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7/04/09 00:12:50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대선을 앞두고, 제가 안철수 정권을 반대하는 이유
안철수 개인에 대해 큰 반감은 없었습니다. 아니 사실 2012년 대선 전까지는 호감 갖는 편이었고
최장집과 같은 존경하는 학자가 그의 캠프에 참가했을 때는 그가 야권의 대안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구도에서, 현재와 같은 인물들과 함께 하는 안철수 정권은 결단코 반대합니다.

(1) 정당의 한계 

현재 국민의당은 소위 호남토호라 불리는 의원들이 지배하고 있는 지역정당이고 전국정당의 면모를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현재 40석으로, 여당이 된다고 해도 결국 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숙명입니다. 그런데 국민의당이 지난 1년 간 해온 온갖 종류의 음해와 네거티브로 인해 이들이 민주당과 제대로 연정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특히 대선기간에 미친듯이 쏟아부은 네거티브를 생각하면 기존 민주당 지지자들은 국민의당을 새누리보다 더 악질의 원수로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국민의당의 연정상대는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될 수밖에 없고, 이는 정권교체라는 말을 완전히 무색하게 할 것입니다. 

(2) 안철수의 소통방식

저는 대선 이전의 안철수의 모습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을 일체 거부하였고, 그는 노골적으로 청중을 무시하는 태도를 취해왔습니다. 자기가 할 말만 하고, 질문은 절대 받지 않았습니다. 대선레이스가 시작되서야 비로소 질문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마저도 정해진 대답만을 반복하는 데 그쳤습니다. 

한편 그를 돕고자 왔던 이들은 결국 모두 그를 떠났습니다. 최장집, 윤여준, 금태섭... 금태섭의 경우 안철수에게 버림받아서 민주당에 간 것이 아니라 자기가 스스로 안철수와 결별하고 민주당에 간 것입니다. 특히 이 3 인물은 어떤 큰 이득이나 정치적 계산을 바라고 온 것이 아니라 정말 돕고자 온 것이기 때문에, 이들과의 이별은 저한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었습니다. 그리고 23명의 보좌관...이건 안철수 본인의 소통 방식이나 정치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말입니다. 

또 이희호 여사와의 무단 녹취사건도 빼놓을 수 없군요. 본인들이 김대중의 적자라고 선전하기 위해 상식적인 인간의 도리조차 무시하고 무단 녹취 및 발언 왜곡 등을 통해 호남지지를 얻고자 했었습니다. 

(3) 안철수 지지율의 구조 

안철수가 당선되기를 바라는 이들은 애써 무시하겠지만, 솔직히 지금 언론구도는 노골적으로 반문재인입니다. 안철수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이들이 대선시즌이 되자 문재인을 막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건 정상적인 환경이 아니며, 사실 매우 불공정한 게임입니다. 아울러 안철수의 지지율은 안철수에 대한 호감보다 문재인 막고자 하는 이들의 이합집산이기 때문에, 안철수는 대통령이 된다고 한들 국정운영을 위한 추진력이 매우 떨어질 것입니다. 문재인을 막는 데 성공한 유권자들은 안철수에게 부메랑이 되어 안철수가 하는 개혁적' 일에 반대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아울러 일종의 보수대연합을 통해 당선된 안철수가 국정원, 검찰, 언론에 대한 개혁을 해낼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MB 정권 때 불의에 항거하던 MBC, YTN, KBS 기자들... 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리고 정권이 장악한 이들 방송이 지금 누구를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있나요? 사실 이건 생각보다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정치에 공짜는 없습니다. 도움을 받으면 반드시 대가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와 마찬가지로 정치에서 도움을 받으면 반드시 대가를 챙겨주어야 합니다. 


상기 이유로 저는 안철수 정권을 반대합니다.
물론 제가 지극히 당파적인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인정합니다. 저는 당파적인 입장에서 글을 쓴게 맞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씁니다. 
지난 9년 충분히 고통스러웠습니다. 
지난 9년 충분히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또 5년 동안 고통받기 싫은 이유를 여기에 올려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wordDancer
17/04/09 00:18
수정 아이콘
안철수에 대해선 새정연 탈당 때 특히 이희호 여사 녹취록 사건 때 아주 학을 뗀 터라.. 그냥 인간 안철수 자체가 매우 거부감이 듭니다. 좋은 사람이 올라가도 하기 힘든 자리가 대통령인데 하물며 인간 자체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말할 것도 없겠죠.
MirrorShield
17/04/09 00:18
수정 아이콘
3번은 좀 이상한게

그렇게까지 문재인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문재인이 당선되면 그 싫어하는 사람을 다 무시하고 국정운영의 추진력이 충분할거라는 말인가요?

