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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5 08:09:02
Name ppyn
Subject [일반] 결과가 좋으면 다 좋다?
이번 선거결과가 여러 여론조사와 다르게 새누리당 대패로 나오면서 그동안 비관적인 전망글 몇개 쓴거 좀 민망하긴 합니다. 아무리 여론조사가 그러하더라도 그걸 너무 믿고 휩쓸려 다니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게 되네요 좀 반성하고요..

이번 선거 결과가 나온후 안철수에 대한 평가의 전환이 좀 당혹스럽긴합니다. 비록 이번 선거가 호남과 소위 말하는 중도층의 선택으로 안철수가 원하는 성과를 얻어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비판했던 것들 그러니까 새정치를 한다면서 온갖 구태정치를 답습한거나 당규로 뽑은 대표를 흔들다 흔들다 안되니까 깽판치고 나가는 등의 이모든 짓은 그대로 아닌가요? 애초에 태생부터가 반칙과 구태였던 정당을 결과가 좋다고 재평가를 하는게 당혹스럽네요.

이러면 얘기하겠죠. 국민이 선택했다 25프로 이상의 국민의 선택인데 그러면 결과적으로 옳은거 아니냐. 그렇다면 우리가 왜 국민의 40프로 이상이 잘한다고 생각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그렇게 비난했으며 국민 다수가 지지하는 제1당 새누리당을 왜그렇게 비난했나요.

이번 선거 결과가 다행스럽게도 새누리의 대패라는 아주 바람직한 결과가 나왔지만 이건 새누리당과 박근혜가워낙에 개판치는 와중에 여차저차하다보니 얻어걸린 결과이지 이걸가지고 안철수 외 국민의 당 정치인들에게 면죄부를 넘어서 정말 잘한 정치적 행위라고 평가해주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그동안 안철수 깠던 팟캐스트나 정치 평론가들도 완전히 죽일놈 취급하던데 결과 예측만 틀렸을뿐 그전까지의 분석과 평가가 딱히 달라진게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이번 선거결과로 대선도 3자대결로 가도 승산있다 뭐 그런 얘기하는 사람도 믾이 봤는데 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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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틸라
16/04/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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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 선거 전까지만 해도 안철수가 새누리에 진짜 200석을 안겨주고 싶어서 저러나...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결과적으론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새누리의 역대급 패배에 일조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게 되었네요.
과정도 결과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글쓴이님 말씀에는 동감하지만, 결국 제가 느꼈던 안철수에 대한 본질적인 비토원인은 그런 구태한 과정보다는 [저러면 새누리당을 돕는 것인데..]라는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결과가 일어나지 않은 지금은 향후의 상황과 행보를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하는 것이고요.
피로링
16/04/15 08:16
수정 아이콘
사실 이젠 미워도 거대 야권이라는 같은배를 타게되었으니까요. 국민의당의 공조 없이는 야권 강세가 이루어지기 힘든 부분이고 지금 시점에서 안철수 죽일놈 하는건 도움이 안되니...물론 선거 승리의 기쁨이 가시지 않은 시기이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죠.
그러지말자
16/04/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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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 까놓고 얘기해서 여전히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격하게 싫습니다만, 즈려밟아 해체시키기에는 덩치가 너무 커졌어요.
내분을 기다리던 찬찬히 지지율을 흡수하던 지금 타이밍에 대립각 세우는건 그닥 유리하지 않다는 심리가 작용해서 그냥 담담히 축하를 건네던가 묵묵히 언급을 삼가고 있습니다. 적어도 제 경우에는 그래요. (잘할 수 있을리가 없다는걸 알기에) 잘하면 인정! 해주는 거랄까.. 뭐 그렇습니다.
태세변환이라기 보다는 무기교체 정도..?
하심군
16/04/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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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도 이야기 했습니다만 지금의 안철수 대표에게는 호남세력이라는 족쇄가 채워졌으니까요. 그가 폭주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봤으니 이제부터는 자기한테 걸린 것이 많은 지금도 그런 폭주가 가능한지 지켜봐야죠. 이제는 온전한 자기 당이니까요.
16/04/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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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분없이 당깨고 나와서 말로만 새정치하고 온갖 구태를 다 보여준 것
2.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 어부지리
이것 때문에 까였는데 2번은 일단 틀린 걸로 증명됐고, 오히려 안철수가 민심을 정확하게 읽은거죠.
1번은 그대로 남아있는데 어제 썰전에서 유시민이 유권자들의 선택이니 당분간 지켜보고 기다려줘야 한다고 말하더군요.
누구보다 안철수를 신랄하게 깠던 유시민이라 의외였는데 이게 맞는 말 같네요. 이제 안철수가 보여줄 차례
하심군
16/04/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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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표가 민심을 정확하게 읽은 것인지에 대해선 좀 이견이 있긴 합니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민심은 그를 인정했다기 보단 그에게 기회를 줬다고 봐야죠. 다르게 말하자면 안철수 대표는 그동안 기회가 없었다고 민심은 생각했고요. 그렇게 생각하자면 적어도 안철수 대표의 호소는 먹혀들긴 했군요. 이제 안철수 대표가 보여줘야 할 차례라는 것은 동의합니다.
복타르
16/04/1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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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천정배, 박지원, 정동영, 김한길 이들을 컨트롤 할 수 있으면 당장 대통령시켜야합니다.
하지만, 불안한 연합이 잡음없이 얼마나 갈지 의문이 드네요.
총선후엔 어느당이든 지분싸움으로 내분이 일어날것이고 그때되면 알아서 평가를 받을 수 있지않을까요.
김오월
16/04/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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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 역시 안철수란 사람에 대한 평가를 이미 끝냈고, 그 평가는 이번 결과와 관계 없이 그대로입니다.
제겐 지역감정을 이용하는 구태 정치인이자, 반새누리 세력이 외쳐왔던 여러 가치에 대한 공감이 부족한 정치인일 뿐....

