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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16 09:30:37
Name 아루에
Subject [일반] 다시 양당제 다시 지역주의 (수정됨)
21대 총선은 한국 정치의 얼굴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양당제와 지역주의입니다.

첫째, [양당제]. 민생당은 0석, 정의당은 4석, 국민의당은 3석, 그야말로 군소정당의 몰락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과 미래당은 비례의석까지 싹쓸이하며 거대양당체제가 견고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둘째, [지역주의]. 서쪽은 파아랗고, 동쪽은 빠알갛습니다. 무슨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의 대립을 보는 줄.

20대 총선과 비교해서 보면 지역주의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당시에 호남은 안철수를 선택하며 민주당의 통수를 쳤고, 강남과 PK는 집권당의 통수를 쳤었습니다. 그런데 21대 총선에서, 강남, 영남, 호남은 모두 기다렸다는 듯이 제 자리(?)로 돌아갑니다.

국민들이 진영논리에 휩싸여, 거대양당과 지역주의를 벗어나지 못해 그런 것일까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국민들은 분명 20대 총선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니까 대안만 있다면, 거대 양당이 아니더라도, 자기 지역 정당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뽑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대안이 없었던 것이고, 그래서 21대 총선은 양당제와 지역주의로 회귀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위 대안을 자처했던 군소정당들이 20대 국회 내내 지지고 볶고 하면서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 보면 한 단어 밖에 없습니다. [밥그릇]

국민의당, 바른당, 바른미래당, 새보수당, 참여신당, 민주평화당, 민생당, 등등 이름도 다 기억나지 않는 이 수많은 당들이 20대 국회 내내 한 일은 합당, 분당, 탈당, 창당 .... 헤쳐 모여 밖에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지금의 민생당계 그리고 정의당 등이 한 일은 무엇이 있나요? 선거제 개혁 밖에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명분은 좋습니다. 선거제를 바꿔야, 다당제가 공고화되고 그래야 거대 양당 독주를 견제할 수 있고 복지국가도 한 백 년 쯤 지나면 만들 수 있고, .... 그래서 선거제 개혁만 하다가 20대 국회는 끝났습니다.

그러나 정치에 관심없는, 정치인들의 행보 하나하나를 추적하며 그에 공감할 여유가 없는, 국민들이 보기에는, 이 모든 이합집산과 선거제 개혁 놀음은 그저 밥그릇 다툼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거 결국 당신들 밥그릇 문제잖아요.

20대 국회의 또 다른 업적은 공수처입니다만, 사실 공수처, 그 수사대상이 되거나 되지 않을 수 있는 고위공직자들과 정치인들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이겠습니다마는, 국민 대다수에게는 동떨어진 남 일입니다. 피부에 와 닿지 않아요. 그런데도 20대 국회 내내 화두는 공수처였습니다. 심지어 미래통합당 마저도 공약 1호가 공수처 개혁이었었죠.

20대 국회에서 군소정당들은 내내 이합집산, 공수처, 선거제 개혁에 혼을 쏟았습니다. 정의당마저도요. 조선시대로 치면, 사색당파를 만들어 놓았더니, 이조정랑 자리를 두고 다투느라 혈안이 되어, 대동법은 생각도 안하고 있는 격이군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충분히 연동형이 아니어서 군소정당이 실패했다고 말할 지 모릅니다.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고 생각합니다. 20대 국회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자체가 없었어요. 그런 때에도 국민들은 3당 체제를 만들고, 국민의당을 만들어 주었었습니다. 정의당 지지율도 의석수도 그 때가 훨씬 높았구요. 대안만 주어진다면, 영남은 새누리당을 버릴 수 있고, 호남은 민주당을 버릴 수 있음을 보여주었었어요. 그런데, 아무도 대안이 되어 주지 못했던 겁니다. 대안이라는 이들이 4년 내내 대안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입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던 내내, 군소정당 정치인들은 20대 총선 득표 결과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하에서는 다시 계산되어, 민생당이, 정의당이, 국민의당이 훨씬 더 많은 의석을 얻었을 것이라고, 이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21대 총선에서는 훨씬 더 많은 의석을 얻게 되리라고 행복 회로를 돌리고들 있었을지 모릅니다.

멍청한 일입니다. 가장 결정적인, 그리고 가장 알 수 없는 변수인 여론을 상수로 놓고 계산기를 돌리다니요. 열심히 게임의 룰을 유리하게 바꾸면 무엇하나요. 여론은 그 게임을 플레이할 마음을 잃어버렸는 걸요.

