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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1 15:48:48
Name 도니버거
Subject [일반] 배우 '유아인'이 바라보는 '진보'가 나아가야할 자세. (수정)
출처 : http://www.twitlonger.com/show/ke3vo1

이제 48프로의 유권자는 51프로의 유권자의 결정을 인정해야한다. 존중하지 않아도 받아들여야한다. 이민가겠다고 떼쓰지 말고 나라 망했다고 악담하지 말고 절망보다는 희망을 품어야한다.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적어도 멘토나 리더라고 불리는 자들이 먼저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

진보 인사의 나찌드립이나 보수 파티타임의 메롱질은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국민의 환멸을 재차 초래할 뿐이다. 대통령 후보는 선택할 수 있어도 대통령을 선택적으로 가질 수는 없다. 박근혜 후보는 대한민국 18대 대선 당선자가 되었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오늘이다.

열 올리며 총알 장전하기 전에 우리가 어째서 총을 들고있는지 자각해야 한다. 전쟁터에서는 이기는게 목적이지만 전쟁은 그 자체로 목적이었던 적 없다.

분개하든 환영하든 진영논리나 윤리적 선악 구조의 이분법이 아니라 국민 각자의 역사의식과 도적적 잣대 그리고 합리적인 사고로 오늘을 평가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차기정부의 실정을 염려하되 실정을 염원하는 코메디는 없어야 한다. 그것이야 말로 판타지일지언정 차차기에도 정권교체가 필요없을 만큼 제대로 일해주기를 바라는게 우선 아닌가. 그것이 국가를 위함이다. 과거를 각성하고 반성하며 앞날로 가야한다. 그것이 진보다. 국민은 감시와 말하기를 멈추지 말고 정치와 행동을 두려워 말고 영웅이 아닌 일꾼을 제대로 부려먹어야 한다.

결실을 맺지 못했으나 50프로에 육박한 열망은 현재에 대한 불만과 변화에 대한 피상적인 염원이 투영한 정권교체를 향했던 것이지 문 전 후보 그 자체가 50프로의 지지를 받아낸 절대 가치는 아니었다. 문후보에게 충분한 감사와 위로를 보내고 진보는 이제 더욱 진보해야 한다.

야권은 구태에 매몰된 진보의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 못난놈이 거울 보기 두려워하는 거다. 멘탈도 얼굴도 과감하게 성형해야 한다. 종북이나 빨갱이 같은 오역된 수사와 결별하고, 악과 싸워 세상을 구원해야 한다는 종교적 판타지 종영하고, 단어 그 자체로 보수 보다 상위 개념인 '진보'의 존엄성을 단단히 해야 한다. 불완전을 숙명으로 끌어안은 인간사회의 발전과 긍적적 변화를 지향하는 존엄한 가치로 국민을 설득하고 끌어안아야 한다. 장기적으로 그것이 국민의 삶과 생계에 어떤 직접적인 이익을 주는지 증명해야한다.

고이면 썩을 수 밖에 없다. 여에서 썩든 야에서 썩든 고인건 썩는다. 진보와 보수가 서로를 감시하며 권력의 집중을 막고 국가 현안에 힘쓰고 정책이 바르게 실현되도록 거기에 집중하길 바란다. 우선은 차기 대통령의 대탕평 인사가 어떻게 되는지 인수위회의 인사 부터 감시하고 지켜보자. 민주주의가 그런것 아닌가.

국민대통합의 약속과 마주하게 될 박근혜 당선자에게 그 약속 지키라면서 뒤로는 무조건적인 반대로 뻐팅기는 못난짓 하고싶지 않다. 선거때 교차로 마다 나붙었던 현수막의 약속들만 지켜도 더 나은 세상 될 수 있다. 100프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그녀가 몇프로나 해낼지 지켜보자. 약속은 꼭 지킨다니 그 약속의 책임을 믿음이란 무기로 그녀에게 강요할 생각이다. 필요하다면 응원도 할 생각이다. 대통령이 약속과 믿음을 져버린다면 국민과 역사의 심판대가 다시 그녀를 부를것이다. 염세는 최악이다. 낭만이든 이상이든 그만 좀 현실 핑계 하고, 제발 좀 '진보'해서 희망을 품어 보자.

