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2/12/20 23:49:13
Name 사나
Subject [일반] 진보정치의 위기.
* 민주통합당을 중도 보수로 분류하는 정치적 견해에서 글이 쓰여졌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새누리당 지지자 분들께는 이 글이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 2012년 현재의 정치세력 구분에서는 너무나 낡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는,
  NL과 PD의 구분을 편의상 사용하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피지알도 눈팅만, 정치란 것에 대해서도 이곳저곳에서 주워들은 것 밖에 없는
한 백수입니다.

물론 저는 비록 문재인님께 표를 드리지는 않았지만, ‘진보신당’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진보세력이
총집결했음에도, 과반의 표를 박근혜님이 가져가는 현실을 보니 너무나 허탈하더군요.

“에이 이명박이 싼 똥을 박근혜가 치우게 돼서 더 낫지 뭐.”라든가,
“박근혜 정부 밑에서 5년 더 고생해봐야 아! 그때 잘못 뽑았구나 알끄야.”
이런 자위들은 지금 현실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태도일 뿐이겠지요.

어떻게든 현 상황을 분석하고 전망을 만들어내는 것이 현명하고 효율적인 태도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진보정치의 현실은 어떤가?

지금 한국 정치판에 진보정당은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진보신당 3개의 세력이 있죠.
언제 힘들지 않은 적이 있었겠느냐마는 지금의 상황은 정말 꼬일 대로 꼬여서....
3개의 진보정당 모두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당원게시판 등을 통해 서로를 향한
시각을 살펴보면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

1) 통합진보당 - 진보정의당의 관계 : 설명이 필요 없겠지요.

2) 진보정의당 - 진보신당의 관계 : 진보정의당에서는 진보신당을 품어야 할 세력으로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진보신당에서 보는 진보정의당은 최악입니다. 참여정부 시절의 노동자 탄압 정책들과 FTA 문제를
가장 비판하는 입장에서 유시민님을 비롯한 참여계와의 연합은 진보의 가치에 대한 반역이거든요.
이 부분도 참 어렵습니다....

3) 통합진보당 - 진보신당의 관계 : 그나~마 쪼금 나아 보입니다.
평범한 NL-PD 간의 대립이랄까. 이것도 보통 쉬운 문제가 아니지요.


이런 현실을 바탕으로 대선을 치렀는데......
   진보신당 쪽에서는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하였고, 오히려 분열이 일어난 상황입니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김순자 후보를 지지한 쪽은 진보신당 내에서도 전 사회당 세력이고,
김소연 후보를 지지한 쪽은 진보신당 대표단? 암튼 복잡합니다. 이쪽 내분도 수습하려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쪽에서는 문재인님의 당선에 모든 걸 걸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왔죠.
문재인님이 정권을 잡았다면, 진보 세력의 숙원인 결선투표제나 독일식 정당명부제도 논의해볼 수 있었을 텐데,
그것마저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심상정 후보가 얼마 전(대선 이전)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길과 목표는 뻔히 보이는데 진흙탕서 못 빠져나오는 막막함 느껴”라고 말했던 것이 정확한 느낌이랄까요.


어떤 분은 ‘대북정책’문제에 얽매여 있는 한 진보정치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 말씀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종북, 친북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가 없으니..
   글쎄요. 이것 또한 무 자르듯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제가 통합진보당 당원도 아니고
정확히 당의 사정을 알 수는 없습니다만, 진짜 조선노동당과 핫라인을 유지하거나!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진짜 ‘종북’이 아직도 혹~~시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합니다만,
  대부분의 NL은 순수한 의미에서 통일을 염원하거나, 경제적으로 남북 협력의 효과를 기대하며,
한반도 내 평화의 구축을 위한 남북정책을 지지하는, 합리적인 사람들일 것인데,
이런 분들이 전국 각 지역에서 10년, 20년 쌓아 오신 지방 정치의 밑바탕(민주노동당 이전부터 쌓아온 기반)이
약소하게나마 있을 것인데,
노동·경제·복지·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진보정치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분들인데,
대북정책만 보고 배제하기가 쉽지 않죠.
어떻게 보면 현재 진보 세력에서 가장 큰 세력이기에 배제한다는 말조차도 어폐가 있을 수 있겠네요.

