정도가 있는겁니다. 정도가
날카로운빌드
12/12/22 01:01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렇다고 검찰 언론은 쏙빼먹고 비교하자니 민주당이 너무 억울하지않습니까.
unluckyboy
12/12/22 01:08
수정 아이콘
지난 이승만 정권이후로 참여정부시절이 그렇게 과오가 많고 국민들에게 힘들 시절인지 몰랐네요.
그 실정과 갈등과 사회분열의 확대 재생산은 펠릭스님이 달라고 하신 언론인거 같습니다.
참여정부가 박정희, 전두환, 김영삼시절보다 갈등과 사회분열을 일으키고 실정이 컸나? 라고 생각하신다면 할말 없어요.
적울린네마리
12/12/22 00:52
수정 아이콘
반대로 보자면 과거 정권잡았을 때 언론과 검찰을 풀어준게 큰 실책이자 무능이라 할 수 있죠...
개에게 목줄을 떼어주자마자 미친듯이 짖고 물고 뜯고 난리를 폈으니..

그 목줄을 다시 쥐어 잡은거 보면 그게 유능하다고 볼 순 있습니다..
12/12/22 01:10
수정 아이콘
참여정부랑 열린우리당 시절을 생각하면 새누리보다 유능하다고 볼 수 있는가 의문이 듭니다. 맵빨을 받아먹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해서요. 또, 새누리 내에서 대선까지 가는 경쟁도 무시할 수 없죠. 예전에 친이계한테 당할만큼 당하고 5년 뒤에 이 자리에 오른건데요. 마지막으로 이번 대선에서 정책을 보면 다 좌쪽인데, 민주당이 대북정책 고집하는 모양새을 보면 새누리 입장이 되었을 때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 싶기도 합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2/12/22 01:32
수정 아이콘
무플방지위원회님과 펠릭스님의 의견에 기본적으로 동의합니다.
100m 달리기 하는데 우사인볼트가 15-20m 정도 뒤에서 출발하면 이길 수 있나요?? 지금 모든 개인 종목 중에서 가장 압도적인 선수라는 평이 많은데도 불가능하죠. 기본적으로 확고한 지지층에서 약 10%정도 뒤지고, 기득권 카르텔에서 뒤지고, 권력기관 장악에서도 뒤집니다. 사실 민주당이 이기는 건 천운 혹은 재수가 합쳐져야 가능한 게 현 시점이죠.

노무현 정부 때의 얘기가 많은데, 노무현 정부 때 탄핵 이후 과반 정국에서 4대 법안 하나 제대로 처리 못 하고 빌빌댄 건 맞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참 답답하죠. 근데 저는 그게 노무현 정부의 최고 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치에서 누구도 하지 않았던, '과정의 민주성' '절차의 민주성'에 대해 존중해왔다. 아울러 이명박 대선 직후 다 망해가던 민주세력을 일으킨 것도 노무현의 저 정치 때문이었습니다. 혹자는 노무현의 대통령 이후 행적(인간적인 면)과 서거 등으로 인해 부각된다고 하지만, 이명박이 불통과 독선의 리더십이 피크를 찍을 때, 과반을 가지고도 힘을 남용하지 않고, 평검사들의 얘기조차 들어보려 했던 노무현의 소통과 민주의 리더십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노무현의 정치를 계승하려는 사람도 몇몇 생겨난 거고, 그러한 부분에 대한 재조명의 과정에서 민주당이 다시 이만큼 살아난 것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이번에 새누리당이 유리했던 것 중 하나는 박근혜가 15년 정치 생활 동안 정치적 발언, 법안 제출 등 별로 한 게 없다는 게 참 크게 작용했어요. 매번 인터뷰나 결정에서 "~잘 협의해서, 논의해서, 협조하자' 이런 식의 원론적인 말, 항상 옳은 말만 했기 때문에 과거와의 대비를 통해 진정성에서 압도해나가는 데 실패했죠. 박근혜와 새누리가 중도 코스프레할 때 얘네는 진정성이 없다,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박근혜에겐 그게 안 통한 거죠. 그 본인이 매번 약속, 신뢰를 강조해온 이미지도 있었구요.

지난 번에도 얘기를 했었는데, 민주당이 이번에 그리 멍청하게 군 건 아닙니다. 물론 선거 전략 차원이나 이런 면에서 좀 더 영리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없진 않지만, 나름 잘 해왔습니다. 조금씩 더 영리해지고 잘 하면 되지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JunStyle
12/12/22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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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면 무능한걸 알 수 있잖아요? 굳이 따로 적을거리도 없네요.

새누리당이 지금까지 이런 삽질을 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게 여러가지 원천적인 유리함을 가지고 있더라도 유능함을 증명합니다.


아무리 언론 다 끼고 있어도 차떼기 같은게 걸리면 망해야 정상이죠. 유능하던지 그게 박근혜의 능력이던지 뭐든지 민주당보단 새누리가 유능해 보입니다.

이번 총선만 해도 보이잖아요. 공천만 제대로 했어도 10석은 더 가져왔을거라 봅니다. 대선때 국정원 삽질, 대선 생활 백서 삽질 등등 문재인 혼자 하는게 차라리 나아보였습니다.
DSP.First
12/12/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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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적인 유리함이 유능함을 증명하는군요?
실정은 실정이고, 국정원 삽질, 대선 생활 백서 삽질이 중요한 문제도 아닙니다.
저런게 중요한건 반새누리쪽입장이구요.
왕은아발론섬에..
12/12/22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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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사람들을 현혹시키는거에 관해선 확실하게 유능한거 같습니다.

불과 1년전에 민간인 사찰, 디도스 테러, 내곡동 사저건, 4대강 비리 등등 민통당 쪽에서 하나라도 터졌으면 당이 가루가 되고 공중분해가 될 정도의 파괴력을 가진 일들을 벌였음에도 국민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새누리당을 원내 과반의석에다가 대통령까지 배출시켜줬죠.

어떻게 하면 이렇게까지 사람들을 현혹시킬 수가 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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