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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4 02:39
저도 별로였었는데 이번 토론보고 더 싫어졌네요. 계속 반복되는 "국민이 판단할 것입니다"나 뭘 하겠다는 방향성만 제시하고 미시적인 방법론에 대한 설명부족이나 자기 지지자가 적폐세력이냐는 의도적인 오독으로 문제인에게 프레임을 덮어씌우려는 것이나 참 최악이다 싶었습니다. 게다가 인상도 마냥 밀랍 인형 같아서 안그래도 미묘한데....
옛날 무릎팍 도사에서 나왔던 안철수는 어디로 갔나 싶습니다. 제 어머니가 불러서 보러 갔던게 기억나는데 그때는 굉장히 감명있게 봤었거든요. 가히 정치인을 하리라 생각하진 않았었지만요.
17/04/14 03:22
정치판에서 인물 자체의 역량보다는 인물의 도구적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저로서도, 안철수라는 개인에게서 보이는 하자가 예상을 많이 넘는 수준이라 많이 아쉽네요. 요즘 상황에서 그래도 2티어긴 했는데, 막상 안철수가 당선되면 걱정거리가 당초 예상보다 더 늘어날거 같습니다. 생각보다 마음이 편한 대선 구도는 아닌가 싶기도 하고 크크
17/04/14 03:32
능력도 봐야하지만 도덕성이랑 용인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라, 물음표가 점점 더 많이 붙어가네요.
이공계로서 희망을 가졌었지만 이공계인은 정치는 안되는 건가...싶네요
17/04/14 03:53
저도 문재인지지자 입니다만, 대선레이스 시작 전까지는 그래 안철수 정도면 어디냐.. 정도의 스탠스 였습니다.
그런데, 민낯을 까보니 당황스러울 정도네요. 아니 어찌 이런 사람이 그동안 청년멘토, 무조건적 단일화로 박원순 당선 등등 새정치의 아이콘이었을까.. 싶습니다. 당시에는 안철수를 까는 멘트는 아니었지만, 김어준 방송에 출연한 김민석이 자학개그식으로 지난 정치인생 이야기할때 했던 이야기가 떠오르더군요. 당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때 정몽준의 포지션이 현재의 안철수와 비슷했다구요. 그런데 지금의 정몽준은... 왠지 내실없이 이미지로 정치하던 모습이 까발려지는 현실에서 데자뷰를 보는 듯 합니다.
17/04/14 07:57
크크크 이부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씨 개인은 둘째치고 저런 나름대로의 명성(?)을 가진 분들을 데리고 뭘 하겠다고... 게다가 자한당만큼은 아니라 해도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당이 아무리 의도가 좋은 새정치를 한대봐야 뭘 어떻게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구요
17/04/14 07:55
전형적인 콘텐츠 부족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혼자 하는게 아니니 구체적인 콘텐츠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인물 자체에 대해서는 본인의 이야기가 없는 사람으로 느껴지더군요. 다른 후보들 심지어 홍준표 조차도 억지를 부리고 단어를 선택하는데도 의도가 보이는데 그런게 없더군요.
딱 잘라서 표현하면 대화라는게 안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가 갖춰져야 다른 사람들이랑 대화를하지 그게 없으니 저렇게 두루뭉실한거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17/04/14 08:13
정치인생이 짧으니 딱히 꺼낼만한 본인이야기가 없을수도 있을겁니다.
대화가 안되는것 같다에는 동의합니다. 물어봐도 딴소리만 하는데, 왠지 끝나고 난 잘했어 라고 정신승리 하고 있었을거 같은 느낌이...
17/04/14 08:07
정치혐오가 컨텐츠가 될 순 있죠. 어차피 지금 민주당 지지율도 새누리당 혐오로 얻은 지지율이 반입니다.
근데 문제는 말씀하신 2~4번 부분이겠죠. 새정치 한다는 양반 옆에 옛날정치 하는 사람이 득실득실.. 네거티브도 휘향찬란.. 지역주의 프레임...
17/04/14 08:08
남들은 대화하는데 혼자 벽보고 이야기 하는 느낌이랄까요? 대선 가까워 오니 정치 관심 가지는 사람이라 지지하진 않지만 예전 무릎팍 도사 이미지만 생각하고 막연하게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는데 정상적인 사람인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자기 지지층이 좋아할만한 말만 골라서 하긴 했어도 적어도 토론을 하긴 하던데 이 후보는 대체..
17/04/14 23:11
인터넷에서 무릎팍 당시에 사진과 어제 토론회의 사진을 비교해서 올려놨는데요, 정말 다른사람에 가까워요.
뭐랄까.. 눈에서 총기가 사라진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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