오히려 이 문제는 문재인을 싫어하는사람이 그렇게나 많다면 문재인의 흠인거지 그건 안철수의 흠이 아니죠.
aurelius
17/04/09 00:22
수정 아이콘
문재인은 고정지지율 38% +/- 2~3% 정도는 확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선되고 나서는 하는 거에 따라서 고정지지율에 플러스 알파가 생길 수 있는데, 고정지지율은 일단 방어할 수는 있습니다. 다른 한편 안철수는 반문으로 간신히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대선 레이스 이전의 코어지지층만 남고 나머지는 다시 분산됩니다. 목적을 달성했으니까요. 그럼 대선 레이스 이전의 코어지지층으로 제대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을까요? 저는 회의적으로 봅니다. 특히 문재인 고정 지지율 38%를 적으로 돌린 상태에서 말이죠.
MirrorShield
17/04/09 00:24
수정 아이콘
글쎄요. 안철수의 현 지지율이 전부 반 문재인이라면 문재인이 당선되었을때도

그 지지율 전부를 적으로 돌린 상황인건 같은데 말이죠.
aurelius
17/04/09 00:26
수정 아이콘
38% vs 42%라면 나머지 20%를 어떻게 해볼 수 있겠지만, 대선레이스 이전 지지율 10% vs 38% 라면 아주 나머지를 자기편으로 만드는 게 더욱 어렵겠지요.
17/04/09 00:31
수정 아이콘
현재 추세 그냥 후하게 감안해서 문안 40:40 엄대엄이라고 치면 그중에 안철수씨 표 중 [최소로 잡아도] 1/3은 남의표로 장사하고 있는 모양새인데 이게 안철수씨가 이 사람들 입맛에 안 맞는 행보를 보였을 때 그대로 붙어있을지에 대해선 아주 회의적입니다.

그리고 국민의당... 이 정당이 당췌 어떻게 청와대와 파트너가 되어서 국정을 운영할 지 감이 안 잡힙니다.
수권능력은 원내 5당 중에 가장 기대가 안 되는 정당인데 대통령 혼자 하는게 정치가 아님을 감안하면 별 기대가 안 되는게 사실이네요.
MirrorShield
17/04/09 01:39
수정 아이콘
국민의 당은 저도 전혀 기대가 안 되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17/04/09 00:25
수정 아이콘
저도 문 지지층이긴 하지만 38%는 현재 응집한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보는게 조금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물론 경선과정의 봉합이 차차 이루어 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 고정 지지층은 40% 초반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이구요.
궂이 친문성향이 아니더라도 더민주 코어 지지층은 안철수씨에 대한 혐오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엔 공감합니다.
으와하르
17/04/09 08:24
수정 아이콘
문재인 이전 최강이라던 박근혜의 45%도 결국 스스로의 병크 + 떠나간 권력 콤보를 맞고 나니 홍준표의 10%로 보기좋게 줄어든게 현실입니다.
당장 문재인의 고정지지율 38%라고 하셨지만 저 38% 역시 문재인 표뿐 아니라 범 민주당 지지표 + 탄핵으로 얻은 무조건 정권교체표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순수하게 '핵심' 지지율로만 따진다면 문재인도 20%를 넘기는 힘들겁니다.
물론 안철수의 핵심은 그 절반도 안되는 10% 내외(안희정 낙마 전 안철수가 여론조사로 얻던 지지율)에 불과하고 응집력에서도 민주당보다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선 끝나고 나머지 세력이 다 떠나간다는 것은 권력의 속성을 잘못 생각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도 안철수 지지하면서도 안철수 최대의 약점이 소수당이라는 것은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 소수정당의 위치가 분열된 두 보수정당과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의 사이라는 점, 두 보수 정당과 민주당이 안철수를 공통의 적으로 삼고 서로 손잡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말씀하신 경향의 극렬 반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친박과 비박으로 분열된 두 보수 세력은 특별한 구심점이 새로 생기지 않는 한 당분간 집결할 가능성은 적고, 안철수의 좌측에는 안철수 본인보다 적폐청산에 더 주력인 민주당이 여전히 원내 1당 차지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보수 세력 중 일부가 대선때 등 좀 밀어줬다는 이유로 고개 뻣뻣이 하려다간 '그래? 니들이 그렇게 어깃장 걸면 우린 민주당과 손잡을 수 밖에' 가 되어버릴 테고, 민주당 입장에서도 이건 오히려 환영할만한 일이 될 겁니다.
그리고 어차피 대선 1년 후에 지선, 2년 후에 총선이 있고, 우리 국민의 성향 생각하면 그 때까지는 굳이 안철수가 아니더라도 '새 대통령'을 밀어주려는 분위기가 강할 겁니다. 노통이 탄핵 사태로 자기 당에게까지 물먹은 뒤 분노한 국민이 열린우리당 다수당 만들어줬던 것 처럼 말이죠. 그때처럼 극적으로 원내 제1당 만들어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민주당에 이은 제2 정당 정도로 성장할만한 가능성은 꽤 높죠.

오히려 조심해야 할 것은 말씀하신 외부에서의 노골적인 반대가 아니라 급격히 팽창해 나가는 국민의 당 내부로 들어온 세력들이 당권 - 대권 분리 등을 주장하며 서서히 지분을 늘려나가 당의 주도권을 잡고 국민의 당을 내부에서 보수화, 변질시키는 것이죠. 마치 과거 열린우리당처럼 말이빈다. 안철수씨 입장에서는 박지원 이후 새로운 상전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 부분은 적극 막아야 할 부분이고요.

