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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24 11:40:48
Name New)Type
Subject [일반] 사퇴 시점에서 생각해본 안철수 후보의 행동에 대한 나름의 결론입니다.
리플로 달았던 내용이긴 한데, 약간 내용을 추가해서
안철수, 문재인 양측 지지자 분들이 많이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따로 글로 올려봅니다.


처음 안후보 출마때, 괜찮은 사람이 둘이나 나오는구나 라고 판단해서 누구를 찍을지 고민했고
단일화 협상을 시작할때까지는 누구를 찍을지 고민하다가,
지난 1주일간 안후보의 행동에 굉장히 실망해서 돌아섰던 사람입니다.
물론 지금도 그 행동 자체가 비판받을 일이란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 후보 사퇴 하는 모습을 보고, 안철수란 사람의 지금까지의 행동의 이유가 무엇일까 나름 생각해보았는데,
지금까지 안철수 후보의 행동이 정치공학적인 수보다는
'진심에 기반을 뒀다' 라는 말이 맞구나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안철수씨는 후보 출마 하기도 전에 그에게 쏠리는 지지도를 생각하면서
'나만이 새 정치를 이룰 수 있다' 라는 지식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느꼈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내가 대통령이 되어서 지금의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 라고 판단했다고 보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새 정치'란 의회 정수 축소, 그리고 후보 단일화 중단시에 언급했던 정당 조직에 대한 비판등을 토대로 생각할 때
'정당 정치체계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 라는 의견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단일화 과정에서의 무리수와, 민주당이 내놓은 협상안에 대한 불신 같은 것도 작용했다고 보이구요.
정당이 조직적인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불신 이랄까요.
(이 과정에서 보인 안철수 캠프, 안철수 후보의 행동은 여전히 저는 비판받을만 하다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문재인을 지지하는 지지자의 표는, 안후보로 단일화 되더라도 향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구요.)

아마 후보 사퇴시 나온 '새정치는 좀 미뤄지겠지만' 이란 발언은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나온 발언이었던거 같습니다.


'왜 이시점에서야 사퇴하는가', '차라리 문재인의 안을 받아들이는게 낫지 않았는가' 라는 것 역시
'반드시 지금의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라는 사명감이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더이상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서, 단일화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것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고
'새누리당은 가장 구태한 세력이다.
반드시 차기 정권에서의 정권교체는 이뤄져야한다' 라는 판단을 했기에 후보 사퇴를 할 수 있었겠죠.

그것이, 지금 시점에서 사퇴가 이루어진 이유라고 보이구요
'후보 단일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했고, 최선의 방법으로 이루어졌다고 보이지는 않지만
역시 그 부분도 약속을 지켰네요.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 안철수란 '정치인'에 대한 제 비판적 태도가 누그러질 수도 있겠죠.
그리고 이번 대권행보에서 보였던 초보 정치인의 답답한 모습들이
앞으로의 '정치인 안철수'에게서는 개선되길 바랍니다.
(내면의 신념도 중요하지만, 기회와, 현실과의 타협도 어느정도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꼭 남은 기간동안 정권 교체를 위한 행보를 보여주기를 당부드립니다.


사실 지금 문재인 후보쪽의 상황이 굉장히 좋지 않다고 보입니다.
안철수 후보의 행동이 진심에서 출발했다고 할 지라도,
기존의 문재인 지지자의 표를 깎아 먹을 만한 모습에 지친 사람도 많고,
그 과정에서 문재인 지지자와의 대립으로 지친 안철수 지지자도 많고
게다가 사퇴로 인해 안철수 지지자들의 자연스러운 단일화가 이루어지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굳이 분석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여기저기에서 '문재인 나쁜놈' '안철수 나쁜놈'이 되버리며,
중도층, 각각의 지지층, 여당의 공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모양새입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의 행동을 정치공학적으로 판단하면, 자신의 최적의 타이밍을 노리다가
그 여파로 오히려 여론이 쏠리기 시작해서,
차기를 노리고 이미지를 지키며 후보를 사퇴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으니까요
(저도 머리가 식기 전에는 이렇게 판단했지만...)


