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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4 05:42
글이 전반적으로 공감 갑니다.
저도 안철수 님의 사퇴로 단일화가 모두 끝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두 인물의 행보에 따라 화해와 상생의 아름다운 구도가 얼마든지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제목이 아직 수정되지 않았네요. 문제인 사람은 문재인이 아닙..니다.^^;;)
12/11/24 05:50
안철수 차기를 보수쪽에 기반을 두고 준비할거라고 예상하시는 분이 있던데 혹은 더나아가서 새누리당 입당까지 거론하던데 그건 안철수를 전혀 모르고 하는말이죠 안철수 캠프의 핵심인사들도 새누리당과는 물과 기름 관계이고요 안철수의 정치적 장래를위해서도 아마 열심히 도와줄겁니다 그러나 정치적 장래 이런걸 떠나서 안철수라는 인물자체의 성품으로봐서 그냥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그 말 하나만 믿고있으면 됩니다 안철수는 진심이 있는사람이라고 생각되네요 문재인을 신뢰한다고했고 정권교체를 약속했으면 자신의 정치적 장래의 계산을 떠나서 최선을 다할거같습니다 [m]
12/11/24 05:51
글이 전반적으로 공감 갑니다. 2
어차피 이제는 서로 동업자 관계이고 새누리당 척결과 정권 교체라는 공통적인 목적이 있기 때문에 문재인, 안철수 두 분께서 부디 앞으로도 계속 상생하면서 발전해나가는 긍정적인 관계가 되기를 바랍니다. 문재인 - 안철수 - 박원순 이렇게 총 15년 야권 대통령 3명이 나오기를 간절하게 기대해봅니다.
12/11/24 06:08
02대선 당시 경선 도중 뛰쳐나간 이인제...
단일화는 이뤄냈지만 마음으로 하나가 되지못하고 끝내 투표 하루전날 지지철회한 정몽준 07대선에서 경선에도 승복하고 지지도 표명했지만 열성적으로 도와줬다기도 모하고 그냥 저냥 활동한 박근혜... 일반 정치인 출신이고 다른사람이라면 저런 패턴중의 하나를 따를수도 있겠지만 안철수 후보는 전혀 다른모습을 보여줄거라 생각되네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박근혜냐 아니냐 싸움이여서 박근혜 후보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자력승리가 가능하다고 봤는데...이제 대선의 주요 변수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봅니다. 문재인 안철수 두분의 노력여하에 따라 대선의 승패가 결정날거 같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손쓸 방법이 없어야 힘든대선이지... 이정도면 할만한 대선이라고 보네요. 충분히 자력으로 이길 방법이 있기때문에 두분께서 지혜를 잘 모아야 겠죠.
12/11/24 08:05
이제 그동안 성장한 문재인의 진 면목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지금까지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슬램덩크의 강백호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훌륭한 잠재력과 학습 능력이 있는 사람이 강한 상대와 중요한 대결을 하다보니 급격하게 실력이 늘게 된 것 같아요. 당내에서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등과 싸울때 연설능력, 토론능력 등이 엄청나게 높아졌고, 안철수 후보와의 경쟁 속에서 정치적 내공이 충분히 쌓였죠. 하지만 손수조와의 총선 대결은 결과적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슬램덩크 해남전에서 홍익현을 상대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것 처럼 상대가 엉망이면 중심을 못잡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안철수 후보와의 경쟁속에 2선으로 물러난 친노인사들을 다시 불러들이기도 애매한 상황에서 정치 초년생 문재인 후보가 얼마나 중심을 잘 잡고 거대야당과 야권 세력을 이끌어 선거를 치를지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생각해보니 강백호가 홍익현은 제대로 상대하지 못했지만 최종전에서 신현필을 멋지게 이겼었네요. 크크
12/11/24 11:30
민주당이 승리해도 안철수는 거인이 안 됩니다.
민주당이 승리한 후 본인이 크게 뜻을 펼치려면 결국 입당해야되는데 안철수랑 이미지도 안 맞고, 대권 잡은 마당에 민주당이 홀혈단신 안도령님 말씀에 좌지우지 될 일은 없죠. 민주당 안에선 박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아마 다음주부터 민주 캠프는 안철수가 거부하기 힘든 프레임을 만들어서 끌어들이는 작업을 엄청하겠죠. 안철수의 표정. 그리고 새정치의 꿈은 미루어졌다고 하는 말로 봤을 때 안철수가 얼마나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신뢰가 이미 금이 갔다고 보이거든요. 반면 민주당이 패배하면 안철수는 진짜 거인이 됩니다. 야권에서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고, 신당 창당시에 본인이 이야기한 새정치의 뜻에 맞는 민주당 인사를 대거 영입할 수 있겠죠. 안철수가 정치적 모험가는 아니라도 눈앞의 이익에 흔들리지 않고 묵직한 한 수를 두는 것 만큼은 잘 하는 것 같습니다.
12/11/24 13:36
뭐 꼭 안철수가 그걸 바라고 그랬느냐를 떠나, 확실히 지금은 박근혜가 이겨야 안철수의 입지가 더 크게 되는 묘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문재인이 지금같이 다 엎어진 와중에서도 안철수를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문재인이라는 후보의 역량을 보여줄 기회가 되겠네요.
12/11/24 11:54
안철수는 박근혜에게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발을 뺀 거겠죠.
후보사퇴는 했지만 문재인에게 딱히 힘을 보태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문재인이 패배한다고 가정하면 패배할 사람에게 힘을 보태서 본인에게 득 될게 없죠. 안철수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거죠. 어차피 이길수 없다는 전제하에
12/11/24 15:02
지금 저희 집에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일단 저는 전 이회창 지지자에 이번엔 단일화 후보 지지자였고,
(회창이형 오늘 박근혜랑 악수하는거보고 완전히 접었습니다. 아 형... 내가 형이 김영삼 얼굴에 사표던진 간지에 반했었다고...) 어머니는 이른바 말하는 그 박근혜 콘크리트 지지층입니다. 노태우부터 이명박까지 스트레이트로 가신 분이죠. 불과 일주일, 아니 4일전만 해도 박근혜외의 대안은 없다고 하신 분이 어제 사건에 굉장히 충격을 받으셨는지 문재인이 수습하는거 봐서 표를 줘야겠다는 발언을 저에게 하셨습니다. 이걸 수습해낼 수 있다면 진짜 하늘에서 내린 '깜' 이 맞다네요. ... 어쩌면 어제 철수형의 용단은 의외의 결과를 낳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표가 허공에 흩어지기만 한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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