국정원, 검찰, 언론 개혁 부분에서 아마 지금 민주당 지지하시는 분들이 기대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거라는 데는 동의합니다. 이건 이재명 아니면 문재인만이 가능한 일일 테니까요.
답이머얌
17/04/09 10:28
수정 아이콘
근데 당내부로 들어온 세력이 보수, 기존 당내 세력은 호남 토호, 누가 주도권 잡던 간에 구태이며, 그들이 바라는 정책 또한 국민 눈에는 다 거기가거기 아닐까 싶은데요?

어차피 안철수 왕따 대통령 만들기에 손잡고 함께 하는 면도 있을 것 같네요.
으와하르
17/04/09 10:58
수정 아이콘
박근혜나 이명박 같은 구심점이 따로 있다면 모를까, 지금도 자한당과 바른정당으로 나뉘어 갈피를 못잡고 있는 보수진영이 안철수라는 새로운 구심점이 될 사람을 버려가며 자기 이득을 취한다? 그거 쉽지 않죠. 안철수를 버리기 보다는 안철수를 '바꾸려는' 시도를 할 겁니다. 조중동 같은 언론사들이야 어떻게 자기 목소리 내 보려고 하겠지만 총선이 2년 남은 정치인들은 그렇게 느긋하게 활동 못하죠. 안철수도 내켜하지 않고 지들도 안철수 바라볼 마음 아예 없는 친박계 핵심들 몇몇, 그리고 유승민 같이 어느정도 자립이 가능한 거물들 몇 제외하면 '자신들을 편하게 공천받아먹게 해줄' 주인을 찾으려 할 겁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호남계 행보와도 일맥상통한 면이 있죠.당내에서 목소리 좀 내보려고 내각제 개헌에도 손 찔금 대고, 친안패권주의 드립도 하지만 결국 전당대회 표결로 가면 닥치고 안철수였거든요.
답이머얌
17/04/09 11:07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막무가내로 개헌론부터 손잡고 시행하겠죠. 안철수가 반대하건말건 말이죠. 그게 왕따의 시작일테구요.

여기에는 자한당이나 바른당이나 민주당 일부에게서 협력 이끌어내기 쉬울테구요.

일단 내각제 개헌론만 성공한다면 이미 레임적 시작되는거고 안철수는 한마디로 용도폐기요 따로 공격안해도 이미 식물인간 수준일테구요.

물론 문재인 지지자의 상당수는 내각제 개헌을 반대하겠지만 안철수를 지켜주기 위한 반대는그 동력이 약할수 밖에 없죠. 더구나 구심점이 되어야할 문재인마저 정계은퇴한 상황이라면 더더욱.

아래에 화양연화님이 쓴 댓글 [문재인 정부는 뭘하든 힘들 것, 안철수 정부는 뭘하든 안될 것]이라는 언급은 마치 카슨드라의 저주같지만 무척 현실적인 예언 같아요.
으와하르
17/04/09 11:14
수정 아이콘
개헌은 국민의 선택, 국민투표를 통과하고 나서야 가능한 것이지 이제 임기 2년 남은 국회의원들이 머릿수 맞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죠.

내각제 개헌론? 말씀하신 것처럼 그게 그렇게 쉽게 될거면 새 정권 생기기 전에 이미 개헌파 의원들끼리 빰빠라, 하고 의견 모아서 얼른 국민투표 끝내고 벌써 통과되었을 겁니다.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 놔두고 국회의원들끼리 빰빠라~ 하다가 국민의 역린을 건드려 피박살난 사례,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건요.

문재인이건 안철수건 누가 대통령이 되어 막 국민들이 힘 실어주는 시점에서 그런 정신나간 짓을 할 사람들은 국회의원들이 아닙니다.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죠. 있는 권력이라도 더 유지하고 싶어하는 게 생리지, 그 권력 걸고 올인 할만한 배포도 없어요.

이건 문재인이건, 안철수건 볼 필요 없이 그냥 국민의 여론을 보면 됩니다. 저네들이 개헌론이니 뭐니 해서 불 지피려고 발악하던 시기에도 한번도 개헌론이 여론조사에서 과반은 커녕 그 발치에도 미친 적은 없어요.
답이머얌
17/04/09 11:19
수정 아이콘
인정합니다. 그럴수 있습니다. 그럴 확률 무척 높구요.

그러나 그렇게 2년 보내고 나서 모든게 지지부진하면 모든 책임은 이게 다 안철수 때문이다 라는 프레임 역시 가능해지죠. 새정치 한다던게 노무현 때처럼 무능으로 점철되었다구요.

의석수 적다는 지적 받을 때마다 안철수 맨날 하는 얘기 있지요.
설득해서 이루어내겠다.