마지막으로 절패감에 쩔은 백원담의 우리 세대를 향한 비열한 조소에 뻑큐를 날린다! 우리의 젊음은 당신의 염원대로 쉽게 착취당하지 않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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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씨가 (https://twitter.com/seeksik)
+) 내가 듣고싶은 얘기만 듣지 않고 이곳에서 더 다양한 이들의 생각을 듣고 나의 필터로 거를 생각이다. 나 또한 편협했다. 팔로워 30만에 팔로잉 100이라니. 고만고만한 이야기만 들으며 그것이 전부이고 정답인줄 알았다. 보수 인사들 대거 팔로잉.
+) 나는 디테일한 정치역학 모르겠고 평범한 국민에 속하는 한 사람입니다. 이 말이 내 글에 그나마의 안전장치가 되어주겠죠. 오늘 밤에는 부산에 깡철이 촬영하러 갑니다. 생계의 저변에 정치가 완벽하게 침투해 있다는 사실 잊지 않으며 내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라고 덧붙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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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지막 문단에 나오는 '백원담의 우리 세대를 향한 비열한 조소'가 무엇인지 찾아보았더니

백원담 교수의 트위터에 (https://twitter.com/jajugorum)
https://twitter.com/ozzyzzz/status/281469679208382465/photo/1
라는 글이 올라온 걸 보고 '비열한 조소'라고 표현을 한 것 같습니다. (수정)

퍼기경의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 에 공감하는 바이지만
가끔은 이런 깨어있는 20대의 피드백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기도 합니다.

