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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16 14:54:53
Name 독수리의습격
Subject [일반] 바른정당 이종구 "지지율 상승 없으면 안철수 지지로 가야"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4161419001&code=910402&utm_campaign=share_btn_click&utm_source=twitter&utm_medium=social_share&utm_content=khan_view

여태까지 그냥 풍문으로만 나왔던 바른정당 내 갈등이 표면화되는 기사가 떴군요.
무려 유승민측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이 하는 얘기니 파장이 만만찮을 듯 합니다.

유승민 본인이야 완주의지를 불태우고 있다지만, 이 쯤 되면 당의 지원은 받지 못하는 수순으로 가지 않나 싶네요.
이번에 10% 못 받아도 유승민 자신은 전국구 네임드 빨로 어떻게 살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 같은데(당장 지역구에선 무소속으로 압도적으로 당선됐으니) 다른 바른정당 사람들은 쉽지 않죠. 지금 이대로 있으면 돈 문제때문에 앉아서 죽게 생겼고 자유당 복귀는 시한부 정치생명 되는거나 다름 없으니까요.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속으로는 당연히 통합을 바랄겁니다.
지지율 열세인 상황에서 사실상 마지막 반전카드고, 바른정당과 합당하면 설령 안철수가 낙선하더라도 호남 자민련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고 더민주처럼 전국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요. 대신 안철수는 안습되겠지만.....어차피 안철수가 이번에 못 이기면 의원직도 버렸겠다 한순간에 대권 2위주자에서 쩌리 정치인으로 급전직하하게 되고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더 이상 효용가치가 없어지는거죠.

이래저래 대권주자에게는 암운이, 그 뒤에서 한 몫 해먹으려는 정치 토호에게는 좋은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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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17/04/16 14:58
수정 아이콘
유승민이 아무 조건없는 자진 사퇴라면 모를까. 유승민이 안철수를 밀어준다는 모양새를 취하면 그건 안철수를 죽이겠다는 말과 다름없습니다.

유승민의 2%~3% 남짓한 표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부역자 취급 + 전 새누리당인 유승민의 지지를 받는 순간 호남과 적폐청산을 주장하던 안철수 지지자들은 모조리 이탈할 겁니다.
독수리의습격
17/04/16 15:03
수정 아이콘
그래서 둘이 통합하면 안철수/유승민 둘만 안습되는거라고 봅니다.

사실 돈 문제 생각 안 하면 굳이 통합할 이유가 없어요. 어찌됐건 자기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 그냥 지역구 관리만 하면 후일을 도모할 수 있는데 문제는 당 자체가 이번에 한 푼도 못 받으면 조만간 파산 위기에 몰린다는거죠. 당 조직 자체가 깨져버린다는 얘기니까 분명히 어딘가 돈줄을 찾으려고 할겁니다. 그럴바에야 국민의당과 딜을 해서 국민의당에게 의원과 전국정당이라는 타이틀을 주는 대신 자기들은 국민의당의 조직을 받겠다는 거겠죠.

안철수/유승민이야 손해만 보는 결정이라 당연히 거부하겠지만 이래서 투트랙이 안 좋다는......
밥도둑
17/04/16 14:59
수정 아이콘
대놓고 이런 냄새 풍기면 호남에서 과연 안철수 계속 지지해 줄까요?
하는거야 안말리는데 이런식으로 외부로까지 이런소리 흘러나와봤자 좋을게 없을텐데.
엔조 골로미
17/04/16 14:59
수정 아이콘
도련님들 수준 크크크 진짜 저 양반들은 그동안 정치 너무너무너무너무 편하게 했나봐요 바른정당 지지하지 않는 제가 봐도 극혐이네요 진짜.
ArcanumToss
17/04/16 15:01
수정 아이콘
유승민은 혼자서라도 완주할 거라고 봅니다.
17/04/16 15:03
수정 아이콘
유승민 어후...
파이몬
17/04/16 15:03
수정 아이콘
안철수 지지율 반등의 마지막 변수일 것 같군요
킹찍탈
17/04/16 15:04
수정 아이콘
온실 속의 화초들이 또
17/04/16 15:04
수정 아이콘
정말 통합 선언하면 국민의당에게 마이너스일지 플러스일지 궁금하긴 하네요.
안철수 주 지지층이 따지고 보면 구 새누리인데 그 쪽 사람들 유승민 정말 싫어하지 않나요?..
마빠이
17/04/16 15:04
수정 아이콘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박근혜가 '배신의 정치' 그러면서 유승민 찍어내기 할때 버틴거 보면
아마도 유승민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고 완주 할겁니다. 유승민 보세요 총선에서 친박들이
공천 안주니깐 후보등록 직전까지 버티다 마지막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죠. 유승민 깡이
보통이 아닌데 과연 저런 기회주의자들이 이길수 있을까요?
The xian
17/04/16 15:06
수정 아이콘
박근혜한테도 버틴 유승민이 고작 당의 내부총질에 쓰러지면 유승민은 앞으로 네임드는 못 되죠.
17/04/16 15:07
수정 아이콘
일부러 불쌍한 전략으로 가는거 아닌가 싶어요.
그럴려면 확고한 지지층이 어느정도 있어야 하지만요
17/04/16 15:08
수정 아이콘
비박들이 살아나려면 이번에 완주해서 명분이라도 얻어야 수도권,PK에서 다음에 뭐라도 해볼텐데 말이죠
polonaise
17/04/16 15:11
수정 아이콘
유승민은 대중 정치인으로서의 스토리를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는 것 같네요. 비록 이번 대선에서 승리 가능성은 없지만 이러한 고난을 극복하고 끝까지 완주해내는 진정성을 보인다면 더욱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7/04/16 15:19
수정 아이콘
뉴스공장에 바른정당 이혜훈, 김성태가 하루차이로 나오는데 항상 둘의 얘기가 많이 다르죠..;;
아무튼 유승민계가 상대적으로 소수파인 건 확실.
그나저나 유승민 사퇴론도 안철수 당선가능성이 보여야 힘을 받을텐데 추세가 확 꺽여서 의미가 없어질 듯..
어제의눈물
17/04/16 15:24
수정 아이콘
유승민의 패착은 TK에 사활을 걸었다는 것이에요.
수도권에 일명 보수라는 구새누리 지지층 중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호위무사들과만 확실하게 결별하면 지지해주려는 의사를 지닌 사람들 많이 있었습니다. 박근혜에게 표를 줬었다는 창피함을 덜어주고 동시에 문재인과 민주당은 절대 투표하지 않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급격하게 상승한 안철수의 지지율로도 설명이 가능하죠. 이들을 놔두고 대한민국 전체로보면 작디 작은 박근혜에 대해서 연민을 가진 대구 경북에서만 아둥바둥하면 수도권 사람들은 저 사람도 별 수 없구나 하면서 떠나가기 밖에 더하나요.

