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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4/11 09:49:04
Name 빼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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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세대별 출구조사와 개인적인 잡상




일단 2022 대선과 이번 총선의 세대/성별을 보면 4-70대는 사실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지난 대선이랑.
그런데 2-30대에서는 놀랍게도 남성의 민주당 지지가 반 가까이 나왔고 여성은 아예 압도적으로 민주당 지지였죠.
어둠의 선대위원장의 활약이 얼마나 2-30대에게 치명적이었는지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출구조사는 본투표 대상이니 사전투표를 고려해 본다면 2-30대의 지지 비율은 야권에 더 치중되어 있지 않을까 희망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 총선은 사실 전 처음부터 민주당에게 쉽지 않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제가 예전에 쓴 추측 댓글이나 희망 댓글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난 2020년 총선이 너무 어마무시한 결과였기에 결코 그 정도 성적은 못 나오고, 제발 과반만 어떻게든 되길 바랐습니다.
심지어 이번 출구조사 발표 전까지도 혹시 국민의 힘이 과반 가져오는 결과가 나올까 조마조마했고요.
물론 너무 반대로 터져버리는 바람에 많이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의 압승은 기대한 수준에 부합하기에 만족합니다. 전 이 압승의 결과는 우선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수정 후보자, 인요환 곧 국회의원이 될 분들의 공을 우선 꼽고 싶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조국 혁신당의 지민비조 바람과 김어준의 꽃이 가져온 여론조사 몰이가 비록 200석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냈지만
기본적인 대승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가장 당선이 싫었던 사람은 마포갑의 조정훈이었고
가장 당선이 감격적인 사람은 부여공주의 박수현이었습니다.

#현재 국회의장은 6선 추미애 의원이 될 확률이 높고, 아마도 전례없는 거부권 남발과 입법 전쟁이 예상됩니다.
개인적으로 유시민 작가 말처럼 다시 3년을 고통에 보내야 할 테고, 방송 장악 등을 이유로 MBC 탄압이 눈앞에 와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200석을 넘지 않은 게 민주당에는 오히려 이득일 수 있다는 것도 제 생각입니다.
지방선거가 2년 뒤이고, 대선이 3년 남았습니다. 현재의 추세로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악행을 적립해 나간다면
지선 대선 총선 3연속으로 야권의 승리로 온전히 야권이 권력을 독점하는 일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은 승리에 도취하지 말고 야권 절대 의석을 무기로 계속 정부와 투쟁하며 그 입지를 탄탄히 하고,
이번 총선에서 제대로 챙기지 못한 수도권 지역구와 부울경에 좀더 공을 들이며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에 관심갖고 응원하신 여러분과 저 자신에게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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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1 09:51
수정 아이콘
하단 출구조사 연령대별 지지도는 본투표로만 계산한 건지, 사전투표값을 보정한 건지도 궁금하네요. 이번 출구조사는 사전투표값에서 민주당에 가중치를 더 준 게 확실하니...
빼사스
24/04/11 09:54
수정 아이콘
저도 그게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못 찾겠더라고요.
Alan_Baxter
24/04/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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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결과는 심층 출구조사 포함해서 사전투표 보정은 무조건 합니다.
24/04/11 10: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민주당에 가중치를 더 주는게 아니라 사전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의 연령/성별 정보를 받아, 해당 연령/성별의 출구조사 값을 부여하는 식일겁니다.
즉, 저 출구조사 연령/성별 지지율은 사전투표에도 동일하다고 보면 되겠죠. 따로봐도 동일, 둘을 합쳐도 동일.
빼사스
24/04/11 10:15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사전투표에 나가는 이들은 좀더 야권 성향이라는 얘기가 있어서 그렇게 제가 해석한 거긴 한데, 어찌되든 큰 줄기는 변하지 않을 거 같긴 합니다.
24/04/11 10:18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꽤 신뢰가 높은 자료네요.
24/04/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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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출구조사 결과가 엄청 정확하진 않은 것 같아서 저 자료도 얼마나 정확할진....
강동원
24/04/11 10:01
수정 아이콘
막판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동안 바람 잡은 거에 출구조사로 정점을 딱 찍으면서
개헌선이 무너지고 국힘이 무너지고 용와대가 무너지는 상상을 했던 게 아쉬워서 그렇지
이정도도 사실 야권 입장에선 대승이죠.
24/04/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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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몇 석 털린거랑 부산이 여조에서 너무 기대치를 높게 줘서 살짝 아쉬운거 빼면.. 그래도 만족합니다.
멀면 벙커링
24/04/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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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랑 야당 지지자들은 김어준에게 관심을 안줄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자기 가려운 데 좀 긁어준다고 그러질 못하는 거 같네요.
피우피우
24/04/11 10:27
수정 아이콘
2월까지만 해도 국힘이 과반 먹는다 그랬고 총선 직전까지도 정치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아무리 많이 예측해봐야 범야권 170석 정도가 상한이었습니다. 여론조사 하나하나 하드하게 보는 정덕들이나 이거 200석 되는 거 아니야? 하는 기대를 갖고 보는 정도였죠. 그냥 압승이고 잘한 겁니다.

도봉갑, 화성을 같은 곳들은 후보 경쟁력 부족으로 충격패 당한 게 명백하고 이런 점에선 민주당이 고칠 부분들이 당연히 있겠죠. 그렇지만 책임론이 불거질 상황은 저언혀 아닌데 개표방송에서 보수 패널들이 너무 당당하게 야당 책임론 꺼내는 거 보면 앞으로 3년이 어떨지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20대 여성은 진짜 4050보다도 더 견고한 민주당 지지층이더라구요. 젊은 세대일수록 문화적 이슈에 민감한데 이 지점에선 노인층 위주의 전통 보수는 물론이고 이준석을 위시한 젊은 보수마저도 젊은 여성들에게 전혀 어필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추세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독 꽃에 어그로가 집중되는데 사실 여론조사 죄다 틀렸습니다. 갤럽이나 NBS 정도가 다른 경향을 보여줬지만 결과 까고 보니 여기는 오히려 너무 보수적으로 나와서 수치만 보면 (특히 조국혁신당 지지율) 더 크게 틀린 편이고요. 표본 수집에 실패했거나 실제 투표 의향을 캐치를 못 했다는 건데, 원래 총선예측이 어렵다 해도 여론조사 업체들의 고민이 좀 필요해보이긴 합니다.
파란미르
24/04/11 10:52
수정 아이콘
이번엔 젊은 진보가 해낸거 같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10년 뒤 정치지형이 기대되네요.
호머심슨
24/04/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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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안티와 환국의 향연일수도 있습니다.
맥스훼인
24/04/11 11:32
수정 아이콘
마포갑은 조정훈 체급(인지도)이 낮지 않은데
후보도 당도 너무 날로 먹으려 했어요..
자급률
24/04/11 11:38
수정 아이콘
기대치가 낮았던거 보니 민주당 오래 지지해온 분이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는)민주당도 참 인구구조랑 소선거구로 피눈물 흘린 선거가 많았어요. 뭐 잘못 안해도 그냥 지고 조금만 잘못 누적되도 참패로 굴러떨어지고 그랬지요. 지지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요즘은 그래도 선거 참 해볼만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이천
24/04/11 13:52
수정 아이콘
출산률 추이만 봐도 2030 여성분들 민주당 지지세가 오름세라는 건 충분히 추측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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