피지알 첫 글입니다. 매우 두서없지만, 진보정치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의
좋은 가르침을 듣고 싶습니다. 그저 방구석에 있는 현실의 삶이지만 전망을 가져보고 싶습니다.



* Tob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2-12-21 10:36)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도깽이
12/12/20 23:53
수정 아이콘
이정희 토론 파문으로 진보세력을 대체정치세력으로 보는 사람은 없어졌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정희는 부정선거든 뭐든 어쨋거나 진보계의 아이유 라고 불릴정도로 대중적 인지도가 상당했는데 토론의 그 깽판을 보면서
저세력을 과연 집권시켜도 되나? 라는 사람들의 불안감이 생겻겠죠
DarkSide
12/12/20 23:53
수정 아이콘
진짜 통합진보당 구당권파는 좀 어떻게 해야하는데 ....

얘네들은 진보세력 팀킬하려고 작정한 집단 같아서 ....
DarkSide
12/12/20 23:53
수정 아이콘
진보신당, 진보정의당에게는 그저 힘내라는 말 밖에는 .... 하아 ... 진보 야당에게는 그저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 힘내요 ...
12/12/20 23:56
수정 아이콘
총선때 통진당을 뽑고 사표라는걸 절감하니 참 마음이 안좋더군요. 그래서 이번 대선은 더더욱 가능성에 기댄 탓도 있습니다. 그것 또한 무색해져버렸지만 말이죠.
12/12/20 23:57
수정 아이콘
참여정부시절 빼놓고 진보정당이 우리나라 정치에서 제대로 활약했던적이 없죠.
항상 위기였고 위기였고 위기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 다들 연대를 한건데....때가 올때까지 또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네요.
무플방지위원회
12/12/20 23:59
수정 아이콘
옳으냐 그르냐의 가치판단을 빼고 상황만을 이야기 한다면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가장 큰 요인은 통합진보당을 박살내버린 점입니다.
단순히 10%의 지지자들만 잃은게 아니죠.
우리사회를 우측으로 5% 이상 밀어버린 결과를 낳았죠.

pgr에서 진보정치의 미래를 이야기하긴 어려울 겁니다.
차라리 편파적이더라도 각 정당게시판에서 이야기하는 게 나을 듯 하네요.
진보 정당의 바깥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12/12/21 00:12
수정 아이콘
선거게시판에서 무플방지위원회님 글을 보고 많이 공감되어서 님의 의견을 듣고 싶었는데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의 입장에서 어떤 정당을 어떤 태도로 지원할지도 전혀 감이 안잡힙니다. 위의 유온님 말씀대로, 지금은 기다려야 하는 시기인가 봅니다.
무플방지위원회
12/12/21 00:30
수정 아이콘
기다려야 할 시기가 아니라 새로 시작해야 할 시기죠.
황량한 폐허에서 부서진 기왓장을 줏어모으며 허물어진 진보정당의 구축을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지난 십수년의 고난보다 더 쓰라릴 겁니다만 어쩔 수 없죠. 피해갈 수는 없으니까요.
참여정부시절 빼놓고 진보정당이 우리나라 정치에서 제대로 활약했던적이 없다는 견해엔 동의하지 않습니다.
누더기를 기워서 옷을 만들듯이 하나씩 둘씩 쌓아가면서 십수년을 노력해 온 끝에 제법 그럴싸한 모습을 만들었었죠.
이번에 완전히 풍비박산 나기 전까지는.
12/12/21 00:35
수정 아이콘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2/12/21 00:25
수정 아이콘
누군가가 박살내버린게 아니라 스스로 박살이 난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타테시
12/12/21 00:00
수정 아이콘
일단 통합진보당이 만들어질 때 진보신당이 들어가지 않은 것 부터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이후에 통합진보당 사태가 결정적으로 진보세력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을 끊어버렸죠.
iAndroid
12/12/21 00:09
수정 아이콘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통합진보당을 뽑지 않고 진보신당을 뽑았습니다.
전부터 민노당 계승한 통합진보당을 별로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통합진보당 경선파문이 있고 나서 진보신당에게 표를 준 걸 잘했다고 생각했죠.
민노당을 첨부터 싫어한 건 아니었습니다. 권영길 시절의 민노당은 양 거대 정당의 대안인 제 3의 정당으로 생각했으니까요. 뭐 이건 넘어가고.
근데 이번 대선을 보면 진보신당도 한심하긴 마찬가지더군요. 김순자, 김소연 두명이 나오면 지지율이 두배라도 될 줄 알았습니까?
남은 콩 한조각을 한명이서 먹어도 굶어서 죽을 판에 그걸 두 조각으로 나눠서 먹을 생각을 하다니 정말 한심하더군요.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계파싸움을 하고 아예 두명이서 대선에 나온 걸 보면... 진보신당도 두명 선거운동 할 정도로 나름대로 돈이 많나 봅니다.
여하튼 이번 총선부터 대선까지의 사건으로 진보계열은 아주 오랫동안 내 시야에서 안녕입니다.
12/12/21 00:14
수정 아이콘
나름의 사정이 있는 듯합니다.ㅠㅠㅠ 가장 안타까운 사람들은 본인들이지 않겠습니까... 허허
개미먹이
12/12/21 00:22
수정 아이콘
통합진보당 내에 있는 특정 계파,
이제는 통진당을 먹어버린 이정희의 그 계파가 있는 한
진보정당은 종북 논란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계파 자체가 종북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전에는 그 계파의 종북 논란이 정치적 "포지셔닝"이 아닌가 의심했었지만,
이제는 확신이 섭니다.