결국 이 말이 발목 잡을 겁니다. 그런 발언으로 이룰 수 없었던 모든 정책들에 대한 책임은 안철수 탓이 될테니까요.
으와하르
17/04/09 11:31
수정 아이콘
저는 안철수가 어느 정도 유능하고 정치적으로도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보고 있고 답이머얌님께서는 안철수가 무능하여 십중팔구 무능으로 점철, 아무것도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건데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건 의견교환 같은 것으로 메꿀 수 있는 인식의 간극이 아닙니다.

여기서 그만두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안철수를 그만큼 봐왔다고 생각,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그 생각을 바꿀 마음이 별로 없으니까요.
으와하르
17/04/09 11:07
수정 아이콘
그리고 국민의 당으로의 보수진영의 편입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동시에 상존합니다. 긍정적인 면은 이명박, 박근혜를 거쳐 형성된 보수대연합을 어느 정도 깎아낼 수 있다는 것, 부정적인 면은 중도보수 성향이었던 국민의 당이 말씀하신 대로 기존의 보수 인사들을 받아들이면서 급격히 보수화, 현지화(...) 될 가능성이죠.

부정적인 면이야 누구나 다 짐작하고, 우려하는 면이며 결국 안철수 개인의 의지가 얼마나 확고하냐에 대한 신뢰에 달려 있기 때문에 따로 더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그건 말로 설득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고, 저 역시 그다지 설득될 것 같지 않으니까요.

긍정적인 면을 본다면 국민의 당과 안철수가 보수의 일정 지분을 잡아먹고 성장하는 것은 민주당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어차피 '호남 토호, 친이 안철수'의 조합을 민주당 지지자 여러분들도 별로 도로 합치고 싶어하진 않잖아요? 딴살림 하면서 대의와 상식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정치 파트너로 상존하는 편이 차라리 낫죠.

짧게 보면 이번 대선 하나지만, 길게 보면 앞으로도 향후 10년간 정도는 보수 성향의 국민이 더 많을 대한민국 정치 구도에서 그 보수의 일부를 점유하고 민주당과 사안에 따라 협력할 수 있는, 합쳐서 과반수를 채울 수 있는 정당의 존재는 민주당, 국민의 당을 넘어 우리 정치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저들이 새로이 나타난 어떤 구심점을 따라 도로 대결집, 기울어진 운동장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니까요.
답이머얌
17/04/09 11:09
수정 아이콘
이해 관계가 끝나면 또 갈라서겠죠.

어차피 표얻을 곳이 각각 호남, 영남으로 갈라져 있는데 둘이서 함께 세세년년 한다는 건 불가능하죠.

아마 내각제 하고 나면 팽당한 호남토호들은 별로 기분 안나쁠 겁니다.

총리를 양보하고 국회의원 자리를 안정정그올 보장받을수 있을테니까요.
으와하르
17/04/09 11:18
수정 아이콘
갈라설 데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겁니다.

영남이 박살나서 부울경은 민주당에 간 시점에서 소위 보수라는 작자들이 기댈건 TK밖에 없고, 그 TK에 기반을 둔 이들은 지금도 안철수가 아니라 홍준표에게 매달려 있어요. 그게 홍준표 지지도 10%고요.

지금 안철수에게 기웃거리고 있는 보수는 TK, PK에 기반을 둬서 언제건 다시 돌아가 제 지반을 다질 수 있는 이들이 아닙니다. PK는 차라리 민주당에 들어가고 있고 - 일부 자치단체장 중 벌써 민주당으로 갈아탄 이들이 있죠 - 그 외의 수도권, 충청에 기반을 둔 의원들은 애초에 영남으로 돌아간다는 전제 자체가 의미가 없죠.
답이머얌
17/04/09 11:21
수정 아이콘
그럴리 없죠.

살면서 느낀거지만 호남은 상당히 시류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명분과 이득을 잘 계산해서 움직입니다.

영남은 무조건 우리가 남이다 전략입니다.

지금 망한거 같죠? 당장 내년 지선 때부터 보면 다 드러날 겁니다.

다음 총선에서도 역시 화려하게 부활(?)할 겁니다.

대선급 주자가 언제 모습을 드러낼지 몰라도 시간의 문제일뿐 도로 영남당으로 갑니다.
으와하르
17/04/09 11:56
수정 아이콘
영남의 부활을 장담하시는 건 동의할 수가 없는데요.

지난 총선에서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가 민주당의 PK를 향한 동진이고, 지금도 민주당 지지하시는 분들은 지난 총선의 가장 큰 승리요인을 국민의 당이 아니라 PK입성으로 두고 계시지 않습니까?

민주당의 동진이 성공하면서 TK, PK의 분리가 일어났고, 결과적으로 영남패권주의라는 소위 '기울어진 운동장'을 형성하던 기본 대전제가 깨진 지금 와서 영남이 다시 무조건 우리가 남이다로 갈 일도 없습니다. 실제 지방자치단체장 중 일부가 새누리에서 민주당으로 갈아타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게 PK의 현실이고요.

