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4/04/02 02:35:52
Name 로사
Subject [일반] 전략적 실패 원희룡 공천
지금 상황에서 원희룡 전장관이 계양을에서 당선 되기란 이재명이 어마어마한 실수를 하지 않는한 죽었다 깨어나도 당선되기 힘듭니다.
원래 계양을이 보수 정치인이 당선되기 힘든 지역이고 원희룡이 호기에 그럴수 있지만 국힘에서 그 호기를 받아준게 이해 가지 않습니다.
원희룡을 계양을에 공천 하는 순간 너무 많은 호재들을 잃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과연 어떤 호재들을 잃어 버렸는지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1. 이재명을 계양을에 남아 있을 명분을 만들어 주었다.

민주당에 유력인사와 지도부를 험지로 공천 하기로 합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를 서초로 보내고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분당으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강남으로(본인이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
물론 이재명 대표에게도 당내 비명계인사들이 험지 출마로 압박을 줬을겁니다.
명분도 충분하죠 자기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민주당 험지로 분류되는 분당으로 가라는데 뭐가 문제 있겠습니까?
특히공천 잡음으로 민주당 지지도 하락하고 한동훈컨벤션 효과와 의대정원 카드로 지지율상승 하던 국힘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당내에서 불출마 선언하라고 압박을 하죠.
그런 험지출마와 불출마 압박을 견뎌 낼수 있었던것이 바로 원희룡 계양을 출마입니다.
스스로 이재명 잡겠다고 계양을 출마하는 바람에 더욱이 이재명이 필히 계양을 나갈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겁니다.
3선의원에 도지사연임, 국토부 장관까지 차기대선후보로도 거론 될정도로 여당에 거물 중 거물인데
상대 한다고 오는 상대에게 다른곳 출마나 불출마는 피하는 인상을 줄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계양을이 민주당 텃밭이라 하나 전국적 인지도 가지고 있는 원희룡 상대로 어쩡정한 후보를 내세우면 뺏길수도 있는 상황이죠
원희룡이 계양을 출마 선언한 순간 이재명 대표도 어쩔수(?) 없이 계양을 출마 할수 밖에없고
험지 출마나 불출마 압박을 쉽게 벗어날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더불어 민주당을 공천문제로 좀더 흔들수 있고 진짜 험지 출마해서 낙선도 할수 있는 기회도 잃어 버렸죠

2. 지역인사 VS 외부인사 구도를 깨버렸다.

지난 지방선거는 대선 패배후 치룬 선거라 민주당이 어려운 선거였지만
이재명의 계양을 출마는 여당을 비롯한 보수 언론이 공격 하기에 아주 좋은 소재 였습니다.
특히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여당후보 정치적 고향을 버리고 당선되기 좋은 계양을로 간 이재명은 주요 공격 루트중 하나였죠
물론 이번에도 그런 공격은 먹힐거라 생각 하지 않지만 적어도 공격 할수 있는 수단을 없애 버렸죠
제주도 출신에 서울에서 국회의원 3선했던 사람이 이재명 잡겠다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계양을로 오니 뜬금 없죠
이재명을 이미 계양을에서 국회의원을 한사람이고 지역적 색을 따진다면 이재명이 원희룡보다 유리한샘이죠
이재명을 압박 할거라면 외부사람보다 지역특성이 강한 인물을 붙혀 놓는게 더 효과적인거 같습니다.

3. 계양을 선거를 전국적인 관심을 가지게 했다.

계양을에서 이재명 대표가 출마 한다고 하면 여당 입장에서 누가와도 이기기 힘든 지역입니다.
이런 지역은 과감히 포기하고 관심도를 줄인는게 최선의 방법이죠 마치 문재인 출마지역에 생초보 손수조를 꽂아 놓는것처럼요
그런데 여당 중진중 중진인 원희룡 전 장관이 공천 되면서 이른바'명룡대전'이라 명칭까지 붙혀지고 전국적인 관심 지역이 됩니다.
전국적인 관심도가 높은 지역에서 큰 득표차로 져 버리면 여당 전채 판도에도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치죠

4. 원희룡이라는 인물을 그냥 소비 했다.

