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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7/04/06 13:23:38 |
Name |
아우구스투스 |
Subject |
[일반] 민주당 경선의 컨벤션 효과가 없다? |
안녕하세요 아우구스투스입니다.
개인적으로 몇가지 생각해둔 부분인데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하기에 한번 이렇게 의견 쓰게 되었습니다.
밑의 주장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몇몇 자료를 토대로 제가 분석한 것이지 결코 이것이 객관적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이번주 월요일 민주당 경선이 많은 인원의 참여와 함께 종료되었습니다. 역대급 경선이었고 그렇기에 많은 지지자들이 기대가 컸지만 이후 여론조사는 양자에서는 확연히 안철수 후보에게 밀리며 다자에서도 꽤 근접하게 다가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못한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네거티브 논쟁으로 컨벤션 효과를 못봤다고 보는것은 무리수라고 봅니다.
1.이번 대선기간 동안 민주당에 유입된 지지세력은 지금까지와는 달랐고 경선의 성격도 달랐습니다. 애초에 그간 민주당계열 경선은 VS 새누리계열과의 싸움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고 당내의 지지세력도 거진 모두 VS 새누리계열로 뭉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니까 실컷 싸우다지더라도 결국은 나중에 뭉치게 되었습니다.
▶ 이번 경선은 달랐습니다. 일단 싸워야될 대상이 사라지다시피 했습니다. 새누리계열은 분열했고 지리멸렬했습니다. 어대문이라고 어차피 대통령은 민주당 경선에서 이긴 사람이 될테고 그게 문재인 후보일 거라고 사람들이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반기문 전 총장까지 나가리 되면서 사실 그냥 끝나는 싸움이라고 봤죠.
▶ 희한하게도 반기문 전 총장의 낙마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올랐습니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본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막기 힘드니 경선에서 막자는 주장이 힘을 받았을 수도 있을테고 또 잇다른 발언으로 인하여 안희정 지사가 보수쪽에 호감을 얻은 것일 수 있습니다. 어쨌든 5% 미만이던 지지율이 거의 20%에 근접하게 되었고 결선 투표에서 일대일 구도가 되면 오히려 앞선다는 여론조사도 있었습니다.
◈ 결론 짓자는 그 지지율의 대부분은 애초에 문재인 후보가 흡수할 성질의 것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역시나 이 지지율이 본선에 갔을 때 안희정 지사가 흡수할 수 있냐는 질문에 당연히 100% 흡수도 아니고 어쩌면 절반 이하의 흡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이에 대한 근거로는 아무래도 반기문 전 총장 낙마 이후 몇배나 오른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입니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지 않은데 몇배나 뛰었죠.
※ 또다른 근거는 탄핵 이후 진행된 민주당 2차 경선 모집인원의 경선 결과입니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전체 지지율보다 10% 가량 낮게 나온 반면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은 크게 올라서 결과적으로 근소한 차이로 경선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역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었습니다.
2.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아예 정체가 되었는가?
▶ 일단 다자구도에서 기본 지지율은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다만 몇가지 모습으로 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 있었습니다.
① 정기적인 조사에서 보면 30% 초중반에서 40%대 초반까지 확실히 오른 모습이 나오긴 합니다. 약 5~7% 가량 올랐죠. 다만 이것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일 수 있다고 보는데 이재명 시장, 안희정 지사의 일부 지지층을 흡수한건 사실입니다.
② 그러나 기본적으로 이전부터 각 정당의 후보를 산정하고 다자구도를 했을 경우에 지금 지지율과 비슷한 경우가 있었죠. 그러다보니까 애초에 지지율 자체가 안오른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착시와 함께 생각보다 시너지 효과가 없기에 컨벤션 효과 중 시너지 효과는 나지 않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③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엄청나게 상승한데다가 그것이 다자구도에서 몇몇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안쪽까지 근접하는 모습이 나와서 오른 부분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도 있고요.
④ 마침 민주당 지지율이 전보다 하락했기때문에 그런 영향도 분명 있죠.
⑤ 마지막으로 다자에서 양자로 갈때까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의 변동폭이 적고 양자에서는 대부분 패하는 것으로 나오기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올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미친듯이 추격하는 다른 후보에 뭍힌 감이 있습니다. 또한 조사 방법이 워낙 여러가지이다보니까 그게 좀 헷갈리게 나오는 부분도 있을테고요.
※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여론조사기관의 경선 전후 지지율 비교를 통해서 알아봤습니다.
역시나 제 의견이기는 합니다만 경선과정에서의 네거티브나 지지자간의 싸움은 아주 소수의 영향은 주겠지만 여론조사에서 소수점 이상의 영향을 줄만한 요소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론조사가 대표성을 가진다는 전제하에 1%라도 유권자 4,000만명 기준으로 40만명입니다. 당연히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이유로 지지를 안하는 사람이 있을것이고 pgr부터 타 사이트까지 "난 문재인 지지자가 싫어서 절대 지지 안한다.'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이 여론조사에서 눈에 띌 정도의 영향을 줄거라고 보기는 힘들며 심지어 지금 움직이는 표가 10%이상이 된다면 그것은 400만명 이상의 유권자의 마음이 움직인다는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여론조사는 항상 오차범위를 지니지만 대표성을 띈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해석이 되는데 저는 그것은 기준 이상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 생각하기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죠.
결국은 민주당내 후보들이 지지율 1, 2, 4위를 하고 있던 것은 허수가 포함되었다고 인정해야 할듯 합니다.
반기문-안희정으로 이어지던 반문계열의 표가 결국 안철수 후보쪽으로 대거 들어왔고 안철수 후보는 거기에 자유한국당 계열 표와 중도표까지 아우르면서 대거 폭등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 표는 문재인 후보가 후보가 된다면 무슨 짓을 해도 얻을 수 없는 표라고 봅니다. 심지어 안희정 지사가 후보가 되었더라도 20~30%나 흡수가 가능했을까 싶은 표라고 개인적으로 해석하고 있기때문에 아쉬운 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 외 안희정 지사의 코어 지지층 3~5%와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 5%가량이 유입되어야 하는데 생각보다는 덜 유입된것은 맞다고 봅니다. 특히나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은 워낙 민주당내에서는 이질적이고 독특했기에 유입되더라도 시간이 걸릴듯 하고 결과적으로는 유입이 안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대선은 재밌게 돌아가는데 개인적인 최선의 후보와 차선의 후보가 사실상 양강이 되었으니까 솔직히 마음이 전보다는 확실히 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참 다행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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