먹고 살기 힘들어질 때, 나아가 아프기까지 할 때, 사람들은 방어적이 되고 현실주의적이 됩니다. 그 때 그 사람의 본질이 날 것 그대로 드러납니다. 지금 한국 사회가 그런 것 같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고, 아파요. 서러워요. 전국이 코로나를 앓고 있습니다. 다당제니 제3지대니 견제나 균형이니 거대 양당의 독주 저지니 하는 이상론은 먹히지 않습니다. 당장 나를 먹여줄 사람, 나를 덜 아프게 해 줄 사람이 누군가를 찾게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좌좀 적폐여도 상관없고, 수꼴 적폐여도 상관없습니다. 구관이 명관인 것입니다.

또 군소정당을 대거 뽑아 놓아 보아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 모자라다고, 연동형을 더 확대하자고, 21대 국회 내내 난리일 것만 같습니다. 민주당은 그래도 진단은 열심히 하는 거 같네요. 진단키트는 수출도 한다면서요. 민주당이나 통합당이나 우리 동네 집 값 하나는 목숨을 걸고 사수하려 들 것 같네요.  

그래서 다시 양당제 다시 지역주의입니다. 국민들의 잘못인가요? 군소정당들의 자업자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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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6 09: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적어도 PK지역에 대해서는, 군소정당 탓할거 하나도 없습니다.

상대 지역에 깃발 꽂았다고 끝이 아니죠. 깃발 꽂았으면 그때부터가 시작인겁니다.

PK가 다시 지역주의로 되돌아갔다라고 하기에는 그간 민주당이 PK에서 벌인 삽질이 너무 큽니다.
개망이
20/04/16 09:49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솔직히 이번에는 부경울 지역감정 욕할 거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이 정도 나온 것도 기적.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경울 국민들이 그래도 한 번 더 기회준 거라고 고맙게 생각해야죠.
Reignwolf
20/04/16 09:34
수정 아이콘
부산은 영남권 신공항 관련해서 민주당이 포기한 게 너무 크다고 하는 거 같더라구요.
20/04/16 09: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신공항은 뭐랄까...상징성에 가깝습니다. 민주당이 PK에 응당 해줘야 할 약속을 안지켰다는. 실질적으로는 PK 지역의 산업 자체가 급속도로 쇠퇴하고 경기가 망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처를 전혀 못내놓고 있다는게 가장 크죠. 가령 창원의 두산중공업 문제라던가. 두중 위치한 성산구의 경우 인구가 거의 엑소더스급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GM철수한 군산시보다도 인구가 빠지는 속도가 강렬해요.

현 상황에서 갑자기 신공항 추진 땅땅! 외치더라도 PK민심이 이전만큼 돌아와 주지는 않을겁니다. 이제는 부산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호오가 갈리거든요.
Mephisto
20/04/16 09:42
수정 아이콘
지역주의의 부활은 정치자영업자들과 언론의 합작품이죠.
양쪽으로 나뉜게 중요한게 아니라 지금 집권여당이 가져간 의석수가 가장 큰 의미입니다.
그렇게 갈라치기 해봤자 가져갈 수 있는 표는 더 줄어갈거라는걸 보여줬고 그 의미는 시간이 지날수록 정치자영업자들은 사라져간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그놈의 양비론은 통하지 않는다는걸 잘 보여준 투표죠.
지긋지긋한 언론의 사상주입역시 힘이 빠지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투표구요.
소독용 에탄올
20/04/16 09:44
수정 아이콘
정의당의 20대 총선 비례득표율은 7.23%, 21대 는 9.6%였습니다.
의석수가 높았다고 지지율이 높은건 아니죠....
정 주지 마!
20/04/16 09:46
수정 아이콘
지역주의는 깨졌죠.
Mephisto
20/04/16 09:50
수정 아이콘
깨졌다기 보단 "지역주의를 언론이 총력을 기울여 부활시켰지만 통하지 않았다."정도로 해석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아우구스투스
20/04/16 09:52
수정 아이콘
20대보다 수도권의 의석이 얼마나 큰 힘을 지녔는지 다시 한번 증명한거죠.
그리고 여론조사가 짱이다 라는 것 역시 증명했고요.
로즈엘
20/04/16 09:54
수정 아이콘
지역주의보단 확고한 지지층이 있다는게 느껴져요. 그 지지층이 pk와 호남쪽이고. 그 외 지역은 중도층의 힘이 커보이는데 지금 보수쪽은 중도에서 지지하기 어려운 포지션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수쪽에서 안정적인 지지층을 버리고 중도를 잡을 인물이 보이지 않네요.
초코타르트
20/04/16 09: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양대정당이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비례의원 계산 공식상으로도 연동제의 의미는 0이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선구제의 지역구가 메인인건 납득안가는 점이 있어서 비례득표만 비교해보겠습니다.
비례 득표 20대 -> 21대
새누리당 33.5% -> 미래한국당 33.85%
더불어 민주당 25.54% -> 더불어 시민당 + 열린민주당 38.76%
국민의당 26.74% -> 국민의당 6.79%, 민생당 2.71%
정의당 7.23% -> 정의당 9.66%
기독자유당 2.63% -> 기독자유통일당 1.84%