앞으로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표를 끌어 모을 수 있는 행보가 필요합니다.
가장 첫번째로 필요한것이 안철수 후보와의 공동 선거운동이 될텐데, 이것을 안 후보가 수용하는가.
어떠한 이미지로 이 프레임을 다시 끌어나가는가가 무척이나 중요하겠죠.

안후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자신이 생각한 최선의 방안은 이루지 못했지만,
차선인 '정권교체'를 위한 행보를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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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아빠
12/11/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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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드는 생각은 안철수의 입장에서는 세력 확장의 가능성 여부를 생각해서 자신만이 박근혜를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문재인은 민주당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워 보였을 수 있겠죠.
현 시점에서 새누리 대 민주로 경합을 한다면 분명 새누리가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현실적으로 박근혜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죠.
적어도 안철수와 1대1 구도였다면 약간 안철수 우세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안철수가 자신이 유리한 룰을 고집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별이아빠
12/11/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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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욕이였다기 보다 쇄신의 첫 단계인 정권 교체를 위한 카드로서 자신의 경쟁력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생각합니다.
12/11/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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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절대거악 새누리의 재집권을 막는게 더 큰 목표였으리라 생각합니다.
클레멘티아
12/11/2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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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유시민 후보가 경기도지사 단일화 할때, 만약 단일화 안되면 몇 시간전에 사퇴 했을 꺼라는 글을 보고,
농담 삼아 안철수도 그러는 거 아냐? 라고 이야기 했었는데, 진짜 일어나니 멘붕이네요..
어쨋든 사실 정치 공학적으로 차기를 노리고 사퇴했다는 것도 억지 해석이죠.
5년뒤에 무슨 일이 생길 줄 알고, 단일화 고비만 넘기면
박근혜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오차 범위라지만 계속 우세한 대결이었는데요.
이와 같은 좋은 기회가 다시 언제 올 줄 알고 차기를 노린다닙까?
그리고 차기를 노린다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문재인한테 진뒤, 승복 하겠다라고 해도 차기에서 거의 유력한 정치인이 되겠죠.
이명박과의 대결에서 진 박근혜 처럼 말이죠. 굳이 차기를 위해 지금 이 시점에서 사퇴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결국은 안철수는 너무 이상적이었던 거 같습니다. 자기는 물론 티비나 다른 곳에서도 언제나 진심을 담아 말하고 있다고 하지만,
정치라는게 너무 정치 공학적으로 해석 할려고 하니까 수 많은 오해가 생긴 거 같고요.
안철수는 새누리당이 최악, 민주당이 차악이라고 생각 했을 겁니다. 그리고 단일화 과정에서의 민주당의 태도는
그에 대한 생각을 더욱 확고히 시켜 준 거 같고요. 그에 대해서 '새 정치는 미뤄졌겠지만' 란 말을 쓴 거 같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안철수는 정권 욕심 보단 진짜로 정치 개혁에 방점을 두고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결국 자신이 최선의 카드라고 생각되지만 (실제 양자대결도 그렇게 나오고 있고요.)
결국은 최악을 막기 위해 차악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물론 단일화 과정의 안철수 캠프의 아마추어리즘은 비판 받을 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더라면 안철수 캠프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고 말이죠.
거대 정당의 정치 9단이 모여 있는 공당 상대로 어떤 방식으로 대처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이었을까요??
중보인 후보가 사퇴 했습니다. 결국은 민주당 대 새누리당으로 결국은 갔고, 그 중도층은 다시 나눠지겠지요.
제 주변에서도 안철수 > 박근혜 > 문재인이 꽤 많습니다.
안철수 지지 성향은 난 보수 성향이지만, 박근혜는 싫더라 라고 하는 사람이 꽤 많거든요.
이젠 정말로 두 후보가 중도 층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꺼 같습니다.
그리고 안철수는 정말 여러모로 대단한 인물이네요.
iAndroid
12/11/24 12:13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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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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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점에서 안철수 전후보에 진정성 의심하는 것은 안철수 지지자들에게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iAndroid
12/11/24 12:24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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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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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는 이미 가장 큰 부분인 대선후보에서 이미 사퇴를 표명하고,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는데, 이 이상 무엇을 더 진심을 보여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iAndroid
12/11/2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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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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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켜보면서 느낀거지만, 문재인 지지자가 문재인의 모든 정책이 다 맞아서 찬성하는 사람만 있는게 아니듯이
안철수 후보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지자층이 모여있는데, 그중 상당히 많은 분들이 정권교체가 최우선이 아니고, 새누리당이 최악이라는데 전혀 동의하지 않는 분도 많이 계셨지요. 즉 안철수 후보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 관계없이 딱히 표가 많이 모일거 같지 않습니다.
정권교체가 우선이라는 분들의 결집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니까요. 아마 개개인이 확실한 신념이 있는 성인이 투표권을 행사할때
사실상 저는 실제 의사결정을 할때는, 후보의 정책, 성향, 정당 이런걸 보고 결정한다고 보고 또한 그게 쉽게 바뀌지 않으리라 봅니다. 실제 피지알 내에서도 무슨 지지자들의 태도 때문에 결정이 바뀐다기 보다는, 실제 자신의 판단에 의해 결정하시는게 확실히 많으신 거 같고 즉 애초에 그 표는 문재인씨가 받기는 요원한 표였을 겁니다.

