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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2 01:51
초선5적 사태를 보니까, 지지자들 때문에 주화입마 걸리게 생겼던데요.
지지자들 말하는거 대충 들어보니까, 패인은 20대 남자 때문이고, 따라서 페미는 문제 맞음. 이거 하나에요. 나머지는 달라진게 없음... 모든것은 여전히 검찰, 언론 때문이고, 부동산 백신 각종개혁 등등 지들은 잘못한게 없음. 오히려 180석이나 줬는데 왜 개혁 안하냐 이말 밖에 없는듯 합니다.
21/04/12 01:55
대북 정책에서 답이 없고, 경제에서 답이 없고, 나아가야 할 바를 알지 못하니 결국 주적을 자꾸 찾는 겁니다. 그게 다주택자건, 임대인이건, 남성이건, 악명 높은 검찰/언론이건. 정치의 본질, 정치의 가장 말초적이고 퇴행적인 형태, 적과 동지의 구별, 피아식별로 돌아가는 겁니다.
21/04/12 02:10
지금의 보수도 한 떄 진보였습니다. 민주공화정도 권위주의 왕정과 투쟁하면서 만들어 낸거고
시장 보수라 불리는 사람들도 한때 급진적 부르주아 였던것처럼 진보는 원래 도저히 바뀌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을 바꿔나가는 거지요. 사실 진보가 망했다고 말하기도 뭐한게 그냥 집권 민주당이 망조가 들었다고 봐야죠.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하는 말은 진보는 그 만큼 이념의 선명성과 당위를 위해서 투쟁하기 때문인건데 이 정부는 역대 최초로 부패로 망하는 진보계열 정권이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다만, 이걸 진보가 망했다고 하면 진보에 대한 모독이죠. 원래 진보라는게 끊임없이 실패하면서 앞으로 나가는겁니다.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돌아가고, 맞다 싶으면 맞으면서 나갑니다. 근데 지금의 민주당 주류에게는 해당사항은 없는거 같네요.
21/04/12 02:53
최근 표창원 인터뷰에서 말하길. "권력은 여당만 쥔 것 같지만 때가 되면 여당이 될 수 있는 야당도 실은 권력이다." 이게 공감되더군요. 서로 꿀만 빠니까 정치불신이 높지요.
그래서 바뀔까요? 김태년 지도부(사퇴 하긴 했지만)의 행동 등을 봤을때 3040 좋아하는 말만 하다가 썩어갈 겁니다. 그리고 젊은 의견은 무시하고 결국 레디컬 페미와 함께 할겁니다.
21/04/12 03:08
좋은 글이어서 한 번에 읽어버렸네요.
뿌옇게 있던 제 생각을 언어화해주셔서 감사합니다.특히 개인부분이 공감이 되네요.제가 원한 건 그런 모습이었는데 현실이 참 슬프네요.
21/04/12 04:18
정확한 분석으로 보이지만
진보의 문제점은 진보와 한몸이라 자신의 팔다리를 잘라내는 수준의 수술이 필요한데 그게 가능할것 같지는 않네요,.
21/04/12 07:55
좋은글입니다 다 옳은 말이에요
근데 글을 읽다가 느낀게 뭐냐면 진보가 저렇게 이상적으로 변하길 기다려주느니 지금 보수세력을 선택하는게 국민입장에서 가성비도 좋고 피곤하지 않다는 것 아닐까 싶어요. 여기 돌아선 지지자가 한마디 합니다. 진보는 시끄럽고 피곤하기만하고 능력도 없었습니다.
21/04/12 08:10
현 진보 세력은 극단적, 적극적, 열성적인데다가 어느 집권 세력이 삽질 중일 때 비판하는 건 제일 잘하는 것 같습니다. 직접 하라면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는데, 남들 하고 있을 때 그럴 듯한 말로 이래라 저래라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훈수질하는 거요.
그냥 앞으로도 영원히 그 역할로만 남아 줬으면 좋겠습니다. 견제 셔틀로 딱인 듯...