위에서 말했듯이 여당에서 원희룡 만한 스팩을 가진 인물도 드물죠 전국적으로 인지도도 있고요
지금은 민주당지역이지만 부촌인 목동을 끼고있는 양천갑은 내리 6선을 보수의원을 배출한 보수성이있는지역이죠
이 지역에서 원희룡이 내리 3선을 할 정도로 나름 지역적기반도 튼튼한 곳입니다.
지금은 민주당 황희 의원 2선을 할 정도로 쉽지 않겠지만
다시 보수지역을 탈환 한다는 명분도 있고 계양을 보다는 수월 할겁니다.
지금 상황에서 국힘은 수도권 1석이 너무 아쉬운 상황에서 한석을 더 얻을수 있는 가능성 있는 지역을 놔두고
가능성 없는 지역을 원희룡의 호기로만 공천 해서 원희룡이라는 인물을 소비 해버렸죠
원희룡 자체도 앞으로 정치 활동에도 큰 지장이 올 수밖에 없죠
친윤으로 분류되는 원희룡은 흐름상 선거에 대패 하게 되면 원외에서 뭔가 할수 있는게 별로 없죠
원내에 있으면 어떻게든 정치적 기회를 볼수 있을수 있지만요

선거가 끝나 봐야 알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쓴 모든것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선거판 자체가 정권심판에 묻혀버린 상황이니까요
그러나 원희룡 계양을 공천은 전략적 미스였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이유에 대해서 한번 적어 봤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handler
24/04/02 02:43
수정 아이콘
그냥 서귀포만 갔어도..
24/04/02 02:47
수정 아이콘
제주도는 지난 대선 이후로 완전 민주당으로 넘어갔고 재선 도지사때 도민들에게 신임을 많이 잃었죠
24/04/02 09:32
수정 아이콘
도지사시절 부정평가가 전세대 다 압도적일만큼 부정적이라 힘들겁니다
거기에 당이 4.3 사건을 홀대하는데 더더욱요
24/04/02 02:58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여당쪽이 선거에 감이 없는 거 같네요. 수뇌부의 문제인지 참모의 문제인지... (사실 그 둘은 같은 원인임이 역사적으로 증명됨)
24/04/02 03:39
수정 아이콘
무분별한 민주당 탈당 인사들 영입도 선거공학적으론 실수이죠. 결국엔 지역구 경쟁력이 없으니 만만해서 쳐낸거고 영입보단 3자 구도로 만들던가 했어야는데
MovingIsLiving
24/04/02 05:49
수정 아이콘
그냥 원희룡이라는 인물 자체가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상당한 경력과 스펙을 갖춘 거물이지만 최근 몇년간 행보를 보면 진중하고 무게감 있기보다는 그때그때 시류를 따라 다니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24/04/02 10:0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이번 정권 내각에 들어간 인물들 중에 대망을 노릴 인물들은 이제 없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전원일기OST샀다
24/04/02 06:48
수정 아이콘
양평고속도로 덕분에(?) 그동안 쌓아왔던 이미지 다 날려먹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전에 김건희 일가 땅 있는거 인지했으면 정치생명 건다고 했는데... 왜 아직도 정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수말은나라
24/04/02 07:20
수정 아이콘
원희룡은 떨어져도 내각 다시 가거나 공공기관장 혹은 보궐 시 유력한 지역으로 갈 수 있어서 그닥 타격이 없죠

묶어두는 수비수 역할이라 당시엔 맞는 결정이긴 합니다

제일 바보같은 짓이 낙동강 중진들 지역 이동였죠 3표 그냥 먹는거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윤의 똥볼을 예상 못했겠지만
철판닭갈비
24/04/02 07:22
수정 아이콘
애초에 원희룡도 그렇고 국힘이 공천을 이상하게 돌려막기 해놨어요 의도를 모르겠습니다-_- 지역에서 강한 사람들 다 다른데 돌려막기 하고 속된 말로 민주당 패잔병들 받아서 공천했다가 털리고 있고...정권심판론이 강해서 그렇다 라고 하기엔 총선은 인물론도 큰데(ex-나경원) 국힘이 공천 너무 못한 것도 있어요
24/04/02 07:43
수정 아이콘
1. 원희룡이 오던 안오던 이재명대표는 의원직이 필요합니다. 병립형을 포기한 시점에서 계양을 출마는 무조건이었습니다. 이건 누가오던 상관이 없었을겁니다.