이분들의 문제는 종북을 떠나서 경선조작까지 하는 "패권주의" 계파라는 점입니다.
이분들이 있는 한 진보정당은 절대 국민들의 신임을 받을 수 없습니다.
12/12/21 00:30
수정 아이콘
하하;; 박근혜님의 경제민주화 진정성만큼이나 이정희님의 '북측정부'에 대한 속마음은 진짜 궁금하긴 합니다.
하지만 패권주의에 대해서는... 통진당 쪽에서 확 드러난 것일 뿐이지, 어느 정당에나 그런 면모는 다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어떻게든 쇄신하고 기회로 삼았어야 했고 삼아야 할 텐데요..
무플방지위원회
12/12/21 00:37
수정 아이콘
사실관계만 말씀드리자면 경선조작은 당권파가 아닌 비당권파가 더 주도적으로 했습니다.
카림시아
12/12/21 00:24
수정 아이콘
진보정치세력은 이제 탁상공론 다 집어치워야 됩니다 정말... 언제까지 PD니 NL이니 자기들만의 이론에 갇혀살려고 그러는건가요? 매번 느끼는겁니다만 진보세력들이 정말 위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제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시대 성리학자들도 아니고NL,PD,CD... 다들 이상적인 이론들은 많이 내세웁니다만 거기에 그들이 원하는 현실 속의 "대중"은 없는 것 같습니다.
12/12/21 00:26
수정 아이콘
그 용어에 있어서는, 거의 쓰지 않는데, 그냥 제가 갖다 쓴 것 뿐이죠^^
아마추어적이고 이상적인 태도를 버려야 미래가 보인다는 의견에는 공감합니다.
The xian
12/12/21 00:35
수정 아이콘
오랫동안 두루 봐 온, 진보정당 지지자나 당직자 등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현실 정치에서 정권을 잡으려는 생각이 있는지를 의심하게 하는 발언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가령 패배도 의미가 있었다느니(그것도 승리의 가망이 없을 정도로 참패를 해 놓고 말이죠). 선거의 승리보다 우리의 무언가가 중요하다느니 하는 취지의 소리들을 보면, 좀 기분이 언짢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정치를 하러 나온 건지 정치 시뮬레이션을 즐기러 나온 건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더군요. 정치는 다른 가치관의 사람들을 설득하고 공감시키고 때로는 손도 잡고 하면서 자기 역량을 끌어올리는 건데 그런 행동이 나오니 공감과 설득에 대한 생각이 없는 것처럼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게 되는 건 필연적입니다. 그러니 지난 총선 야권연대 과정에서 통합진보당 쪽이 30석 쯤은 얻어야 한다는 심상정씨같은 사람의 말에 헛웃음이 나오는 게죠.