21/04/12 09:21
그냥 지지자 수준 따라가는 거에요. 스스로 생각하기를 힘겨워하고, 민족주의에 경도돼서 흑백논리 줄창 빨아주는 게 지지자들 수준이니까 결과물도 이딴 식으로 나오는 겁니다. 국가는 국민의 수준에 맞는 정치인을 가진다는 말이 맞을 수 밖에 없지요. 국민은 공감가는 주장을 펼치고 행동을 해나가는 정치인들에게 표를 줄 수 밖에 없으니까. 시민의식이 정말 높았다면 박근혜 문재인 같은 인간들이 당선될 리가 없었죠.
21/04/12 09:26
진보주의자들을 살펴보다 보면 가끔씩 앙시앙 레짐과의 투쟁, 현 체제의 모순과 실패를 지적하는 데 골을 파다가
스스로가 괴물이 되어버려, 그 자신들도 앙시앙 레짐이 되어버린 것을 인지허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타도의 대상을 정하고 투쟁하는 것들의 보편적 특징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21/04/12 09:27
답을 모르는게 아니라 답을 알아도 선택할수 없는 거라 봅니다.
기득권은 구조위에서 얻어질수 있는겁니다. 여태껏 자신이 기득권을 획득하기 위해 기반해온 논리구조와 세력구조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올바른 답을 안다고 한들 그 답을 선택하기 위헤 자신이 기반한 구조를 부숴야 한다면, 누구도 그런 선택을 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지금의 안락한 기득권을 포기해야될 위험이 높고 그렇게 해서 잘된다는 보장도 없으니 그저 "이렇게 해도 되겠지"라는 안일한 안주를 하려고 할겁니다. 구한말 고종도 서양문물 좋은거 알았고 개혁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왕권을 내려놓기는 싫었기에 독립협회가 입헌군주제를 제안햇을때 반대했던겁니다. 그리고 왕권을 유지한채로 개혁한다는 안일한 선택지를 고르려 했지만 어림택도 없었죠.
21/04/12 09:41
얘네들은 이미 돌이키기엔 멀리 갔어요.
답 알려줘도 매몰비용이 커서 못하죠 그리고 저만 글 잘쓰셨다고 느낀게 아니군요... 적은 내용이 아닌데도 후루룩 읽히는... 추천버튼이 아쉽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1/04/12 10:36
서로 대척점에 섰던 양 진영이 차례로 득세한 뒤 몰락해가는 과정을 보니 묘한 기분이 듭니다.
애초에 그들은 서로 필요로 하는 존재가 아니었을지... "You complete me." (다크나이트 버전입니다. 제리 맥과이어 아님)
21/04/12 11:51
추천드리고 싶은데 버튼이 없네요. 2번은 단지 시장경제 뿐만이 아니라 과학에도 해당됩니다. 열역학 법칙과 싸우면서 탈원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반지성주의가 문제라고 보는게 더 적합하지 싶습니다.
21/04/12 12:0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3번에 쓰신 것 같긴 한데, 지금 정권에 기생하는 쓰잘데기 없는 시민단체 (= 탱커, 어그로 만렙들) 들이 한몸이라 갱생이 힘들어보여요.
21/04/12 14:36
"소아병적"이라는 단어를 처음 봐서 뭔가 싶어서
"소아병"이라는 키워드로 네이버 검색해보니 "좌익소아병: 공산주의운동의 혁명활동의 어떠한 타협도 인정하지 않는 성향"이라고 나오네요. 이런 의미로 쓰이는 단어가 맞는지요?
21/04/12 15:10
진보는 파산이 아니라, 이미 죽었습니다.
재구성할 진보의 원형질이 1도 남아있지 않는 상태죠. 현 민주당은 당명만 민주당일 뿐, 민주주의는 없습니다. 586 운동권의 <민주화 운동>은, 오히려 <공산화 운동>에 가깝다는 것, 문정권 4년을 겪으면서 확실히 알았뻔졌습니다. 정경심 사랑해요...가, 그들을 구성하는 주 바탕이자 요소이죠. 진보는 개뿔... 뭔 재구성 ?? 뭔 일만 터지면, 개혁 개혁 개혁.... 그냥 기존 시스템 다아 갈아엎는 게 목표란 뜻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골고루 엉망이 되어가고 있고요.
21/04/12 21:51
선거 게시판이라 추천이 안되는게 아쉽네요.
최근 본 글 중 가장 정리 잘 된 글인 것 같습니다. 추천드립니다. 민주당이 이 글을 읽고 혁신했으면 하는데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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