2. 어차피 구도는 똑같습니다. 다만, 지역인사 인지도가 너무 낮은건 여당 입장에서 문제인데, 어차피 수도권에서 망할 것을 몰랐나요? 최선책운 2012년 사상에 손수조 전략을 썻어야 한다 봅니다.

3. 이건 언론의 뽐뿌인데, 여당에서는 일리가 있는 전략이긴합니다.

4. 이게 가장 문제인게, 원희룡은 어차피 갈곳이 없었습니다. 제주시당의 간절한 호출을 무시했고, 양천 고양 마포 어디든 가도 명분도 승산도 높지 않았죠.
원희룡 입장에서 대구 강남 나갈거 아닌이상 어차피 진거고 명분이라도 챙길라고 나간거라 생각라면 개인 입장에서는 큰 이득입니다. 

따라서 이번 출마에서 원희룡은 잃은 것이 없고,
생각보다 차이도 적어서 졋잘싸 확률도 높아서
얻을 것도 있어보입니다.
다만 그 후에 여당이 멀쩡해야 그 이득을 가지고 뭐라도 할텐데, 여당이 망해서 그 이득이 의미가 없다는게 문제겠네요.
24/04/02 09:40
수정 아이콘
대체로 동의가 되네요.
조로아스터
24/04/02 07:44
수정 아이콘
어허 조용한 공천입니다??
밀크커피
24/04/02 08:53
수정 아이콘
원희룡은 국토부장관 이력으로 서울이나 1기 신도시 지역으로 갔으면 차라리 가능성이 있을 겁니다.
서울은 전세사기 많았던 강서 쪽도 괜찮고, 재개발 진행 이슈가 있는 강북 쪽도 좋죠.
명분이라고는 이재명 잡으러 간다 하나밖에 없는데 정권심판론으로 약해져 있는 여론에서 이길 수 있을 거 같아 보이지가 않네요. 그냥 자충수입니다.
탄단지
24/04/02 09:33
수정 아이콘
조용한공천
24/04/02 09:43
수정 아이콘
조용한 공천
닭이오
24/04/02 10:34
수정 아이콘
김건희는 웃고 있다
희룡이 오빠 양평고속도로 땡큐
김건희는 웃고 있다
24/04/02 10:49
수정 아이콘
원희룡 체급 올리는 데 나쁘지 않아서, 원희룡 공천이 문제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 바람이 거센 판국에 나경원도 동작에서 당선되니 마니 말 나오고 있는데(개인적으론 당선 된다고 봄) 원희룡이 양천에서 황희에게 지면, 정치적 타격이 더 세죠. 이재명에게 졌으면 대선주자에게 졌다고 졌잘싸라고 할텐데.

진짜 공천 엉망으로 한 곳은, 표밭이라고 생각하고 부산에 있는 중진들 수도권 출마 시키고, 대통령 사람들 내다 꽂은 거죠. 여기에 김영주도 그냥 무소속 출마 시켰으면 표 갈려서 영등포 당선도 가능했을 법한대, 국힘으로 당만 바꿔서 출마 시킨 판단도 최악이고.
러브어clock
24/04/02 14:41
수정 아이콘
잘 풀린다면

원희룡의 추격에 당황한 이재명이 전국 유세를 돌지 못하고 자기 지역구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그림이 나왔을지도 모르지만...

대석열각하의 활약으로 그 모든 것은 상상 속에서만...
신천지는누구꺼
24/04/02 15:43
수정 아이콘
원희룡은 오히려 이득 아닌가요..

아마 여조도 가장 많은걸로 아는데.