뭐 다 좋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그런 생각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외부적 요인이 아니라 내부적 요인, 다시말해 이번 통합진보당 내 사태로 진보정당들이 그런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훅 갔다는 겁니다.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에 정당지지 13% 되었다가 다시 3%로 돌아갔던 때에는 3%라는 고정지지층이라도 살아남았기에 연대라는 것이 그나마 가능했지만 지금은 의석만 차지하고 있다 뿐이지 세력 자체는 연대 파트너로서의 가치도 인정받기 어려울 정도로 위상이 격하되었지요. 대한민국 진보세력은(민주통합당 이야기가 아닙니다) 약 20년 동안 쌓아 온 기반을 올해의 총선과 대선 사이의 1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에 모두 날려버렸습니다. 더불어 고정지지층도 적잖이 붕괴되었죠. 복구되기 힘들 겁니다.

새는 한쪽 날개로 날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 단지 새누리당의 상대편이면 진보네 좌파네 뭐네 하는 식의 참 편한 덧씌우기를 하는 사회의 풍조와 체계가 합리적이지 않은 행동이라 생각하기에 정말로 진보정당이 제대로 정치를 해 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진보정당의 집권은 고사하고 앞으로 또 다시 두자릿수 지지율을 얻을 날이 언제가 올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뭐라 말하기 어렵네요. 지금 진보정치는 위기라고 하셨습니다만, 저는 그보다는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완전히 KO 당한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KO 당해서 일어나지 못하는 선수부터 깨워야 합니다.
12/12/21 00:42
수정 아이콘
너무 날카로워서 아픈 댓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2/12/21 00:36
수정 아이콘
오랜 진보세력 지지자로서 정말 맥이 빠집니다 참... 막막해요..
적울린네마리
12/12/21 00:38
수정 아이콘
통진당이든 진보정의당이든 '종북'이란 프레임은 민주당까지 아우르는 형국에 진보진영은 당분간 시망하겠죠.
다만. 다음 박근혜정부가 어떤 대북 스탠스를 펼치느냐에 따라 다를 거라 봅니다.

이전 MB정부에서 처럼 단절과 대립과 위기 확산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다면 분명 진보세력에게 기회는 있을거구요.
그 기회를 살려 대북관계에 전향적인 역할을 한다면 정치권의 한 축으로 등장하겠지요.
물론 그럴리는 없겠지만....
Security
12/12/21 00:45
수정 아이콘
박근혜는 남북화합협력통로라고 해서 북한 평양에 핫라인(?)비슷한걸 설계한다고 하고..
박근혜정부가 예전 김정일 국방위원장 만난거 보면 대북노선은 이명박 정부보다 유연해 질거 같습니다.
12/12/21 00:49
수정 아이콘
아예 북쪽에 날을 곤두세우는 정도의 입장이 아닌 이상, 결국은 어떻게든 종북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 봅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저쪽과 우리의 선이 확실히 그어져 있다'라는 걸 보여줘야 된다고 봐요

'노동·경제·복지·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진보정치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분들인데,
대북정책만 보고 배제하기가 쉽지 않죠'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대북정책 내지 가치관 때문에 노동 경제 복지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의 진보정치 가치관이
'빨갱이 가치관'이라는 이름으로 싸잡힐 수 있습니다
같은 거나 다름없다라고 호도당할 수 있고요.
12/12/21 00:59
수정 아이콘
(제가 올리려고 했던 주제인데, 마침 올라와있네요.)

진보신당은 ... ... 후ㅡ

개인적 사정에 의해 당적을 없애고 일개 지지자로써 바라본 총선 이후의 진보신당은 ?(물음표)의 연속이었습니다. 총선에서의 부진과 당 해산, 그리고 재창당 과정은 그래도 뭐 무난했죠. 문제는 대선 대응 방안에 대한 논쟁과 대처였습니다. '독자후보론', '대선포기론', '좌파단일후보 추대론' 등이 뒤엉켜서 논쟁이 활발하게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터진 '김순자 후보 출마 기자회견' 해프닝 ...