녹취록 사건이야 개인 인성의 문제라 쳐도, 필리버스터 양비론과 군 인사권 환원 같은 이야기는 납득불가죠.
16/04/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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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판적이긴 한데, 일단 본인이 주장한 확장성이 정말 있고, 3당 구도를 정립시킬 수 있다는게 증명되었으니 이전 비판 논리의 절반 이상은 무효화된건 사실입니다. 다만 저는 안철수가 이전에 했던 의회 정치를 전면 부정하는 발언들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불안한건 마찬가지네요. 일단 당시는 1~2년차 뉴비였으니까 그랬으려니 하고 좀 더 지켜보려고 하고 있습니다마는...
미네기시 미나미
16/04/1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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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제 판단은 그대로네요. 지지하는 분들의 생각이 다를수도 있겠죠.
여자같은이름이군
16/04/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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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대롭니다. 그 뚝심이 먹혔다 봐야하긴 하는데.. 그게 좋은 뚝심이였는지는 탈당전의 모습과 그 후의 모습들을 봐도 의문이라.. 다만 총선전만해도 저는 기존까진 대선에선 절대 안 찍을 생각이였는데 그것만은 바뀌었어요.
16/04/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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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안에 대한 판단은 그대로네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6/04/1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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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들 말씀에 대체로 동의하구요..
저도 4월13일개표전까지 안철수 무지 까던 사람인데, 인정할건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는 호남계열 의원들에게 연연하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자꾸 안철수의 승리를 호남세력 족쇄로 폄하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무려 비례득표 2위 정당입니다.

안철수를 인정해야 하는 부분은, (친노중심의)야권지지자층의 고정관념을 모두 깨버렸다는데 있죠.
(1) 새누리 지지는 어떤 삽질을 해도 40%가까운 콘크리트다. 국개론이 안오면 그들을 계도못한다.
(2) 그러니까 야권은 결집해서 단일후보내는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3) 대권/정권창출은, 호남을 먹은 상태에서 PK를 공략하는 것밖에 없다.