PK에 민주당이 잠식, 40% 이상의 표를 가져가기 시작한 시점에서 영남패권은 깨졌습니다. 당연히 그 영남패권에 기생하여 호가호위하던 수도권 보수표 역시 영향을 받고 있는 게 지금이고요. 박근혜 끈 떨어지자 김무성 이하 다수 국회의원들이 빠져나와 바른정당 만든 것과 다를 바 없어요. 오세훈, 남경필, 원다만 같은 수도권 보수파들은 그 영남패권으로 형성된 '권력'에 모인 것이지 '영남'에 모인 것이 아닙니다.

인구 500만의 TK, 인구 900만의 부울경이 합쳐서, 1,400만 (수정합니다, PK800만, 합쳐 1300만이더군요) 이라는 압도적인 머릿수를 만들고 이를 인구 500만의 호남으로는 죽어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 영남패권이지, 민주당이 부울경의 40% 이상을 잠식하고 향후에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 지금에 와서는 영남패권이라는 단어는 성립되지 않고, 당연히 말씀하신 화려한 부활 같은 것도 일어날 일 없습니다.
으와하르
17/04/09 11:2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도 대화를 나누다가 살짝 혼동해버렸는데, 저렇게 지금 시점에서 안철수에게 움직인 것은 유권자들과 언론이지, 정치인이 아닙니다.
지금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 중에서 공개적으로 안철수와 국민의 당에게 지지를 던진 사람도 없고, 지자체장에서도 그런 경우 없습니다. PK에서 일부 지자체장들이 민주당으로 돌아선 것이 오히려 이례적인 거죠.
정치인들의 대대적 이동은 대선 이후에나 있을 가능성이 높고, 유권자들이 TK로 돌아갔다, 호남으로 돌아갔다라는 표현은 그다지 어울리지 않죠.
답이머얌
17/04/09 11:5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국회원원이 혼자서 자기 지역으로 갑니까? 뽑아주는 유권자 있어야 가죠.

그런 면에서 지금은 박근혜 쇼크+박근혜 이지메(진실한 사람 운운으로 떨어져 나간 대선주자급 정치인들)로 정신 못차리고 대선 치루지만 시간 흐르면 다시 유권자가 지역 구도를 원할거라, 특히 이번에 제대로 얻어터진 영남 유권자들이 나서서 요구할 거란 겁니다.

두고 보세요.
차기 총선에서 영남당이 부활하는지 안하는지(물론 특정 당 이름을 말할수 없지요. 또 어떤 식의 격변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으와하르
17/04/09 12:1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그 영남 유권자들의 총의라는 것이 민주당의 PK진입으로 인해 더 이상 성립하기 힘들어졌다니까요.

같이 모여 영남이라고 부르지만 TK와 PK의 인구는 의외로 차이가 나요. 경북 270만, 대구 250만 해서 TK가 520만, 부산 350만, 경남 330만, 울산 120만 해서 PK가 800만.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 PK에서 차지한 표가 40%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탄핵사태 이후 현재의 지지율은 더 올라서 50% 넘는 걸로 계속 여론조사에서 나오고요.

민주당이 과거 유시민 - 김경수 - 김두관 수준의 치명적 삽질을 몇 차례고 거듭해서 도로 기반 잃고 PK에서 밀려난다면 모를까, PK의 절반을 장악한 이상 영남패권이라는 것은 더 이상 작용하지 않아요.

당연히 영남이 형성하던 패권에 편승하던 수도권, 충청의 보수 표심도 이를 꼭 따를 이유가 더 이상 없다는 거고요.

TK에서의 친박 표심이 부활할 수야 있겠죠. 근데 그게 이제는 영남패권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답이머얌
17/04/09 13:08
수정 아이콘
안철수가 되고 문재인은 정계은퇴하고, 결국 민주당 역시 pk에 대한 구심점이 없어지죠. 그렇게 답합니다.

노무현도 김해 출신이지만 지역 감정 타파를 논한 탓에 pk는 노무현에 붙지 않았죠.

홍준표보다 약간만 품위 있으면서 지역감정을 살살 긁어만 주면 성공할 겁니다.

왜냐? 3김의 지역감정때부터 많은 이들이 노력해왔지만 영남 유권자가 요지부동이었죠. 지금은 지지할 사람이 없어서 문재인만 아니면 돼!로 결집해서 잠적한듯 싶지만 기회만 되면 적절한 정치인을 숙주로 해서 살아날 겁니다.

그게 tk출신이건 pk출신이건 상관없지요. 하여간 두고 봅시다 미래 일이란 아무리 떠들어도 알 수는 없으니까요.
표절작곡가
17/04/09 00:19
수정 아이콘
반문재인으로 모여서 그걸 기치로 선거를 하겠다는 후보가 전 좋지가 않아요...

문재인이라서가 아니라 왜 이 모든 국정논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과 구속의 일련의 모든 사건의 책임을
문재인으로 돌려서 자기들이 정권을 잡으려 하는가가 문제입니다...