국민의당은 그냥 돌풍이었다고 보여요.
호남에서 민주당의 여론이 미묘해졌던 시기에 안철수에 대한 기대, 유권자들의 3지대 열망등등 여러가지가 겹친 결과였다고 보입니다.
민주당 자체가 위기였죠.
수도권 지역구를 가져오면서 결과적으로 선방했지만 비례 득표는 19대에서 민주통합당이 36.45%였는데 저기까지 날려먹었습니다.
돌풍으로 만들어진 국민의당이었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은 저 당 자체가 허우대만 멀쩡했지 제대로 굴러갈리가 없다는건 대부분 알고 있었습니다.
민주당에서 잔뼈굵은 계파정치인들을 정치력에서 약점을 보이는 안철수가 컨트롤 할 가능성은 없었죠.
민주당 지지자들은 안철수를 다크나이트에 비유할 정도였구요. 그 후는 예상대로...
소선거구 + 병립형 비례제도는 양당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보입니다.
지금까지 김종필, 이회창, 안철수 등 개인기+지역기반으로 뚫어온 사람들이 있긴한데 결국 이런 인물 + 지역기반이 아니면 유의미한 3당은 현 제도에서는 힘들다고 봐야겠지요. 사실 고작 30석의 준연동형이였어도 양대정당의 편법만 아니었으면 정의당, 국민의당 합쳐서 20석을 가져갔을텐데..
참.. 연동형 기대한 사람으로써는 정말 말도 안되는 선거네요.. 근본적으로 국민들이 연동형을 바라는것 같지도 않구요.
Grateful Days~
20/04/16 09:56
수정 아이콘
예전같이 서울경기를 어느정도 가져가는선에서 막아놔야 영남 의석수 > 호남 의석수로 우리가 남이가 전략을 쓸수있죠..

지금은 역으로 되었죠.. 영남자민련화.. 제일 큰 문제는 친박때문에 보수측 인재풀이 최악이 되었다는거.. 전 이게 젤 크다고 봐요.
저격수
20/04/16 09:58
수정 아이콘
20대 총선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이번 총선에서도 보수계 인물 중에 괜찮은 사람들을 죄다 수도권에 공천시키고 다 떨어져 버렸어요. 수도권 자체가 험지가 되어버린 시점에 미래통합당은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솔로15년차
20/04/16 10:01
수정 아이콘
우선 연동형 부분에 대해서 반박하자면요.
확실히 사람들이 '준연동형비례제'라는 말에 속거나, 그걸로 속이려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문에서 [충분히 연동형이 아니어서 군소정당이 실패했다고 말할 지 모릅니다.]라고 하셨는데, 정말 어이없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관련해서 잘 모르시거나요.
이번에 연동형은 사실상 거의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개표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닙니다만, 단 한 석도 연동형에 의해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혹여나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었던 건, 유일하게 정의당이 의석이 줄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면 비례후보를 낸 정당 중에서 지역구 당선자를 낸 건 정의당이 유일하니까요. 이번 선거에서 불리한 룰을 짊어지고 뛴 건 민생당과 정의당입니다. 민생당이야 결국 그럴 깜냥도 안됐다는 걸 증명했지만요. 민생당은 3%도 못 넘겼으니 의석수 늘어난다고 좋아했지만 망했다는 평을 할 수 있지만, 정의당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군소정당에 유리한 제도는 커녕 불리한 제도에서 치뤄진 겁니다. 그런데 이걸 근거로 군소정당을 비판하는 건 진짜 그러면 안되는 겁니다. 게임의 룰을 유리하게 만들면 뭐하냐니요. 불리한 룰을 만드는데 가장 공헌한 건 민주당입니다. 정확히는 민주당이 자기들 유리한 룰을 만들었습니다. 최소한 그런 룰에서 뛰었으면서 지지받지 못해서 의석 줄었다는 평가는 룰도 파악 못하신 겁니다.