제가 비록 보수 20대이지만, 이런 의견을 보면 진보의 의미가 조금 더 발전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뭐, 트위터에서는 문재인 전후보 사퇴 요구한 민주당 의원들 탈당 시키기 운동,
더 나아가서는 낙선시키기 운동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끔은 지역감정, 세대감정의 골을 일으키는건 정부가 아니라 우리 국민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위로받을 시간도 충분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선된지 이틀만에 민영화의 바람이네 뭐네 하며 무작정 서슬퍼런 눈으로 보기보다는
어찌되었든 대한민국의 대통령 당선자이기에 조금은 시간을 주고 바라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유아인씨의 의견에 동의하는 바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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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모여재
12/12/21 15:50
수정 아이콘
제가 백원담 교수를 잘 모르지만 저걸 비열한 조소라고 까지 얘기할 건 있나요...?
그리메
12/12/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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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구혜선 남자는 유아인/장근석 으로 허세 통일이긴 한데 글 내용엔 상당히 동감갈만한 요소들이 많네요.
Waldstein
12/12/21 15:52
수정 아이콘
근데 민주당이 '진보'인가요? 저는 보수정당이라고 보는데요.
단빵~♡
12/12/21 15:58
수정 아이콘
'상대적으로' 진보긴하죠
도니버거
12/12/21 15:58
수정 아이콘
하지만 이번 선거를 보수정당vs보수정당 이라고 보지는 않으니까요...?
'문재인'이란 인물이 진보를 외쳤기 때문에 18대 대선의 민주당은 적어도 진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리듬파워근성
12/12/21 15:52
수정 아이콘
나보다 낫네요. 얼굴도 잘생긴 주제에...
뜨와에므와
12/12/21 15:53
수정 아이콘
백원담 교수에 대한 디스는 뜬금없네요...
내용이해를 하고 디스한건지 의심...
아마도 교수 본인 5,60대가 젊은이들에게 미안하다고 얘기한거 같은데...
도니버거
12/12/21 15:54
수정 아이콘
백원담 교수에 대한 트윗에 관한 비판은
2012년의 20대가 7-80년대의 20대와 같다고 생각하지 말라,
정도 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염원은 쉽게 착취당하지 않을거다란 표현이 있어서요 :)
알리스타
12/12/21 16:00
수정 아이콘
그렇다기보단 ([젊은 세대가 결코 부모 세대에게 좌지우지되는 수동적인 세대는 아니다] 그게 선거결과가 어떻든 간에) 라는 말이 하고 싶었던 듯 해요. 잘 쓴 글에서 그 문장만 좀 허술하긴 하지만.
도니버거
12/12/21 16:00
수정 아이콘
알리스타님의 해석이 더 좋은 표현인 것 같습니다.
뜨와에므와
12/12/21 16:00
수정 아이콘
뻑큐를 날린다는데요?
초식성육식동물
12/12/21 15:55
수정 아이콘
내용이 좋네요. 아랫글에서 보았던 애국자 vs 애국자 글처럼 48%는 51%가 뽑은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감시하고 견제하는게 맞겠지요. 패배감과 절망감으로 대한민국이 망해버리기를 기원한다거나 현실에서 도망치는것은 너무 극단적인 생각이 아닌가 합니다.
12/12/21 15:55
수정 아이콘
글 내용과는 별도로 자꾸 신세경과의 찐득했던 키스신이 생각나서...열받네요.흠흠.
위원장
12/12/21 15:55
수정 아이콘
글쎄요. 글 자체는 멋져보이게 썼지만 별 소리 없는데요? 진보이야기는 웃기기 까지 하네요.
12/12/21 15:56
수정 아이콘
와... 글쓰는 내용보게. 잘쓰네요. 백원담 교수에 대한건 도통 이해가 안가지만
글자체는 배우가 뭐 이리 글을 잘쓰냐 헉.. 했네요.
12/12/21 15:57
수정 아이콘
유아인이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글쏨씨가 놀랍네요. 와..
명문대생이라도 이정도 쓸 수 있는 사람 몇 없는 것 같은데..
12/12/21 15:59
수정 아이콘
같은 말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는 것인데, 저렇게 멋있는 말을 진지한 얼굴로 해도 될 만큼 유아인씨가 진보진영에 기여한 바가 많나요?
도니버거
12/12/21 16:02
수정 아이콘
기여한 바는 잘 모르겠지만, 트위터에서 소신있게 끊임없이 여권 비판을 해왔었어요.
알리스타
12/12/21 16:02
수정 아이콘
지금은 다들 흥분해서 저 정도의 [말]만이라도 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특히나 가벼운 태도를 갖기 쉬운 연예인이라 더 높이 평가받는 듯 해요.
12/12/21 16:04
수정 아이콘
그건 그렇습니다. 멘붕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칭찬받아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
위원장
12/12/21 16:02
수정 아이콘
그렇죠. 진보진영에서 활약하던 분이 이 글을 썼으면 더 멋졌을 것 같아요.
도니버거
12/12/21 16:00
수정 아이콘
정말 놀라운건 배우 '유아인'은 초중고 시절을 전부 '대구'에서 보냈다는 거죠.
제가 고2때 영어 선생님께서 당시 2년전에 유아인씨의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이셨어요.
잠잘까
12/12/21 16:04
수정 아이콘
글솜씨는 좋아요. 저보다 너무 잘쓰네요.
하지만 민주당을 진보로 묶는 것과 마지막 백원담 교수의 의견을 반발하는 내용은 앞에서 딴 점수를 다 깎아먹을 만큼 슬픕니다.
iAndroid
12/12/21 16:07
수정 아이콘
글쎄요. 개인적으로 이양반이 안철수 사퇴선언시에 문재인 지지자들을 향해 트위터에 소위 '싸질러' 놓은 글을 봐서요.
별로 감흥이 오진 않습니다. 별로 고생 안하고 무난한 생활을 해 온 귀공자가 넷상에서 써갈기는 단순 허세라고 느껴질 뿐이에요.
마지막 문구 보니 역시 그 버릇 못고친거 같군요.
우유친구제티
12/12/21 16:07
수정 아이콘
글을 젊은 시인처럼 쓰네요.
12/12/21 16:09
수정 아이콘
실정을 염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글빨'은 좋네요.
무플방지위원회
12/12/21 16:10
수정 아이콘
백원담씨는 선거 끝난 뒤 저것 말고도 여러가지 국개론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욕 좀 먹어야 됩니다.
아케르나르
12/12/21 16:16
수정 아이콘
음... 진보가 보수의 상위개념은 아닐텐데... 반대개념이면 몰라도... 저걸로 까려는 사람도 혹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글 잘 봤습니다.
영원한초보
12/12/21 16:25
수정 아이콘
사전적 의미가 아니라 가치부여 개념으로 보면 이렇게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보수가 머물러 있는 것이라면 진보는 발전하는 것이다라고 개인적인 설정은 가능하니까요.
人在江湖
12/12/21 16:17
수정 아이콘
좀 뜬금없긴 한데, 국민대통합 하려면 어디까지 포용을 해야할지 박근혜 당선자도 고민이겠군요. 국개론은 그렇다 쳐도, 소위 '종북'에 '좌빨'이라고 매도한 사람들은 어떡할런지... 그들도 국민이고 세금 내고 있으니까 말이죠. (혹시 선택적 통합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
스타카토
12/12/21 16:20
수정 아이콘
와.....글 잘쓰네요...공감 많이 되고...힘을 얻네요..
얼굴도 잘생겼으면서....참나...세상은 불공평한거군요....
人在江湖
12/12/21 16:20
수정 아이콘
이제 글완얼까지.. on_
무플방지위원회
12/12/21 16:32
수정 아이콘
키가 작아요
12/12/21 16:23
수정 아이콘
글을 참 잘 쓰는 군요. 다독, 다작, 다상량을 제대로한 향기가 느껴 집니다.
영원한초보
12/12/21 16:24
수정 아이콘
유아인 꼴통이라고 들었는데(죄송합니다 정말 주변에 그렇게 누가;)
이 글 보니 또래들 보다 생각이 깊네요.
arbeyond
12/12/21 16:46
수정 아이콘
백원담의 트웟은 아마 아래 내용을 말한걸겁니다.
"내가 당신들의 선택을 존중할 수밖에 없음을 저주합니다!!! 자기 권리조차 수호할 수없는 젊은 그대 그냥 그렇게 착취당하시라!!!"