거기가 애초에 국힘이 될리가 없는 지역이고
24/04/02 17:28
수정 아이콘
양평에서 후보로 나섰으면 재미라도 챙겼을 것을...................
DownTeamisDown
24/04/02 20:02
수정 아이콘
그런 개꿀 자리를 윤석열이 원희룡에 줄리가 없잖아요...
사브리자나
24/04/03 02:06
수정 아이콘
선거 막판 흐름이 이렇게 잡혀버려서 본문 내용이 다소 무의미해진 감이 있으나
본문에 아주 동의하는 바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안철수, 나경원, 김태호, 김은혜 등이 다 당선되고 한동훈이 120석으로 체면치레하는 상황이 예상되었는데
그때도 원희룡은 당선될 가능성이 없던 지역구였습니다. 오히려 이재명이 안전한 계양에 주저앉을 명분만 주었죠. 요즘에야 수도권 여기저기 다 다니며 유세하고 있지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297 [일반] [단독]총선 앞두고 軍 특별정신교육 논란…'尹 특강' 내용이 교재 [43] Crochen6354 24/04/03 6354
6296 [일반] [여론조사] 녹색정의당의 위기, 자유통일당의 약진 [53] 계층방정6845 24/04/03 6845
6295 [일반] MBC 100분 토론 -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는 김진 [157] 바밥밥바15214 24/04/02 15214
6294 [일반] 총선에서 이번엔 왜 국민연금 얘기는 없을까요 [38] 한입5869 24/04/02 5869
6293 [일반] 대중이 사라진 시대 그리고 이준석 [111] 고무닦이9332 24/04/02 9332
6291 [일반] 4.10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 62.8% (최종) [35] 다크서클팬더6898 24/04/02 6898
6290 [일반] 네거티브가 먹히고 있지 않는 선거 [138] 봄바람은살랑살랑12769 24/04/02 12769
6289 [일반] 3월 소비자물가 3.1%↑…사과 88.2%·배 87.8%↑ '역대 최고 [61] 빼사스7825 24/04/02 7825
6288 [일반] 이재명 vs 원희룡의 주말 유세차 신경전(?) [32] Davi4ever6987 24/04/02 6987
6287 [일반] 전략적 실패 원희룡 공천 [23] 로사7140 24/04/02 7140
6286 [일반] 국민 과반의 선택을 받은 국민의 힘 [37] 아롱이다롱이9574 24/04/01 9574
6285 [일반] 한동훈 “우리 정부, 눈높이에 부족··그 책임이 저한테 있진 않지 않느냐” [52] 피우피우10102 24/04/01 10102
6284 [일반] 유시민 칼럼, "선거여론조사는 반드시 틀린다" [26] 빼사스8364 24/04/01 8364
6283 [일반]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 같은 여론조사 결과 [38] 바밥밥바8997 24/04/01 8997
6282 [일반] 여론조사꽃 서울 동작을: 류삼영 48.8% vs 나경원 43.1% [78] 철판닭갈비10337 24/04/01 10337
6281 [일반] 윤석열 대통령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 [65] Rio8896 24/04/01 8896
6280 [일반] 윤석열 담화 끝나자마자 올라온 국힘 후보의 윤석열 탈당 요구 [14] 매번같은6085 24/04/01 6085
6279 [일반] 만우절 기념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리얼라이프 [42] 푸른잔향5050 24/04/01 5050
6276 [일반] 온라인 ‘발칵’ 뒤집혔다…한동훈, 편의점서 ‘컵라면’ 끼니 때우는 모습 ‘포착’ [58] 빼사스6557 24/04/01 6557
6275 [일반]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전례없는 압승이 예상됩니다. 게임 터졌네요. [70] 홍철8944 24/04/01 8944
6272 [일반] 윤대통령 4월 1일(내일) 의료대란 관련 대국민 담화예정 [47] 저스디스7954 24/03/31 7954
6271 [일반] 민주 박용진 "국힘 후보 공보물에 사진 도용…분노 치밀어" [15] Davi4ever6053 24/03/31 6053
6270 [일반] "윤 대통령 사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한 국힘 후보 [41] 매번같은7255 24/03/31 725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