그 사건 직후에 있었던 당 전국위원회에서 김순자 지부장은 혼란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얼마 뒤, 무슨 연유인지 탈당을 고민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결국 탈당하여 독자출마를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당 지도부와 전국위원회는 김소연 후보에 대한 지지로 입장을 굳혔구요. (당직자들도 일부 이탈하여 김순자 캠프에 개인적으로 합류를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 뭐 아시다시피 ...

그러나 결과보다 과정에 있어서 화가 너무 많이 났습니다. 선거를 '투쟁'의 연장선상으로 인식하는, 20년 전 민중당의 그것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은 김소연 캠프와, 총선때의 쉬운 언어를 통한 친근한 접근은 어디로 가고 기존의 '어려운 좌파'의 모습만 잔뜩 보여줬던 김순자 캠프 ...

그렇게 길바닥에 때려부을 돈이 있었으면 차라리, 지금 진보신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중의 집 프로젝트와 해산 위기에 빠진 초록배움터에 대한 지원, 그리고 철탑에 올라가있는 현대차와 쌍용차 노동자들을 위해 쓰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쉽고 화만 나는, 뭐 그런 순간들의 연속입니다.

사회당과의 합당 이후 결합이 가장 성공적으로 일어났던 울산조차 '김순자 해프닝' 이후 분위기가 썩 좋지 않고, 당 전체는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습니다. 다른 지역들은 뭐 안봐도 비디오일 것 같고 ...

'진보신당의 꿈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라는 총선때의 캐치프레이즈를, 이제는 버려야 할 때가 오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4년 동안 내 가방에서 바람개비 뱃지를 한 번도 떼어본 적이 없었는데 ...

내일 시험 끝나면 울산시당 사무실이나 가봐야겠네요. 개강하고 나서는 거의 못가봤는데 사람들 얼굴이나 보고 와야겠습니다.
12/12/21 01:13
수정 아이콘
저는 내부인이 아니라 바깥에서 보기에.... "왜 이러는 걸까요?"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12/12/21 01:1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랬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방향으로의 전개였죠.

진보진영 통합 논쟁이야 노선의 차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쳐도, 이번 후보 분열 사태는, 진보-좌파진영의 최악의 순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Security
12/12/21 01:0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진보세력(통합진보당)의 당원들과 몇번 이야기해보면서 '나랑 정말 맞지 않는다'를 느끼고 '또 다른 하나의 벽'이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들은 자기 세계에 빠져 자기의 이익을 위해 생활하는 정치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대망상증 같아요.

개인적으로 4.11총선 이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통합을 정말 끔찍히 싫어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그걸로 대북노선에 대한 평가가 완전 끝장났고 가장 큰 오점으로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총선 이후 통합진보당의 경선부정사건을 보면서 '내 인생에 진보세력이라는 놈들에게 표를 주는 일은 없을꺼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 사건으로 민통당은 '비슷한 부류!'라고 장년층, 노년층에게 주었을겁니다. 4.11때 합쳤던 세력들이거든요. 이건 절대 부정 할 수 없는 현실이었을거고요.

진보세력이 다시 회생하기 위해서는 '가장 낮은 곳의 국민부터 섬기면서 올라와야 할껍니다' 20대들의 '다함께!'같은 노선이나 구호 그리고 종북에 대한 말도 안되는 노선은 철저하게 배제하고 조금 유연하고 사람들이 거부감 없을만한 그러나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와 다른 대북노선을 찾아야할겁니다.

그리고 대학생 당원이 있다면 정치색, 이야기 등을 버리고 대학교에서 가장 낮은 곳부터 봉사하고 일하면서 자기를 알리는것이 필요합니다. 이들 날뛰면 짜증만 나고 거부감만 들거든요. 그리고 30~40대 당원들은 노조에 대한 서포트와 함께 청소노동자 같은 비정규직에 대한 알림을 주도해야합니다. 물론 여기서도 정치색 빼야합니다. 50~60대분들은 그냥 쿨하게 포기를 하거나 아니면 파지를 줍는 등의 정말 말도 안되는 빈곤층에 대해 알리고 정부에 가서 따지고 이야기하면서 '우리도 그들을 위해 일한다'라는 모습도 보여줘야합니다.