정치란 국민들의 마음을 채워줘야하고 박근혜로 인해 느끼는 배신감과 공허함을 채워주는 행보를 보였어야하는데 엘리트 정치인에겐 아마 어려운 주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후배를바란다
17/04/16 15:25
수정 아이콘
다음 대선에 유승민이 살아남는다면 유력한 보수 대권 주자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어찌됐건 이번엔 무조건 완주하겠죠.
말다했죠
17/04/16 15:29
수정 아이콘
유승민 후보가 일단 자기 뜻 접고 선당후사가 되는 사람이었으면 지금 저 지지율이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당이 더 좋은 걸 줄 수가 없는데 완주하겠죠.
17/04/16 16:09
수정 아이콘
유승민만 대충 독자적으로 완주하고 국민의 당과 바른당은 선거치루면서 스무스하게 합당(도장은 대선
후) 간판은 안철수에서 유승민으로 교체 (안철수는 미국으로 일단 은퇴... 복귀는 나중에 생각하고요)

그리고 당권은 김무성과 박지원의 피튀기는 공방. 이런식으로 흘러갈 수도 있겠네요...


일단 저러려면 자유당이 10%이하 지지로 쪼그라들어야할것 같습니다.
거믄별
17/04/16 16:09
수정 아이콘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결합이 이뤄진다면 그것이 몰고올 영향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만약 정말 단일화나 지지선언을 하고 사퇴해버리면 문재인 입장에선 땡큐 소리가 나올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문재인 측에선 안철수측이 안철수와 박근혜 부역세력의 연합이라는 프레임을 가져가기가 애매했습니다.
그런데 부역자가 아니라고 할 수 없는 자들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안철수를 지지한다?
부역자들과 안철수 연합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주는 것이죠.

바른정당이 물귀신 작전을 쓰려는 거면 적극 지지하고 유세까지 해주면 국민의당은 미쳐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겁니다.
국민의당은 절대 받아선 안되요.
소와소나무
17/04/16 16:23
수정 아이콘
참 노답이라고 생각하다가, 결국 이당도 자생 노력보다는 문재인 대통령되는 꼴을 못 보겠다 쪽이 더 크다 라는 거군요. 예전 박근혜때 생각나네요.
17/04/16 16:24
수정 아이콘
유승민 개인으로는 아직은 옳은길을 가고있는것 같네요
어떻게든 다음 대선까지만 살아남으면 유력한 보수 대권주자가 될겁니다
TK에 선비 영감들이 의외로(?)홍준표 안좋아해요
어차피 수도권은 안될테니 포기하고
TK에 집중해서 홍준표의 표를 뺏는게 좋은전략이죠
내일은
17/04/16 16:50
수정 아이콘
안철수 입장에서는 유승민 지지율도 아쉽긴 하지만 지금 바른당 합당 혹은 연합 비스무리한 거 나와도 본진 호남이 흔들리고 애니씽벗문 지지표도 잃을터라 저런 이야기 나오는게 반갑지 않을 겁니다.

다만 대선에서 이겨도 져도
이기면 대통령 안철수의 국정운영을 위해서 그리고 개헌을 위해서도 세를 불리는게 필요하고
지면 대통령 문재인과 1당 민주당을 견제하기 위해 그리고 개헌을 위해서 바른당 국회의원들이 필요하죠.

지금은 아니지만 선거 끝나면 통합 이야기가 안나올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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