뭐... 맘 편히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 선택이 앞으로의 5년을 결정하겠지요. 결국 그전에 이런 댓글은 그냥 말이고,
결국 결정은 표로 나타날테니까요. 딱히 내가 생각하는 신념이 절대선도 아닌데야 딱히 정권교체가 꼭 필요합니다 라고 해봤자
다른 논리적 근거와 다른 삶의 경험에 의해 각기 다른 가치관 사이에서 이게 먹히리라 생각도 안들고요. 뭐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내 생각이 맞는건지 틀린건지 이런걸 점점 모르겠더군요. 각자 결정하는 그런 마음의 총합이 대선의 향방을 결정짓겠지요.

다만 나는 내 나름의 생각대로의 표를 꼭 행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뭐가 우선이라 판단하는거야 각자의 몫이지만,
25일 뒤 투표는 다들 꼭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도 다른건 몰라도 방임하는 국민은 정치인을 욕할 자격이 없다 생각하거든요.
그 방임이 바로 정치인에게 면죄부를 주는거니까요. 지금 마음으로는 이제 정치글에서 한동안 글을 줄이고 지켜볼거 같은데..
뭐 사람 맘이 한치 뒤에 어찌 변할지 모르는거니 지켜봐야겠지요.
모십사
12/11/24 12:34
수정 아이콘
네... 안철수가 말한 새정치를 이루어내겠다는 말의 진심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지요.
그 핵심이 기존 정당정치의 혁신이라는 점이라는 말씀에도 적극 동의합니다.
다만..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에 대해선 생각이 좀 다릅니다.
안철수가 생각하는 새정치와 문재인의 집권으로 이루어지는 개혁은
분명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즉 민주당이 집권을 하더라도 정권교체는 이루어지지만 안철수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새정치는 이루어질 수가 없다는 것이죠.
때문에 안철수 입장에서는 새누리당이 재집권을 하면 어쩔 수 없고 문재인이 집권을 하더라도 결국
'새정치혁신의 걸림돌인 민주당' 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물론 집권 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면 안철수의 생각도 달라지긴 하겠지만 지금까지의 민주당의 행보를 봤을 때 안철수가 원하는 정도의 변혁은 불가능하죠.)
이런 판단에서 나온 말이 '백의종군' 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가 말하는 백의종군은 단일화 후보를 지지하겠지만 거기에 어떠한 힘을 보태지는 않겠다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일화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정권교체가 이루어져도 어차피 궁극적 목적인 새정치는 이룰 수 없다.'
라는... 정권교체의 열망이 대폭 사그라든 판단이 백의종군이라고 생각합니다.
방구차야
12/11/2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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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추측으로는 안철수가 정권교체를 위해 이런수를 둔거같지는 않고 오히려 자신의 정치적 생명, 정치적 정당성을 지키기 위해 관둔것이라 봅니다. 문재인과의 마지막통화가 최후통첩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즉 자신이 원하는데로 단일화를 안하면 더이상의 협상은 없다는걸 통보하였고 문재인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전격 발표한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 단서로는 일단 이번 대선표기발표가 지난 서울시장때의 박원순 전후보의 지지연설에서의 보여준 서로 부둥켜 안고 후보양보를 하는 화기애애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단독적인 발표였고 눈물을 보이는등 침울할데 없었다는 겁니다. 안철수의 포기연설에서 문재인후보가 승리하기를 바란다는 아쉬움섞인 메세지는 있었지만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것인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이 지난 단일화 과정에서의 회환과 대국민사죄가 포기연설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안철수로서는 승리가능성이 희박한 민주당정권에 남은 한달간 투신하기 보다는 반새누리당 이미지와 함께 민주당과도 타협하지 않았다는 반기성정치의 이미지를 지키려고 한것 같습니다. 어차피 다음 대선에 박근혜가 된다해도 대선을 위해 반짝 뭉친 보수,진보층들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재임기간동안 사분오열될수 밖에 없으며 예견된 세계경제난과 대북관계의 어려움 사이에서 다음 대안에 대해 점진적으로 화자될수밖에 없습니다.