(1)과 (2)는 정면으로 깨버렸고,
(3)을 이용해서 호남을 먹었죠.

안철수의 다음 수가 궁금하고,
결국 경제는 중도/진보, 안보는 보수, 라는 프레임으로 새누리지지층을 얼마나 균열낸다면, 대권도 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ohmylove
16/04/15 08:40
수정 아이콘
그래도 호남 지분이 상당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어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6/04/15 09:18
수정 아이콘
그건 안철수의 정치력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죠.

천정배 정동영 박지원 김한길 로 대표되는 소위 호남 토호(물론 부적절한 표현이겠지만 대체할 표현이 안떠오르네요.)를 어떻게 안철수가 컨트롤하느냐에 향방이 갈렸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확실한건 새누리 지지자층도 스펙트럼이 다양하기때문에, 야권에서 적정한 선택지만 계속 제시한다면, 계속 균열을 낼 수 있다는 점이죠.
새누리당의 스펙트럼은,
박정희향수 + 구 PK 민주세력 에
그 정서는 반호남정서 + 반북(북한에 단호하게 대하기 원하는) 정서 +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 + 세금많이내기싫어하는정서
라고 볼수 있는데,

그동안 야권은
NL계열 / PD계열 / 김대중계열 밖에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어요.
(김대중은 결국 자민련과 연합 + 이인제라는 트롤러로 집권한거고,
그나마 노무현이 영남출신으로 구PK 세력을 흔들면서 명분으로 야권을 결집시키고 PK 에서 표를 상당부분 가져오면서
기존 새누리 콘크리트에 흠집을 내며 집권한거죠. ).

결국 NL + PD 의 운동권 세력 + 김대중계열 이 결집하면 나머지를 이길수 있다는 논리가 기존논리였는데,

"호남지역주의을 배제한 중도보수/경제민주화" = 더불어민주당
"친노를 배제한 성장(IT위주) 비전을 제시하는 대안정당" = 국민의당

등의 선택지를 제시하면 새누리당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것이 확실히 보여졌거든요?

새누리 또한 이 흐름에 동참하면,
"TK 중심의 박정희/박근혜 중심 정당"
"정부의 참여를 최소화하고 세금 대폭 감면을 약속하는 자유주의 경제정당"
"PK 중심의 지역주의 정당"
등으로 분화하면, 자연스레 다당 체계에서 결선투표제나 중선거구제로 나아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설이지만, 어쨌든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욕하고 따시키는 정서는 좀 사라졌으면 하구요..

거기에 세계흐름에 발맞추어, 노동자 중심 정당(정의당) 이나, 녹색당(환경친화) 등이 세를 조금더 불렸으면 합니다.
하심군
16/04/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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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이 '야권의 승리'라는 겁니다. 제가 일전에 밝힌 소감중에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고 했었죠. 우리가 해냈다가 아니고요. 이번 선거 내내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너무너무 많았고 그런 것들이 당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여론조사기관들은 그런 변수들을 애써 외면해가며 떠들어댔고요. 지금의 선거결과는 어떠한 조직의 승리가 아니라 자연재해에 가깝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처단하려는 국민의 분노에 수도권에서 새누리가, 호남에서 더민주가 갈가리 찢겨지고 그 폐허를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먹은 것 뿐이지요. 경남도 차분히 생각해보면 그런 분노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죠. 어제까지는 승리의 기쁨을 누렸으니 오늘부터는 더민주와 특히 국민의당은 고민해야할 때입니다. 자신들이 잘해서 얻은표가 아니기에 앞으로 2년간 국회에서 얼마나 잘하느냐가 다음 대선에서의 판도를 잡을 수 있을겁니다.
16/04/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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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현실도 취합할 줄 알아야 하는거죠. 국민의당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야 당연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보여주는 모습들도 새정치와는 거리가 있고, 그들이 말하는 '새정치'는 사실상 '개혁'이라든가 '혁신'이라든가 하는 정치판의 단골 호객멘트 수준의 구호에 불과해요. 그렇기 때문에 정당한 논리로 옳고 그름을 따져서 비판하는 것은 바르고 옳은 일입니다.