진보세력 특히 공중분해되고 파멸의 길로 걸어간 통합진보당 경기동부세력은 상종도 하지 말아야 할거고 정치색을 빼고 가장 낮은곳만 찾아다니며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활동해야 조금의 희망이라고 생길겁니다. 물론 당내에서는 불협화음이 없이 운영되고 싸움이 없어야할겁니다. 또한, 과대망상증 없애길 바랍니다.
12/12/21 01:10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건지 의도는 알겠으나,
정치세력이 정치활동을 함에 있어 정치색을 빼고 봉사를 해야한다는 건 과하신 말씀인듯합니다;;
Security
12/12/21 01:27
수정 아이콘
사람들의 반말심 때문입니다. 진보세력 특히 통합진보당에서 가라져나온 세력들에 대한 사람들이 느끼는 시선은 많이 불편할껍니다.
그 정치적 색을 빼지 않으면 국민에게 다가갔을 때 포용해줄까요? 전 거부하고 다른데로 움직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들 빼고도 포용해줄 사람들은 찾아보면 있거든요. 자기에게 '종북'에 대한 쇄뇌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도 있을테구요.
그걸 뺴고 움직이는게 국민이 다가가고 포용 할 때 거부감이 훨신 줄어들거 같습니다;
김익호
12/12/21 01:29
수정 아이콘
저는 진보신당이 참여계를 싫어하는게 너무나도 웃기더군요.
혼자서 아무리 비정규직 철폐 외치면 뭐하나요?

법안 한 줄도 못 고치는 현실인데.
저글링아빠
12/12/21 01:33
수정 아이콘
냉정하게 말씀드려 한국 진보정치는 위기가 아니고, 이미 파멸했습니다.
잿더미가 된 폐허에서 무언가 재건을 해야되긴 하는데, 과연 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도깽이
12/12/21 01:48
수정 아이콘
진보정의당도 1%대 지지도를 받고 있다고 알고있고 진보신당- 통합진보당(애네는 진보 맞아?)- 진보정의당 무슨 다합쳐도 5%도 안나오는 지지도가지고 있으면서 당은 3개나 되니
단빵~♡
12/12/21 02:44
수정 아이콘
진보정당 지지자인데 진보정치는 사실상 식물인간상태로 돌입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진보정치를 다시 하려면 중앙정치의 생각을 버리고 다 지방으로 흩어져서 몇십년이 걸리던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기반을 다지면서 올라오는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市民 OUTIS
12/12/21 08:25
수정 아이콘
대학시절 PD의 당파성(정체성)은 NL을 싫어하는 데서 느낀다고 말들 하곤 했습니다. 유시민계열은 집나간 형제 느낌이 보통의 신당쪽 지지자의 입장입니다. 물론 노통 때 노동정책과 선거시 사퇴압력은 상처로 남아있으나 NL자주계열만큼의 반감은 아닙니다.
아하스페르츠
12/12/21 08:35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NL은 순수한 의미에서 통일을 염원하거나, 경제적으로 남북 협력의 효과를 기대하며,
한반도 내 평화의 구축을 위한 남북정책을 지지하는, 합리적인 사람들"이라 하셨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NL은 "우리 나라의 많은 문제가 열강의 신탁통치에서 기원한 분단에 있으며, 통일을 통한 민족해방(NL)이 최우선 과제이고, 주체사상을 정립하며 자주성을 확보한 북한에 비해 남한은 실질적으로 미국의 영향하에 있다. 따라서 반미, 친북을 통해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하던 집단이었습니다.

시대가 달라졌기에 NL의 기본 노선이 달라진 것인가요?
아니면 NL 출신이라는 것만 있을 뿐 실제 NL은 없어진 것인가요?
아니면 여전히 과거의 사고를 하는 NL이 있으나 그것은 일부인 뿐인가요?
아니면 NL의 사고방식은 여전한데 그들이 그렇게 포장하고 있고 그것을 받아들이시고 있는 것인가요?