안철수의 남은 한달간의 행보는 예측할수 없기에 모든건 개인적인 추측일 뿐이지만 안철수는 소극적인 지지에 멈추며 자신의 정치이미지 관리로 일관할거라 봅니다. 만일 안철수가 그런것들 보다도 정권교체만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했다면 어차피 단일화 과정에서 정해지는 수순을 거스르고 이렇게 그만둘 필요가 없었습니다. 포기를 할것이었다면 마땅히 문재인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하고 박원순시장때 처럼 얼싸안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주고 이탈표를 최대한 막는 것이 출마초기 공언한 아름다운 단일화 과정에 부합하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민주당과 안철수의 운명은 박원순 시장같이 공동체가 되는 것이며 안철수로서는 본인의 맘에 들지도 않고 정치적 지향점이 다른 집단을 위해 낙선이라는 리스크를 짊어지며 선거운동에 동참했어야 했던것이죠. 이는 안철수가 인기를 얻었던 반기성정치의 이미지와도 맞지 않고 그렇게 단일화에 일조해 당선된다해도 노무현-정몽준의 관계처럼 일회성 선거용으로 쓰고 팽당할 가능성이 컸던겁니다.

개인적으로 안철수의 지금까지의 행보를 정리하자면 막연한 국민적 인기에 힘입어 출마했다가 현실정치의 벽이 보이니 이미지만 남기고 차차기를 위해 빠지는 아마추어적인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문국현처럼 실패하더라도 미리미리 세를 규합하고 검증을 받으며 그과정에서 본인의 능력이나 상황적 가부를 따져보았다면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의도는 좋았다고 평가할수 있을지라도 지금까지 벌여놓은건 민주당에게도 한국정치사에도 어두운 사례로 남았다고 봅니다.

민주당은 지금의 이사태를 최대한 아름답게 보이게 하기위해 최대의 예우를 갖추라느니 용단이라느니 이탈표 흡수에 애쓰지만 안철수가 문재인과 얼싸안으며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이상 안철수는 새누리당도 민주당도 아닌 무당파적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손을 뗀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12/11/24 13:06
수정 아이콘
단일화 협상은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고 시간을 끌수록 지지율은 떨어지니 무리수를 두기보다는 이번에 포기하면서 명분을 살리고 다음을 기약하는것이겠죠.선언문을 통해 단일화 과정을 통해 들어난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고 새정치를 강조하면서 자신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 보여주었는데 이것 역시 큰 힘이 될것입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면 저는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최대 약점이 포용력이 떨어진다는것과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빚을 졌다는데 있다고 봅니다.
독재 시절부터 오랜동안 야당 생활을 했고 한 사람이 모든것을 가지는 구조라 같은 당내에서 조차 나 아니면 모두가 적이죠.
그리고 많은 선거를 통해 여러사람들에게 신세를 졌습니다.그걸 대통령이 된 후 보상 해줄려니 제대로 된 정치를 할수가 없는것이죠.
그래서 비교적 정치 기간이 짧거나 없는 안철수 문재인 후보에게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안철수 후보가 물러나서 아쉽기도 하고 문재인 후보에 대한 기대도 있고 반반이네요.한 가지 안타까운것은 단일화 협상이 원만하게 끝나지 못 해서 두 후보다 큰 타격을 입었다는 점입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표용력을 두분 다 잘 보여주면서 마무리 되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12/11/2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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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백의종군이 드립인지 진심인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백의종군을 할 것 같지는 않네요..
12/11/24 13:17
수정 아이콘
뭘 원하고 뭘 바라보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가장 좋은 패를 가지고
가장 잘 말아먹는 것도
능력이기는 하죠