거기에 펌핑해주는 언론은.... 참 나....
닭장군
17/04/09 00:21
수정 아이콘
당파적인 입장에서 써도 됩니다. 흐흐.
17/04/09 00:25
수정 아이콘
1번은 잘못 알고 계신 듯 합니다. 국민의당이 문재인 까는것의 두 배로 박근혜를 깠는데 자유당과 연정이 될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도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법안 발의도 같이 한 적이 많습니다. 작년에 박지원이 뉴스공장에 나와서 자신은 김무성보다 문재인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했고, 어제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파파이스에서 민주당과 연정할 거라고 했습니다. 국민의당이 자유당과 연정할 거라는 생각은 글쓴님의 상상일 뿐이고 근거가 없습니다.
SwordDancer
17/04/09 00:38
수정 아이콘
그건 국민의 당 입장이죠.
때린 놈이 너보다 쟤를 두 배 더 때렸으니 덜 맞은 너는 내편일거라고 하는걸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나요?
황약사
17/04/09 00:40
수정 아이콘
문재인만 없으면 민주당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겠죠 아마..;-)
17/04/09 00:55
수정 아이콘
그것 때문에 민주당과 연정이 안되면 자유당과는 더 안된다는 뜻입니다.
SwordDancer
17/04/09 00:56
수정 아이콘
결국 아무 것도 못한다는 이야기죠.
17/04/09 01:18
수정 아이콘
문재인이 국민의당과 연정 한다고 했는데요?
SwordDancer
17/04/09 01:24
수정 아이콘
그래서 문재인이 대인배죠. 상대가 죽어라 나를 패는데 그럼에도 연정한다지 않습니까.
근데 그것도 문재인이 얻어맞으면서도 살아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지 아예 숨을 거두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남은 유족들이 죽을 때까지 팬 상대를 받아들일까요?

P.S : 뭔가 제 논조가 문재인 강성지지자인마냥 흘러가는게 마음에 안 들어서 남기자면, 전 안철수 강성반대자지 문재인의 적극적인 지지자는 아닙니다.
17/04/09 00:40
수정 아이콘
국당과 사이가 나쁜건 민주당내 친문세력이지 비문세력이 아닙니다. 오히려 새정연시절에 같은편에 서서 친문과 대립했을정도로 안철수와 가까운 편이죠. 문재인이 진다면 민주당내 친문은 흩어지고 비문이 다시 주도권을 잡을 건데, 그렇다면 어떤 정당보다도 국당과 가장 코드가 맞는 정당이 민주당이 되는 거죠.
Bulbasaur
17/04/09 00:50
수정 아이콘
민주당 지지자들 자체가 안철수랑 국민의당을 싫어하죠. 합당하게되면 당권은 안철수와 대척점에있는 사람이 잡을거고 안철수는 계속 곤란해지겠죠
17/04/09 00:53
수정 아이콘
그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 당은 껍데기만 민주당이거나 민주당이 아니겠네요
더민주에 남은 코어층은 일련의 분당사태 당시에 안철수와 국당으로 빠져나간 사람들의 행태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거든요.
SwordDancer
17/04/09 00:54
수정 아이콘
그 상황이 오면 민주당은 다시 분당사태를 맞을 겁니다. 말씀하시는 비문-친문으로 갈라서겠죠. 결과적으로 국민의 당이 흡수할 수 있는 의석수는 현 민주당의 절반 이하밖에 안되요.
17/04/09 01:00
수정 아이콘
나중에 분당이 될 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지만 대선직후는 아닐겁니다. 친문쪽에서 명분이 없어서요.
SwordDancer
17/04/09 01:07
수정 아이콘
아마 1년에서 1년 반 전후로 봅니다. 안철수 이전에 국민의 당 내 호남토호들이 탐욕을 갖고 손을 들이밀게 선하네요.
花樣年華
17/04/09 00:56
수정 아이콘
나이브한 판단이죠. 정당하게 싸웠다는 생각이 들면 승복이 될건데 지금 언론때문에 민주당 코어지지층이 부글부글하고 있는 상태에서 안철수가 정권 잡는다고 승복을 하겠습니까? 친문은 단순한 계파가 아니라 민주당의 코어입니다. 차라리 자한당이랑 손잡는게 나을 정도가 될 겁니다.
17/04/09 00:59
수정 아이콘
지금 친문이 코어가 된 것도 결국 문재인의 존재때문이지 문재인이 사라진다면 새로운 후계자를 찾기 전까지 결국 여기저기 흩어질 수 밖에 없고 그러면 비주류가 되는 거죠. 물론 민주당내 혼란은 계속 될거고 언젠가 다시 친문(친노)이 당권을 잡을 것 같습니다만 당분간은 모양새만이라도 비문이 앞에 나설겁니다. 이때를 어떻게 이용할 것이냐는 안철수의 역량에 달린거겠죠
사악군
17/04/09 08:27
수정 아이콘
어떻게 되도 지면 승복도 안되고 정당하게 졌다는 생각은 안할걸요. 광우병때처럼 거대한 대선불복 시위가 벌어지겠죠. 더 심할 것이라 생각하고 그 꼴과 사회혼란이 보기 싫고 두려워서 문재인이 당선되었으연 좋겠습니다.
lifewillchange
17/04/09 00:41
수정 아이콘
이희호 여사 녹취 때 이미 바닥을 보여 줬다고 생각하지만 더 걱정 된건 안철수의 이력 때문이었습니다.
2005년 포스코 사외이사
2008년 MB 정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
2009년 MB 정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
2010년 포스코 이사회 의장
지식경제부 전략기획단 비상근위원
MB 정부 미래기획위원회 민간위원
최근 발언이나 노조에 대한 인식 등을 생각 해보면 친재벌 행보가 예측이 됩니다. 뭔가 기득권을 대변하는 이미지를 지울수가 없습니다.
17/04/09 00:58
수정 아이콘
이기면 또 거기서 그 나름의 길을 찾으면 되지요. 말씀대로면 인원 적은 3당에서는 영원히 대통령이 나와서는 안되겠군요. 저는 안철수의 정치 입문 후 가장 큰 업적이 오래동안 고착화되어온 양당체제를 깬 것에 있다고 봅니다. 과정에서 말이 많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 해낸건 맞고 양당 체제하에서의 문제들이 3당이 만들어졌다고 물론 다 해결된건 아니지만 그동안 양당 둘 다 그닥 맘에 안내키던 유권자들에게 강제로 둘 중 하나 선택해라고 밀어붙이던 이전의 정치상황에서 다른 선택지를 준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봐요. 그게 수요가 없었냐 되묻기에는 총선에서의 비례 정당 득표율 2위로 나타난 걸 보면 상당히 가치 있는 일이었던 거죠.