https://mobile.twitter.com/ozzyzzz/status/281469679208382465/photo/1
한누리
12/12/21 17:13
수정 아이콘
본문에 백원담 트위터내용 이걸로 바꿔주시면 좋겠네요.
이거 보니 충분히 손가락 날릴만 한데요... ;;
아케르나르
12/12/21 17:36
수정 아이콘
20대 투표율 65%면 그들도 노력한 건데.. 좀 심한 내용이군요.
12/12/21 17:37
수정 아이콘
이거였군요.. 그럼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65%면 상당히 높은 수치고 할만큼 투표했다고 보는데요.
켈로그김
12/12/21 17:38
수정 아이콘
몰랐던건 저네요. 어헣..
도니버거
12/12/21 17:4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더 한게 있었군요... 수정하였습니다.
12/12/21 16:58
수정 아이콘
자네.. 사회학도가 될 생각없나?
light in August
12/12/21 22:50
수정 아이콘
퍼기경이 드물게 완파당하셨군요 흐흐
소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밝힌 용기도 가상하려니와 조리있게 글을 쓴 것도 평가해줄만 하네요.
Abrasax_ :D
12/12/21 23:03
수정 아이콘
글도 잘 쓰고 정말 많은 분들이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네요.
탱구와레오
12/12/21 23:07
수정 아이콘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1728440&cpage=1

유아인의 글을 본 여고(?)생의 생각..
이게 더 정확하다고 봅니다.
탄압하는 승자를 패자가 어떻게 응원하는가
고로 박근혜당선자는 꼭 훌륭한정치를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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