그런데 한참 생각해보니
민주당이 못나서 말아 먹는 것보다는 그 지지자들이 더 말아먹는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의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갈갈이 찢지는 않아요
철저하게 보호하지

딱 봐도 감정이 70%이상인 사람을
70%의 계산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것은 뭔지 모르겠네요
설령 안철수 씨는 계산을 하였더라도
그의 지지자들에게는 머리속에 계산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흐르고 있는데 말이죠
12/11/24 13:19
수정 아이콘
아직은 판단보류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주 행동을 보고나서 판단해야할것 같습니다.
어린시절로망
12/11/24 13:31
수정 아이콘
어제 기자회견 전만 해도 사퇴할 가능성은 1%도 생각 않고 있었는데 충격을 받았어요.
사람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던 건 안철수 본인이었죠?
안철수는 도무지 예측이 안 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으니
서둘러 예단하기 보다는 앞으로 그가 보여주는 행동에 때라 찬찬히 판단하려고 합니다.
사퇴는 신의 한수였어요. 지난 일주일간 시종일간 비판했던 저를 아무말 할 수 없게 만들어버리네요--;
아무튼 여러모로 굉장한 인물입니다.
GoodSpeed
12/11/24 13:33
수정 아이콘
기자회견에서 진심이 절절하게 묻어나오더군요.
매콤한맛
12/11/24 13:35
수정 아이콘
결국 안철수가 안도와주면 다시 비난하겠다는걸로 보이네요.
김연아
12/11/24 13:46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렇게 봅니다.

이번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느끼는 건, 야권 적극지지층의 기저에 깔린 편가르기 행태는 정말 지독하다.입니다.
12/11/24 13:53
수정 아이콘
문재인 안철수후보가 서로 단일화 협상을 하겠다는것이 단일화 후에 한명이 대통령 후보가 되면 다른 한명은 그 후보를 도와준다는 의미 아닌가요?
자기가 대통령 후보가 안 됬다가 도와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지 않나요?
그럴거면 굳이 단일화 할 필요가 없죠.
후란시느
12/11/24 13:44
수정 아이콘
안철수는 후보 사퇴로 문재인의 표현대로 엄청난 빚을 문재인에게 안겨줬죠. 이제와서 안철수가 도울 것이라는 식의 접근은 그 빚을 안고 있는 문재인이 할 수 없는 말일 것입니다. 지금 문재인이 할 일은 빚이 있지만 그래도 도와달라며 안철수를 쫓아다니며 부탁할 일이지, 안철수가 백의종군 말 꺼냈으니까 당연히 도와줘야지 식으로는 나올 수 없다고 봅니다.
iAndroid
12/11/24 13:58
수정 아이콘
.
12/11/24 14:48
수정 아이콘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입장에서 볼 때,
iandroid님이 말씀하신 것은 '내편 아니면 모두 적' 논리라고 봅니다.

저쪽이 (해당세력의 정권 획득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만 보아) 100점 짜리 진성지지자가 많다면,
이쪽은 100점도 있고 70점도 있고 50점 짜리도 있습니다.

현 세력구도는 70점, 50점은 물론이고 10점, 20점 짜리,
최소한 저쪽보다는 이쪽이 아~~~주 약간은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다 끌어모아야 싸움을 해볼만한 수준입니다.
적의 편이 아니면 모두 내편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대우해야 합니다.

50점 만큼만 지지한다고 해서, 30점 만큼만 지지한다고 해서,
그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겠다는 것은, 선거에 지고 싶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물론 이것은, 무엇보다 결과적으로 정권 교체가 되는가 되지 않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의 입장이지요.

