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7/03/24 16:51:28
Name 어리버리
Subject [일반] 2017년 국회의원 재산순위 꼴찌 진선미 국회의원
제가 살고 있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국회의원이 진선미 의원입니다.
어제 뉴스 기사를 보다가 진선미 의원이 재산공개 후 -14억으로 국회의원 299명 중 꼴등을 했다네요.

도대체 왜 꼴등인가 괜히 궁금해져서 찾아보다가 흥미로운 것을 발견해서 글 올립니다.

일단 어제 공개된 재산 내역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2

다른건 별로 특이한게 없는데 배우자 [채무]가 -17억입니다;;

진선미 의원은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들어왔기 때문에 2013년부터 재산내역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http://jaesan.newstapa.org/#up45235?keyword=%EC%A7%84%EC%84%A0%EB%AF%B8

2015년 내역을 대강 살펴보면 배우자 채무 -17억이 없고, 총합이 3억 1천만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6년부터 갑자기 재산공개에 없던 배우자의 내역이 들어오고 빚이 17억이 추가됩니다.
배우자의 재산 내역을 공개 안한 이유가 궁금했는데 좀 더 찾아보니 그 이유가 나오네요.

http://news.tf.co.kr/read/ptoday/1486969.htm
진선미 의원은 14년 간의 열애 끝에 성균관대 법대 선배와 1998년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변호사가 된 뒤 호주제 폐지 운동에 참여했고, 호주제를 없애자면서 남편을 호주로 혼인신고를 하는 게 내키지 않아 합의하에 호주제가 폐지될 때까지 혼인신고를 미루기로 한 것. 호주제가 폐지된 후에도 혼인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선미 의원은 호주제 폐지 운동을 주도하면서 2005년 3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호주제 폐지를 뼈대로 한 민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데 기여했다.

http://news.tf.co.kr/read/ptoday/1486969.htm

- 20대 국회의원 후보 중 재산 순위 꼴찌를 기록하며 이슈가 됐는데, 지지자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있지 않았나?

걱정이 애정으로 바뀌었다. 지지자들이 상황을 잘 몰랐을 텐데 제가 남편을 만난 지 33년 만에 혼인신고를 하게 됐다. 3월 10일에 등록이 됐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남편의 채무가 얹혀 져서 그렇게 된 것이다. 남편은 사업하는 사람이라 불가항력적으로 화재도 나고 해서 극복하는 과정이다. 조만간 반전될 것이고 본인이나 저나 같이 가난해졌지만 회사도 잘 운영되고 있고 직원들도 이제 모두 안정화됐다. 어려움에 정면으로 대응해 문제를 극복해나가는 남편이 자랑스럽다. 또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당당하게 위기를 극복해가고 있는 우리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물론 어려울 때 같이 어려움을 겪었던 분들에게 미안하지만, 극복하는 중이니까 오히려 이런 상황을 듣고 지지자들의 애정이 커졌다.

---

1984년에 남편을 만나고, 1998년에 결혼을 하고, 결혼 이후 호주제 폐지 운동에 변호사로 참여하면서 혼인신고를 뒤로 미루게 되었답니다.
두 분 사이에 자식이 없다고 하니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혼 후 20년 가까이 혼인신고 안하고 지내다가 작년 총선에 강동 갑에 출마하면서 혼인신고를 하였는데
그 이후인 작년, 올해 재산등록할 때 배우자가 사업하면서 진 빚 17억이 본인 재산으로 들어오게 된거죠.
그래서 제작년까지는 적당히 재산을 가지고 있다가 작년, 올해 국회의원 재산순위 꼴등을 이루게 된 것이네요.

보통 혼인신고를 안하고 20년 가까이 지내게 되면 서로 사이가 나쁜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신기합니다.
게다가 배우자분은 사업을 여러번 말아드셔서 빚이 꽤 많으신듯 하니 더 신기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flowater
17/03/24 17:27
수정 아이콘
국회의원 빽으로 사업 말아먹기도 쉽지 않을텐데..... 그나마 뒤에 버텨줘서 -17억으로 선방한건지
삽마스터
17/03/24 23:09
수정 아이콘
빽을 안 썼겠죠.
공고리
17/03/24 18:53
수정 아이콘
EBS 다큐프라임에서 진선미 의원 나왔던게 기억나네요.
서쪽으로가자
17/03/25 04:30
수정 아이콘
나름 재미있고 신선한 스토리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147 [일반] 박사모가 태극기 집회에서 성조기를 흔들듯.. [23] 마바라8041 17/03/28 8041
2146 [일반] 국민의당 경선... 조직 동원 정황 [53] ZeroOne9062 17/03/28 9062
2144 [일반]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 남경필 여유있게 눌러 (데이터 주의) [52] ZeroOne6704 17/03/28 6704
2143 [일반]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유승민 의원 선출 [13] 바밥밥바4253 17/03/28 4253
2141 [일반] 수상한 민주당경선 투표 전수조사의 정체는??? [62] tannenbaum7823 17/03/28 7823
2140 [일반] 김두관 "내가 해봐서 아는데.." [36] 길갈8222 17/03/28 8222
2139 [일반] 어제 더민주 호남 경선에 있었던 일 [32] ZeroOne8495 17/03/28 8495
2138 [일반] 박지원 "영혼 맑았던 문재인, 이렇게 탐욕스럽게 변하다니" [78] ZeroOne8524 17/03/28 8524
2137 [일반] 민심을 덮을 만한 조직력 (부제: 이재명 시장측의 행복회로) [25] 세인4515 17/03/28 4515
2136 [일반] 안철수의 정치공학 [99] 삭제됨7411 17/03/28 7411
2133 [일반] 행복회로 돌리는 자칭 제갈공명 추가요~ [59] PENTAX7770 17/03/27 7770
2132 [일반] 이명박의 BBK 사업파트너 김경준이 내일 만기출소 합니다. [16] 어리버리5105 17/03/27 5105
2131 [일반] 대통령 선거 군소 예비후보 명단 및 간단한 설명 [36] 어리버리5916 17/03/27 5916
2130 [일반] 문재인 팔보채 유머의 진실? [13] 어리버리7544 17/03/27 7544
2129 [일반] 기적의 행복회로에 또 다시 감탄하고 갑니다. [52] tjsrnjsdlf6834 17/03/27 6834
2128 [일반] [수고했어, 오늘도] 빨래방에 갑자기 문재인이 나타난다면? [24] pioren6548 17/03/27 6548
2127 [일반] 얼마 전 이해찬 발언.txt [30] 리콜한방7468 17/03/27 7468
2124 [일반] 문재인, 민주 호남 경선서 60% 득표 넘겨 압승(속보) [147] ZeroOne11582 17/03/27 11582
2123 [일반] 3월 4주차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32] tannenbaum7925 17/03/27 7925
2121 [일반]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 결정 [112] 어리버리14102 17/03/27 14102
2120 [일반] 이재명 “우리 사람이 선거 개입했다면, 장 지지겠다” [30] ZeroOne7394 17/03/27 7394
2119 [일반] 통일은 대박! 이 아이디어가 최순실한테서 나온거라는 기사가 떴네요. [20] 주자유8089 17/03/27 8089
2118 [일반] 국민의당 호남경선이 예상 외의 흥행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62] 타테이아8433 17/03/26 843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