안철수 당선시 민주당 내 비문계 상당수가 국민의당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크고 문재인이라는 큰 구심점을 잃은 민주당이 국정 운영에 무조건적인 딴지를 걸거라고 보기 힘듭니다. 오히려 국민의당과의 협치를 통해 의석수가 많은 걸 활용해 주도권을 잡는 방향으로 간다고 보는게 맞겠죠. 그렇게 과신하시는 이유가 본문 말씀대로면 근 10년간 나라를 파탄시키고 짓밟아온 새누리당 보다 대선 과정에서 불협화음 있던 국민의당을 지지자들이 더 싫어하기 때문인건가요? 이번 대선 국면 이전에는 물론 중간중간 투닥거리긴 했어도 큰 틀에서는 반 박근혜 반 새누리를 기치로 같이 탄핵안 공조도 했던 야당들입니다. 민주당이라고 해도 국회선진화법 개정안되는 이상 원하는 대로 국정 운영 해나가기 힘듭니다. 그 강했던 새누리당을 배경으로 본인 지지율까지 높던 박근혜도 4년간 책상까지 쳐가며 원했던 4대 개악 통과 못시켰습니다. 결국은 누가되던 협치는 필수일수 밖에 없죠. 문재인은 당선되면 그런거 없어도 다 해낼수 있을거야는 사실 어려운 말이죠.

안철수가 인위적 단일화 안한이상 저쪽 정치인들에게 빚진것도 없고 언론이 안철수가 띄워달라한 것도 아닌데 굳이 갚을 이유도 없죠. 오히려 창당하고 얼마 후 안철수 짓밟으려 언론이 리베이트 의혹 대대적으로 제기하고 검찰까지 나서서 전방위적으로 괴롭히고 결국 자기가 만든 당에서 대표직까지 내려놓고 지지율 하락에 굉장히 오랜시간 고생했는데 언론이나 검찰에 대한 바판적의식이 없을거라고 보는건 사실상 추론에 근거한 주장이죠. 결국은 리베이트 전부 무죄판결 났으니 얼마나 억울했겠습니까
花樣年華
17/04/09 01:00
수정 아이콘
대선 때까지는
(그리고 대선 이후로도 한동안은 안들어오지 싶어서)
이게 이번 선게 마지막 리플이라 생각하고
저도 몇글자 남겨둡니다.

문재인 정부는 뭘하든 힘들겁니다.
안철수 정부는 뭘하든 안될겁니다.
답이머얌
17/04/09 10:36
수정 아이콘
다들 알고 있겠지만 왜 언급을 안하는지 모르겠는데, 차기 정부의 어쩔수 없는 운명이라 해야 할까요?

다만 있을 지선, 총선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국민이 새정부에 힘을 실어줄 지 아니면 노무현때처럼 무능하다가 욕만 하다 떠날지 그게 궁금하네요.
17/04/09 01:12
수정 아이콘
1번은 완전히 잘못알고 계시네요.
문재인 후보는 대선이후 국민의당과 연대를 공공연하게 얘기하고 국민의당 의원들도 대선이후에는 더민주와 연정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같은 사람은 내년 지방선거 전에 더민주, 국민의당이 합친다고 거의 확신하고 있죠,
갠적으로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합쳐서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들고 자유한국당은 10%이하로 찌그러지는 게 최상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실적으로 힘들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합치거나 최소한 연정,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은 결국엔 합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
으와하르
17/04/09 12:03
수정 아이콘
아니, 애초에 지금 홍준표에 몰린 10%가 그 영남(아무래도 TK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만)표라니까요;

애초에 안철수 돌아보지도 않고 홍준표라는 지푸라기를 붙잡고 있는 표가 왜 영남으로 돌아갑니까? 딴데 떠나본 적도 없는데요.