허나 그것과 정치의 실질적 향방을 결정짓은 선거에서의 실리적 계산은 달라요. 어쨌든 정치에서 가장 의미가 있는 것은 '선거', 그리고 그렇게 뽑혀진 사람들을 통한 국정운영 내지는 의정활동입니다. 결국 시작은 선거라는 소리예요. 티없이 맑다고 해서 선거를 잘 치르는게 아니니까요. 정쟁의 틈바구니 속에서는 자기 배반과 자기 모순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이 된다는건 망상일 뿐입니다. 암만 올바른 야성을 지녔다고 해도 선거판에서 성과를 못내면 무능의 답습일 뿐이에요. 기울어진 운동장 인정하지만, 백날 그 탓만 하고 지는 꼴 반복인 건, 그리고 팬덤의 자위쇼나 반복되는거야 말로 가장 비참한 겁니다. 우리나라 정치판을 고려해본다면 정말 비생산적인 마인드라고 볼 수도 있죠. 그리고 더민주 역시도 구태정치를 안했다고 볼 수 없어요. 아니, YS, DJ, 그나마 대통령중에 가장 명분론 면에서는 깨끗했다는 노통마저도 자기 모순적인 행태와 구태, 원칙을 벗어난 타협은 피할 수 없었어요. 지금 국민의당의 구태 정치인들의 본원은 다 더민주고 그 민주계열 정당에서 같이 숨쉬고 정치행위를 해왔어요. 백날 비판하지만 그런 구태정치인들이 가득한 정당을 계속해서 지지한 이유는 뭐냐고 묻는다면, 과연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요. 더 덜 더러우니깐? 어디까지나 기준을 정해놓고 상대적 우위에 따른 선택일 뿐인거지 명분론에서 자유로워서 당당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겁니다. 또한 그런 사람들을 제압하고 스스로의 권위를 세우는 것도 모두 정치력입니다. 그 사람들 트롤 땜에 졌어, 뭐가 안됐어.... 이해는 하지만 그것도 지나치면 자기 무능을 드러내는 남탓으로 보일 뿐이에요.

적어도 선거에 대해서 만큼은 명분론에 지나치게 얽매이면 스스로 발목잡는 꼴만 반복됩니다. 제가 생각할 때 문재인이 지닌 최고의 약점이 그거예요. 그래서 좀 동네북인 이미지가 있죠. 호남 발언과 같은 것에서만도 알 수 있지만 지나치게 스트레이트 하다보니 어처구니 없는 헛발질을 할 때가 있어요. 지난 대선에서도 DMZ 발언이라든가 대화록에 대한 대처가 영리하지 못했었죠. 공작을 하는 새누리가 제일 나쁜 놈이지만, 계속 당하는 사람에게 선거전에서의 무능을 묻지 않을 수는 없는거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정치인의 품성이나 소양에 대해 100% 장담하고 공인한다는 것은 위험한 짓이고, 결국 결과와 성과로 말하는 수밖에 없어요. 과정까지 클린하길 바라는건 때때로 지나친 욕심이죠.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역시도 그런 점에서 많이 달라졌어요. 적당히 때묻은 발언도 서슴지 않았고, 김종인 영입과 같은 야권 코어층의 뒤통수를 치는 어처구니 없는(?) 영입도 감행했습니다. 결과는 성공이었어요. 이렇게 된 이상 호남발언을 트집잡는다고 해도, 김종인의 비호와 본인의 처세들이 어우러지면 정치인 고유의 스킬인 말바꾸기로 생존해도 딱히 뭐라하지 못할 겁니다. 상처없는 새것만 추구하다가는 날 다새죠. 이거 왜 더러워 상처났어 욕하는 것은 좋습니다. 씻어야 된다고 잔소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가치관의 확신에 매몰된 나머지 다양한 길에 대한 가능성을 섣불리 재단이 죽여버리는 것은 야권 전체에도 좋은 시각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걸 지난 총선, 대선을 통해서 뼈저리게 느꼈고, 이번 총선에서 다시 한번 재확인 했어요.