정권 교체의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판단하는 분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iAndroid
12/11/24 15:12
수정 아이콘
.
New)Type
12/11/24 14:29
수정 아이콘
이 와중에 전두환의 박근혜 지지소식이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후란시느
12/11/24 14:34
수정 아이콘
전두환이야 그냥 가만히 있는게 박근혜 도와주는거라는걸 본인이 알테니...
뭔가 하려고 한다면 거꾸로 박근혜에게 원망스러운게 있다는 소리겠네요...
㈜스틸야드
12/11/24 14:32
수정 아이콘
안후보가 지방에 칩거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캠프측에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하네요.
Dornfelder
12/11/24 14:50
수정 아이콘
안철수 씨는 조용히 있다가 서울 시장 때처럼 투표를 독려하는 한 마디 정도만 해도 충분히 큰 힘이 될거라고 봅니다. 뭔가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12/11/24 15:48
수정 아이콘
참여정부의 재판은 보고 싶지 않다, 독재의 유산이 싫다 등등을 말씀하시는 분들 중에서 정말로 독재와 참여 정부의 실정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계시는 지 진지하게 궁금합니다. 박통 독재를 정말로 기억하시는 분은 뭐 솔직히 거의 없으실테고, 30대 초반 이상이 아니시라면 참여 정부가 xxx 해서 싫다는 것도 논리적으로 성립할 수가 없는 허세거든요. "솔직히 논리적인 이유는 없지만 하여튼 xxx 는 싫어" << 차라리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분들은 대하기 편하지만, 도대체 최소 수준의 지적 수준과 양심만 지니더라도 도저히 꺼낼 수가 없는 논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사람들은 정말 밉습니다.
로자룩셈부르
12/11/24 15:54
수정 아이콘
공감입니다.
치코리타
12/11/24 16:03
수정 아이콘
OrBef 님// 참여정부의 교육정책 싫습니다. 외고생은 어문계열로만 진학하게 하겠다느니, 내신 수능 논술 트라이앵글에 등급제니. 당시 고등학생이었는데 이런거 다 싫었습니다. 또 로스쿨 정책도 망작이라고 생각하구요.

30대 이상이 아니면 참여정부의 실정때문에 싫다는게 논리적으로 성립할 수 없는 허세라... 님의 허세가 아닌가 싶네요.

