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계엄이 터진 상황은 외교적으로는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한국과의 외교를 위해 방한한 날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계엄을 터트린 것은 권위주의 국가에서도 상당히 드문 일로, 하다못해 한국에서도 88 올림픽 준비 때문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어서 전두환 정권이 유혈 진압을 포기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이야기될 정도입니다.

안 그래도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자기들이 약소국이라고 자기들 권위도 무시하고 저지른 외교적 폭거로 보일 상황인데, 현재까지도 한국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인 사과가 나온 적이 없다고 합니다.

키르기스스탄은 비상계엄 이후 한국과 하기로 했던 사업들을 지금 중국과 같이 하는 것으로 외교노선을 바꿨다고 하며 수십조 원의 사업을 준비중이던 한국 기업들에게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아무도 책임을 지고 있지 않습니다.

입으로는 외교와 국익을 외치지만, 그 실상은 대참사의 연속이었던 윤석열 정부의 마지막 추태는 지금도 청산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