덧붙여서 다시 양당제라 하셨는데요. 21대총선 결과는 양당제가 아닙니다. 일당제죠. 두번째 당은 20대보다 20석 가까이 줄었습니다. 교섭단체의 수는 두 개기는 하죠.
에우도시우스
20/04/16 10:44
수정 아이콘
배고픈 사람이 우물판다고 선거법 개정이 제일 필요했던건 정의당이었고, 민주당에겐 공수처법 통과를 위한 수단? 제물? 정도에 지나지 않았죠. 위성정당에 대한 우려같은건 전혀 생각할 이유가 없었어요. 선거법 개정안이 어떤 꼴이 되든 딜만 칠 수 있으면 오케이였죠. 위성정당에 대한 대처없이 딜에 응한 야당들이 무능했던거에요. 민주당이 잘한거 없는건 맞습니다. 그런데 연동형 무력화에 1등공신은 명백하게 아니라 봅니다.
솔로15년차
20/04/16 10:47
수정 아이콘
군소정당이 무능했다는 것에 동의해도, 1등공신은 민주당이죠. 군소정당들이 무능해서 당했을 뿐이고, 제도의 파행은 민주당에 의해 만들어진건데 어떻게 이 파행의 원흉이 아니라는 겁니까.
에우도시우스
20/04/16 11:04
수정 아이콘
파행의 원흉은 미통당이죠. 핑크당이 위성정당을 안만들었으면 민주당도 안만들었겠죠. 그런데 미통당은 대놓고 만들거라고 엄포를 놨었죠 아마? 그럼 그 대비는 누가 해야 할까요? 당연히 모티베이션이 있는 당이 해야죠. 민주당은 야당이 보완책 잘뽑아서 딜쳤어도 오케이 했을겁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민주당 입장에선 공수처가 중요하지 선거법이 어찌되든 상관없었으니까요. 전 선거법 룰을 만드는건 온전히 군소야당의 책임이었다고 봅니다. 룰을 허술하게 만들어 놓고 민주당에게 책임을 죄다 떠넘기는건 아니라 봅니다.
아루에
20/04/16 10: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러니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군소정당에게 "하나도" 유리하지 않다는 거네요. 그 말씀대로라면 군소정당인 민생당과 정의당은 결국 자신들에게 100% 불리한 하나도 유리할 게 없는 룰을 만들기 위해 그렇게 20대 국회 내내 발버둥쳤던 셈이네요. 그 말씀대로라면 더 심각한 거네요. 제 논지를 강화하네요. 밥그릇 챙기기에 매달려 놓고, 밥그릇 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정당. 더더욱 못 믿을 이들이네요.

그렇게 된 데에 위성정당을 만든 거대양당의 탓을 하는데, 거대양당이 그런 식으로 나올 거라는 걸 당연히 계산하고 움직였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선의만 내세우고 결과가 어떻게 되든 편들어 달라는 스탠스를 국민들이 언제까지 받아줘야 하죠? 악당들을 그렇게 오래도록 상대했으면, 악당들이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고 움직일 줄도 알아야지요. 21대 국회에서는 똑같이 거대양당의 마수에 놀아나지 않고 원하는 개혁을 하리라는 보장은 어디에 있나요.

민주당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민주당이 민생당, 정의당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이제 와서 공동 책임을 빠져나가겠다는 건 책임감조차도 없는 거네요.

빨간 줄까지 쳐 주신 부분은 예상되는 반박이지 제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게 아닙니다. 연동형이 충분히 연동형이 아니라고 하는 이들이 없지 않더군요.

국민의 지지를 받았는데도 룰 땜에 진 게 아니에요. 받을 수 있었던 국민의 지지조차 룰에 매몰되어 내팽개친 거죠. 두 자리 수 의석 가능하다 행복회로 돌리던 때가 엊그젠데요.

덧붙여서 양당제가 아니라고 따지시면 일당제도 아닙니다. 1.5당제죠.
도들도들
20/04/17 01:03
수정 아이콘
악당이 어떻게 나올 줄 예상 못했으니 악당보다 더 비난받아야 한다?
때린 놈보다 맞은 놈이 잘못이라는 학교 폭력 가해자의 논리를 여기서 봅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같이 만들어 놓고 뒤통수 친 건 민주당인데, 뒤통수 칠 걸 예측 못했으니 니네가 더 나빠.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만약에 이번에 미통당이 압승해서 정의당이랑 손잡고 공수처 폐지법률 통과시켰다면,
말바꾼 정의당이 오히려 그것도 예측 못한 민주당을 비난해도 되나요.
머릿수 많고 승리했다고 해서, 통수 쳐맞은 피해자에게 도덕적 비난까지 전가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푸른호박
20/04/16 10:39
수정 아이콘
20대 국회 꼬라지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뭐가 되었든 일은 해라!
탐나는도다
20/04/16 10:47
수정 아이콘
22회 보이콧 하고도 심판론이 먹힐거라 믿으면서
자기들 찍어줄꺼라고 믿은쪽이 바보죠
지들 맘대로 안되면 일도 안하는 사람 누가 뽑습니까
싸우더라도 국회에서 싸우란 말이야
묵리이장
20/04/16 10:50
수정 아이콘
경상도가 미개한가? 라는 의문을 던져주는 선거입니다.
매일매일
20/04/16 12:41
수정 아이콘
호남, 영남 보면서 서쪽은 파랗고 동쪽은 빨갛다고 하기엔 수도권이 너무 파랗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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