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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09 23:19:07
Name The Essay
File #1 20170509_232416.jpg (1.22 MB), Download : 8
Subject [일반] 개표장 구경(?)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Theessay입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날입니다. 고3담임인 전 대선과는 상관없이 오늘도 자율학습 감독하고 한시간 전쯤 귀가했네요. 물론 투표도 사전투표로 완료했구요.

집에서 개표방송보는데 5학년짜리 아들이 궁금한게 많은지 많이도 물어봅니다.

문재인할아버지가 1등이예요? 홍준표할아버지는 2등인데 할아버지가 사시는 대구에서는 1등이네요? 왜 외삼촌이 사시는 서울은 문재인할아버지가 1등이예요? 할아버지는 홍준표할아버지 찍었어요? 아빠는 누구찍었어요? 등등... 집중해서 티비볼라하믄 물어봅니다. 하긴 지난 대선은 너무 어렸고, 지금은 제법 컷으니 궁금해할만도 하겠죠.

일일이 대답해주기 지칠(?) 무렵, 문득 좋은 기회다 싶어 개표장구경을 시켜주는게 어떨까해서 늦은 시간에 와봤습니다.

저도 티비에서만 보던 개표장이라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했구요. 가볼래? 라는 말에 자기도 내심 신기했는지 냉큼 네!라고 하네요.

조그만 시골동네(?) - 경북 상주시 - 라 차로 5분만 가면 되는 거리라 호기심 반, 신기함 반으로 왔습니다.

일반인 참관인석이 있다고는 되어 있는데, 관람증이 없어서 못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돌아오려했는데 맘 좋게 생기신 경찰관께서 10초 정도? 체육관 입구의 출입문까지만 보고 오시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게도 먼 발치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한 30미터 전방엔 개표를 기다리는 투표함이 있었고, 수많은 분들이 열심히 개표중이시고 참관인분들이 매의 눈으로 참관하고 계시더군요. 아들 녀석도 티비에서만 보던 광경을 잠깐이나마 눈으로 보고는 제법 신기해했습니다. 엄마, 아빠가 투표한 표도 저기 있어요? 라는 질문에 당당히 물론이지! 라고 답하니 내심 뿌듯하기도 하더군요.

전 언제 선거할 수 있어요? 빨리 하고 싶어요. 라는 아들의 말에 다다음 대통령은 너의 손으로 뽑을 수 있단 말에...그때 꼭 투표해야지 하는 모습도 기특합니다.

뭔가 기분좋은 현장체험학습(?)이어서 기분좋은 밤이네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기대해봅니다.

사족1. 실내촬영은 엄격히 금하고 있어서 개표장 현수막사진으로 아들냄이 인증합니다!
사족2. 아들의 브이자는 본능적인 초딩의 포즈임을 밝힙니다.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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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리리이
17/05/09 23:20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 진정으로 살아있는 교육을 하신거 같습니다.~
The Essay
17/05/09 23:27
수정 아이콘
과찬이십니다. 아들에게 좋은 기억이 되었으면 그걸로 감사하지요.
바닷내음
17/05/09 23:22
수정 아이콘
아 추천 좋아요 기능이 시급합니다
The Essay
17/05/09 23:27
수정 아이콘
아이고 추천까지는 아닙니다~~
안하니
17/05/09 23:27
수정 아이콘
와우 좋네요
나중에 아드님 성인되면 선거때 개표사무원 알바 한번 해보라고 하세요. 좋은 경험 될겁니다.
The Essay
17/05/09 23:28
수정 아이콘
실은 저도 이번에 신청하려했는데 기한을 넘기는 바람에 못했습니다. 아들녀석에겐 꼭 추천하겠습니다!
-안군-
17/05/09 23:29
수정 아이콘
2번이라니! 홍준표할아버지라니!! 부들부들...
The Essay
17/05/09 23:31
수정 아이콘
순간 브이자를 접게 할까..고민했습니다. 크크
써니는순규순규해
17/05/09 23:30
수정 아이콘
초딩의 사진 포즈는 무조건 V죠 크크크
The Essay
17/05/09 23:32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본능적으로 하나봅니다. 크크
선비욜롱
17/05/09 23:37
수정 아이콘
브이가 잔당에게 잠시나마 뺏긴 이 현실이 조금 안타깝습니다 흐흐흐
The Essay
17/05/09 23:50
수정 아이콘
그러네요 흐흐흐
17/05/09 23:38
수정 아이콘
동안이시네요
The Essay
17/05/09 23:51
수정 아이콘
아들 표정이 어리둥절합니다 아빠 왜 내가 동안이야?
FRONTIER SETTER
17/05/09 23:56
수정 아이콘
와 아드님께서 엄청 똘망똘망하시네요. 나날이 흐뭇하시겠어요 흐흐
The Essay
17/05/09 23:58
수정 아이콘
똘망똘망하긴한데 그만큼 말썽도 똘망똘망하게 부리긴합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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