순수히 잘 몰라서 여쭈어 봅니다. 가끔씩 접하게 되는 보도를 보면 여전히 과거의 입장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서요.
무플방지위원회
12/12/21 10:50
수정 아이콘
과거의 입장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건만 보도가 되니까요.

애초부터 NL 내에는 주사파와 비주사파가 있었습니다. 누가 더 우위에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제가 판단하기엔 학생운동에서는 주사파가 조금 더 우위에 전체 민중운동에서는 비주사파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었다고 봅니다.

어쨌거나 그 NL이라는 것이 20년도 더 된 옛시절의 이름이라는 거죠. 군사정권에 의해 정보가 지극히 통제되던 시절, 어둠의 경로(?)로만 북한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던 시기의 생각들이란 겁니다. 20년 사이에 상전벽해의 수준으로 변화가 있었는데 지금까지도 NL 내부에는 그 생각이 유지되고 있다라는 게 대중들의 생각이죠. 개인적으로는 지나친 폄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도 완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소수죠.

NL=종북 이라는 건 참 그시기한 논리입니다.
6.25때 나라를 지킨 사람들에게 친일파의 후예라고 손가락질 하는 것이랑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까요?
아하스페르츠
12/12/21 11:57
수정 아이콘
박근혜가 박정희를 부정하지 않는 모습에 '유신 시대의 망령을 되살려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것이다."라는 우려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우려 때문에 박근혜에게 과거사에 대한 사과, 역사관의 천명 등을 요구하였습니다.

NL의 기본 이념은 '반미, 친북'입니다. 과거 NL이라 불렸던 사람들이 주로 모여서 정당을 만들고 있다면, 그 과거의 이념을 고수하고 있을 것이라고 대중이 예상하고, 당신들의 이념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NL계열 진보에 종북의 굴레가 씌워진 것이 언론만의 책임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들 스스로 대북관과 외교관을 명확히 밝히고, 과거 NL의 모습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대중은 과거의 NL이념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지, 아니면 달라진 이념을 가지고 있는 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던 모습을 더 많이 본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편향된 언론을 통해 편향된 정보만 가지고 있기에 이렇게 판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NL계열 진보의 대북관이나 외교관이 과거 NL과 달라졌다는 내용을 대외적으로 이야기한 것이 있으면 부디 알려주셔서 깨우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만약 그런 근거가 없다면 NL계열 진보에 대한 대중의 평가는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을 지 모릅니다.
어쩌면 그 평가가 사실일 수도 있을 것이구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해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이기에 그들의 의견이 무조건 틀렸다거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역사성을 놓고 바라볼 때 만약 그들이 억울하다고 생각한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무플방지위원회
12/12/21 12:30
수정 아이콘
친북이 왜 사과를 해야 할 일인지 모르겠구요
주사파 중에서 자기 비판을 했던 경우는 종종 있죠.
하지만 그게 정당이 아니라 누가 대표해서 사과하고 말고 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과거와 달라졌다는 내용이 대외적으로 이야기 된 것을 찾는다는 말이 이상한 말입니다.
NL이란 것 자체가 지금은 사실상 허상입니다.
20년 전의 용어일 뿐입니다.
그냥 말이 좋아 NL이라고 쓰는 거지 NL은 없죠.
아하스페르츠
12/12/21 12:54
수정 아이콘
친북이 사과해야할 일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통일을 바란다면, 친북의 방향성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말씀은 NL이 없다면, 더 이상 당시의 이념을 쫓는 사람이 없다면, 그게 사실인데 오해를 받고 있다면
진보 정당 스스로 정책으로, 말로,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제가 무플방지위원회님보다 그 쪽에 있는 관심이 적은 이유인지, 저는 언론 보도나 기자 회견 등을 통해 보았을 때,
그렇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단지 20년 전의 이념이라고 해서, 지금 폐기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순 없지 않습니까?