영남표 영남표 하지만 그 영남표, PK와 TK로 나뉘어져 있고, TK는 경북 270만, 대구 250만 해서 520만, PK는 부산 350만, 경남 330만, 울산 120만 해서 800만 가량 됩니다. (위에 900만이라 적었는데 오기네요) 이게 다 합쳐져서 1300만의 영남 인구를 구성하고, 그게 지금까지 영남패권을 이루어 온 거예요. 그리고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동진 노력이 어느정도 가시적 성과를 거두어 PK의 40%를 잠식할 수 있었던 거고요.

PK없으면 TK가 아무리 자기들끼리 단합대회 벌려봐야 패권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패권이 형성되지 않는 이상은 수도권이나 충청의 보수표가 또 영남과 반드시 합체해야 할 당위가 없고요.
으와하르
17/04/09 12:09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그 영남 유권자들의 총의라는 것이 민주당의 PK진입으로 인해 더 이상 성립하기 힘들어졌다니까요.

같이 모여 영남이라고 부르지만 TK와 PK의 인구는 의외로 차이가 나요. 경북 270만, 대구 250만 해서 TK가 520만, 부산 350만, 경남 330만, 울산 120만 해서 PK가 800만.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 PK에서 차지한 표가 40%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탄핵사태 이후 현재의 지지율은 더 올라서 50% 넘는 걸로 계속 여론조사에서 나오고요.

민주당이 과거 유시민 - 김경수 - 김두관 수준의 치명적 삽질을 몇 차례고 거듭해서 도로 기반 잃고 PK에서 밀려난다면 모를까, PK의 절반을 장악한 이상 영남패권이라는 것은 더 이상 작용하지 않아요.

당연히 영남이 형성하던 패권에 편승하던 수도권, 충청의 보수 표심도 이를 꼭 따를 이유가 더 이상 없다는 거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429 [일반] 안철수 현충원건은 조작이었네요 [137] 고통은없나10790 17/04/09 10790
2428 [일반] 마이클 무어의 분석을 국내 대선에 "재미삼아" 비교해보자 [30] Finding Joe4961 17/04/09 4961
2427 [일반] 더민주는 절박함이 없네요 [26] 산사춘6483 17/04/09 6483
2426 [일반] 대선 한달전 민심은 어떻게 변할까 [8] 어강됴리4186 17/04/09 4186
2425 [일반] 김미경 위안부 빈소 논란에 대한 다른 목격자 [54] juli396711 17/04/09 6711
2423 [일반] 대선 전략 인터뷰 민주당, 국민의당 (김어준의 파파이스) [8] z232515314 17/04/09 5314
2422 [일반] 홍준표와 유승민은 어떻게 될까요 [14] 지바고3627 17/04/09 3627
2421 [일반] 어차피 대통령은 안철수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91] 서울우유9424 17/04/09 9424
2420 [일반]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될 것 같습니다. [8] 펠릭스5423 17/04/09 5423
2419 [일반] 신천지 이슈가 표에 영향을 주긴 할까? [28] 고통은없나3827 17/04/09 3827
2418 [일반] 안철수 지지자로써 제일 무서운건 안희정이었습니다. [57] 포켓토이6339 17/04/09 6339
2417 [일반] 진퇴양난 바른정당 유승민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요? [10] 발적화2906 17/04/09 2906
2416 [일반] 상주 재보선, 포천시장 등은 대선에 영향이 없을까요? [14] 불굴의토스2331 17/04/09 2331
2415 [일반] 대선을 앞두고, 제가 안철수 정권을 반대하는 이유 [49] aurelius6788 17/04/09 6788
2414 [일반] 천안함 유족에 대한 안철수의 갑질? [37] 레일리6597 17/04/08 6597
2413 [일반] 이번에도 구글 트렌드가 선거 결과를 맞출것인가? [35] 고통은없나6422 17/04/08 6422
2412 [일반] 안철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나보네요... [133] 로빈11175 17/04/08 11175
2411 [일반] "국민의당 선거인단 불법동원, 시당 국장급 당직자 주도" [32] 트와이스 나연4758 17/04/08 4758
2410 [일반] 박지원 "대통령선거 공동선대위원장에 정동영 추대키로" [122] 로빈7596 17/04/08 7596
2409 [일반] 폴랩의 대선 보도지수 [47] SkyClouD6553 17/04/08 6553
2408 [일반] 더민당-국민당-정의당 3자 대선 토크 feat.소맥과 함께 정책토론 [11] 띠롤4887 17/04/08 4887
2407 [일반] 우리는 호남 1중대다 [85] 마바라7927 17/04/08 7927
2405 [일반] 대선을 위한 최고의 노래! 이노래를 어떻습니까? [4] 1perlson2671 17/04/08 267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