그걸 뒤이은 행시 30% 지방대쿼터와 기업 입사시 대학블라인드 하겠다는 것도 정말 맘에 안듭니다. 당장 취업 맞닥드린 세대라 이 두가지만 봐도 문재인은 뽑아줄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 골수 지지자이신 어머니도 저 정책으로 문재인 지지하시다 안철수로 맘을 돌리셨죠.
Around30
12/11/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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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이 시점에서 문캠프 들어가서 적극적인 유세 활동을 돕는다??
안철수 표심까지 다깍아 먹을 짓입니다. 안철수 지지하는 사람들의 상당한 수는
민주당이 싫고, 구태정치가 싫어서 투표 참여에 소극적이었던 사람들이 많은데, 이러한 것을 고려안하고 오히려 안철수의 민주당화는 마이너스 효과죠. 그 반면 애초에 정권교체를 최우선으로 갈망했던 사람들은 안철수가 지원안해도 민주당 뽑습니다.
결국 안철수 스타일대로 서울시장선거때처럼 뒤에서 후원하고, 조용하지만 힘있는 메세지를 전달하는게 가장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보고 공감한 글이었는데, 기억에 남아 남깁니다.
"단일화 사안에 있어서 문재인은 안철수를 이길 방법을 생각했고, 안철수는 박근혜를 이길 방법을 생각했다. "
밀가리
12/11/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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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가 대통령되면 안철수씨가 바라는 세상은 적어도 5년 뒤쳐진다고 봅니다. 사퇴를 했어도 새정치공동선언은 지켜야하니까요
12/11/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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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Bef님// 참여정부 한창당시 교육정책에 학을 떼고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간단한 생각도 30대 이상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하나요? 거기에 독재에 관한 문제만 해도 당장 저같은 20대의 부모님만 해도 독재시대를 직접 겪으셨으며 피해도 당하셨습니다. 또 북한이라는 세계 최악의 독재국가를 항상 보면서 충분히 독쟈가 어떤것이고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지 알 수 있는데 왜 궂이 나이에 제한을 두시려는지 정말 모르겠메요
별이아빠
12/11/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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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참여정부 교육 정책 너무 맘에 안듭니다. 맞습니다.
저도 교육관계 종사자인데 한심하기 이를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행여 이명박 정부에서는 좀 나아지나 했더니 다른 부분은 참여정부 때를 벗기려고 안간힘을 쓰던데, 가장 문제가 크게 느껴지는 교육 분야는 거의 계승 안 좋은 쪽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보고 새누리당 교육 정책 역시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지금의 교육정책은 문제가 정말 많은데 새누리당의 교육 정책 및 제도는 공정성 마저 훼손 시키는 영역들이 많습니다.
교육 분야에 정말 관심들을 가지셔야 합니다.
잭스 온 더 비
12/11/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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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안철수가 양자구도를 만들어준 것만 해도 할 일은 다 했다고 봅니다.
별이아빠
12/11/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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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1이 되었을 때 적용되는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행렬관련 삭제, 여러가지 수열 삭제, 문과의 경우 삼각함수 삭제, 순서도 삭제 지수로그함수 삭제 등 전체적으로 20% 정도 분량이 줄어들었으며, 아이들이 다소 어려워하는 단원들도 난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명박 정부들어 과학고 진학시 올림피아드 가산점 폐지등을 실시해서 지방 아이들은 어려운 수학 공부를 안하는 반면 서울 경기권 아이들은 그런 교육 들을 여전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울과 지방 아이들의 상위권간 격차가 너무 벌어지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지방에서는 아이들을 모두 내신을 이용한 수시로만 대학을 보내고자 하는 수준에 머물러서 수능이나 수리 논술에서 경쟁력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이전의 소득간의 불균형을 넘어서서 이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너무 벌어진 상태입니다.
현재는 내신의 비중을 높인 상태라 어느 학교든 1등부터 꼴찌까지 서열이 정해지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지금이야 꾸역꾸역 명문대를 보내는 숫자는 맞추고 있지만, 겉으로 들어나지 않는 것 뿐 내신의 비중을 낮추고 공정성을 가진 시험을 실시하게 된다면 확연한 격차가 드러나게 될겁니다.
교육을 통한 신분 상승이 더더욱 불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 성적은 단순히 사교육 시키고 그런 부분들보다 아이들간의 경쟁을 통해 얻어지는 효과가 큽니다.
지방 아이들 수준의 저하는 그 지역 안에서 우수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도 도태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피해를 아이들이 고스란히 받는 다는 건 아직 학벌 위주로 사회 위치가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크나큰 문제로 다가올 겁니다.
밀가리
12/11/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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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는 정책의 문제고, 박정희는 가치관의 문제죠. 저는 박정희의 가치관을 계승하는 후보에게 표를 주진 않을 겁니다.
무적전설
12/11/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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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본인이 원하는 분을 찍읍시다...
전 문안 단일화 후보 지지자입니다 과정이 조금 안타깝긴 했지만 이만하면 성공한 단일화라 해주고 싶습니다..
Ace of Base
12/11/24 17:31
수정 아이콘
결론은 안철수의 다음 행보 즉, 문후보를 어떻게 돕느냐에 따라 진심이냐 아니냐가 결정나는 건가요?
같이 끌어올려주고 이제 대의를 위해 양보를 했더니 떠먹여주기까지 바라시네요.

이제 앞으로는 민주당과 문후보 스스로가 알아서 해야죠.

위에도 썼다시피 어제 사퇴후로 pgr에 무슨일이 있었나 생각해볼겸 요 근래 단일화에 대한 게시글과 리플 들을 모두 봤는데
아주 환멸을 느낍니다. 주기적으로 변하는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특히 안후보 사퇴의 순간 리플들은 정말 가관입니다.
왜 저렇게 사퇴하냐구요? 문후보에게 도움이 안된다구요~?
'사퇴'의 결정 자체만으로 얼마나 엄청난것인지 감이 안오시는 분들도 꽤 되시는거 같습니다.

본문도 '사퇴는 대단하다'는 그냥 예의상 붙여넣기고 '하지만 앞으로 문후보를 어떻게 돕느냐를 통해 진정성을 확인하겠다'
가 정작 본인이 하고싶은 말씀 같네요.