대중의 지지를 끌어야 하는 정당이라면 만약 NL의 이념을 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고, 그렇다고 '오해'를 받고 있고, 그 때문에 자기 정당이 주장하는 본질이 곡해 되고 대중에게 외면 받는 계기가 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게 스스로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데 제 관심 부족으로 알고 있지 못한 것이라면, 무플방지위원회님께서 잘 알고 계신 것 같으니 알려달라고 부탁드린 것이구요.

그런 오해 때문에, 새누리당이 아닌 세력 전체에 '종북'이라는 딱지를 씌우려는 시도가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Waldstein
12/12/21 11:06
수정 아이콘
한국이 애초에 진보정당이 들어설 수 없는 환경이라고 봅니다. 민주당보고 종북좌빨이라고 하는 사람이 태반인 곳에서 무슨

진보적 가치를 논할까요? 전 이번 대선에 김소연 후보 찍었습니다만 김순자 후보합쳐서 득표율이 0.3%...

한국인의 95% 이상은 보수적인 사람들이고 이런것이 개선될려면 저는 한국사회의 일상적 권위주의(나이 따져서 위 아래 나누기, 부모든

어른이든 하여간 부모세대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과 떠받듬 강요)가 68혁명이라도 일어나 없어지지 않는한 가망이 없다고 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62 [일반] “한국대선의 또다른 승자는 SBS” WSJ [8] 그리메4298 12/12/21 4298
761 [일반] 새누리당과 박근혜 당선인 께서는 승리하였다. [44] par333k4362 12/12/21 4362
760 [일반] 패배에 익숙해지기 [26] 네로울프9007 12/12/19 9007
759 [일반] 경상도 때문에 애초에 문재인이 안되는 게임이었나?? [100] 은하수군단5990 12/12/21 5990
758 [일반] 국민이 빌려준 5년 [11] Samuelson3602 12/12/21 3602
757 [일반] 나의 노무현에 대한 추억 [13] 푸파이터4032 12/12/21 4032
756 [일반] 12년 대선 직후 해보는 17년 대선 후보 예상 [72] 불량공돌이6755 12/12/21 6755
755 [일반] 이번 투표로 이루어지는 정책들 [228] 소문의벽5090 12/12/21 5090
754 [일반] [진중권의 세상칼럼]연탄재 발로 차지 마라 [27] Neo4615 12/12/21 4615
753 [일반] 빌어먹을 지역감정, 너무나 안타까운 전라도 [171] 김익호8256 12/12/21 8256
752 [일반] 박근혜 당선 1일차, 조중동 사설 모음 [94] 삭제됨4922 12/12/21 4922
751 [일반] 왜 반새누리인들은 자신들을 선이라고 생각하는가? [68] 天飛4505 12/12/21 4505
750 [일반] 안철수 지지자분들께 묻습니다. 저처럼 생각하시는 분 없으신가요? [98] balance4428 12/12/21 4428
749 [일반] 진보정치의 위기. [41] 사나3813 12/12/20 3813
748 [일반] 친노패권주의란 뭘까? [147] 타테시12025 12/12/20 12025
747 [일반] [잡담]투표.. 그리고 세대 이야기. [59] Davi4ever3421 12/12/20 3421
746 [일반] 1분 만에 보는 대한민국 현대사 - MBC '선택2012' 출구조사 카운트 다운 영상 [16] Alan_Baxter5854 12/12/20 5854
745 [일반] 선거는 연애처럼 [6] 빅타이거3415 12/12/20 3415
744 [일반] 김문수 이재오 의원의 마음 이제야 좀 알것 같네요... [65] 뮤지컬사랑해7252 12/12/20 7252
742 [일반] 2-30대가 어제 맨붕이였던 이유.. [187] unluckyboy8822 12/12/20 8822
741 [일반] 박근혜 당선 첫날, MBC화면엔 ‘5.16군사혁명’ [37] 삭제됨5533 12/12/20 5533
740 [일반] PGR을 떠나며.. [16] Sabu4661 12/12/20 4661
739 [일반] 자 지금부터 확인들어가겠심다? [24] 절름발이이리4853 12/12/20 485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