지금은 민주당과 문호보의 말처럼 '미안합니다' 라고 다독일때죠.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할때가 아닙니다.
밀가리
12/11/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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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가 정치쇄신을 바라고 문재인후보와 새정치공동선언을 만든이상 단일화 이 후 협조하는게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문재인 후보가 사퇴하고 안철수 씨가 단일 후보로 정해졌다고 해도 똑같은 소리 할겁니다.
두 사람의 정치이상향을 만드려면 일단 정권교체가 일순위 당면과제라고 생각하거든요.
홍승식
12/11/24 18:22
수정 아이콘
지금으로부터 일년 좀 더 전에, 민주당 지지자 들도 박근혜는 이명박보다는 (제발) 좀 낫겠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만큼 야권에 대선 후보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았죠.
오세훈 서울시장의 삽질이 있고 난 후에 안철수 전 후보가 나와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하면서 대선 정국은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님 감사합니다.)
그 어떤 때보다 강력하던 박근혜 대세론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총선때 야권의 삽질로 위험한 때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단일화 과정을 통해서 양자대결시 승부를 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민주당이 어떻게 해야 하나 발만 동동 구르는 걸 이렇게까지 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물론 이게 모두 안철수의 덕이라는 건 아닙니다.
민주당도 스스로 노력했죠.
그런데 민주당 스스로는 절대로 못할 일을 안철수가 큰 도움을 줬습니다.
그리고 이제 어찌되었건 후보까지 사퇴했습니다.
안철수가 없었으면 민주당이 박근혜에게 이렇게 대항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에게 무었을 더 바라는 건가요?
민주당에서 먼저 다가와야 합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죠.
지금 이 시잠에서 인철수 전 후보의 사퇴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을 하는 건 물에 빠진 사람 구해놨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입니다.
안철수 전 후보는 후보 사퇴라는 가장 큰 피해를 감수하면서 잔정성을 보였습니다.
이제는 민주당에서 진심을 보여야 합니다.
(안철수 지지자들 필요 없는 분들이라면야 할말 없습니다만...)
체리필터
12/11/24 18:41
수정 아이콘
어제까지만 해도 실컷 욕하다가 이런 모습을 보이면 퍽이나 좋다고 지지하겠습니다. 사퇴한다고 했을때조차 이곳에선 안철수에 대한 비난이란 비난을 다 했는데요.
진짜 안교수는 괜히 새정치하겠다고 정치판 들여놓았다가 누구때문에 인생 살면서 욕이란 욕은 다 들어먹은 것 같네요.
정말 최근 일주일은 진저리나는 일주일이었습니다. 너무 가슴깊이 화가 나지만, 자판으로 쓰기엔 더 화가 날 것 같아서 못 쓰겠네요.
진짜 문재인 지지자들을 다시 보게 만드는 일주일이었습니다.
라카디마
12/11/24 19:27
수정 아이콘
여당의 극우 성향 지지 행태나
최근에 벌어진 단일화 사태에 나타난 문재인 지지자들의 안철수 맹폭(사퇴전까지는 언행에 모순이 있어서 비난 받을만한 행동했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네요)
안철수 지지자의 감성적인 항변과 사퇴 회견 후 물밀듣이 등장하여 문재인 지지자 역공 등의 모습에서
이 점은 후보가 통제할 수도 없는 변인인데 지지자들끼리의 싸움이나 모럴을 보고 후보를 정한다는 생각들을 보니 좀 아이러니 합니다.
안철수도 박근혜도 문재인도 의문인 입장이지만 이번 사태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자 분들이 가장 맘고생 많았을것 같군요.
12/11/25 04:01
수정 아이콘
연예인만 봐도 이성도 상식도 없는 팬들은 자기 연예인의 까를 대량으로 만듭니다. 이번에 연예인 팬들보다 나을 것도 없는 악질적인 행태를 많이 봤네요. 물론 문재인이 당선되길 바라지만 아직까지도 악질적 행태를 반복하는 분들을 보며 글쎄 싶은 건 사실입니다. 어디에서 듣도보도 못한 사람들이라면 이간질을 시키려고 그러느니 했을 겁니다. 그런데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잘 활동하고 있던 사람들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그런 사람들 때문에 그들이 추종하는 이가 싫어졌다고 해도 이해가 될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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