결과적으로 이번 총선을 통해 느낀 것은 안철수는 본격 정치인이 되었고, 문재인은 자신의 약점을 개선시켜 나가고 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 몰라 다 필요 없어요. 선거가 짱이에요. 크크
켈로그김
16/04/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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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방식에 대한 불호는 여전하나
적어도 이번 선거에서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새누리 과반저지에 있어서 공이 있습니다.
인정할건 인정해야겠지요.

결과가 좋으니 태세전환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이 결과를 두고도 덕을 전혀 보지 않았다고 할 필요도 없으니
가만히 손을 잡으
16/04/15 08:52
수정 아이콘
안철수의 방식, 호남의 선택. 다 싫습니다.
그래도 안철수가 거둔 성과를 무시할 수는 없죠.
이걸로 이번 대선은 3자 구도입니다. 끌끌끌. 13대 대선이 생각나네요.
대패삼겹두루치기
16/04/15 09:08
수정 아이콘
일단 안의원 행보를 지켜나 본 뒤 이런 글 올라오면 좋겠다는건 제 욕심일까요?
많은 분들 예상 깨고 안의원이 장담한 선거 결과 나온지 몇일 지났다고 벌써 견제모드니 씁쓸하네요.
김오월
16/04/15 09:19
수정 아이콘
이걸 견제라고 하는 건, 너무 속 편한 편 가르기 아닌가 싶네요.
본인이 중요시하는 가치관을 벗어난 사람과 집단에 대한 평가는 승패와 관계가 없을 수 있죠.
그리고 야권이라는 안철수와 국민당이 보여 준 모습은, 평소 묘사되는 야권 지지자들의 가치관과 상당히 어긋나는 방식이었구요...
그렇기에 이 승리에 묘한 씁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다수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패삼겹두루치기
16/04/15 09:47
수정 아이콘
전 애당초 왜 합당했는지 모르겠어서 당연히 나와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지 그 시기가 총선 정국이라서 야당 멸망시킨 원흉이란 소리 듣고 그대로 정치 생명 끝날까봐 우려했는데 안의원은 그런 우려도 불식시켰고요.
지지층 자체가 라이트한 진보부터 중도, 비새누리인 보수인데 그 당에 그대로 있었으면 진짜 안의원 지지자들은 실망해서 떠나고 그 당 지지자들은 당 색깔에 안 맞는 안의원을 물어뜯기 바빠 결국 천천히 시들어갔을겁니다.
그리고 이번이 신생정당 2개월만에 치뤄진 첫 선거인 동시에 당의 가장 큰 이벤트인 총선이었습니다. 저도 마음에 안들지만 새정치의 발판으로 삼기위해 구의원들이나 토호들을 끌어안을수밖에 없었어요. 이것도 무작정 비판하시면 그냥 니가 맘에 안드니 정당 만든김에 거기서 정치새명 끝내라는 말과 동일해요. 하지만 다음번은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오월님도 계속 비판적으로 보시는건 상관없지만 안의원께 조금만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김오월
16/04/15 09:56
수정 아이콘
저는 구의원들 받아들이는 건 이해합니다.

그보다 필리버스터를 비롯한 각 사안에서의 양비론과, 군 인사권을 군에 돌려줘야 한다는 등의 인식 자체를 문제 삼는거죠.
이명박근혜 정권을 지나오며 자유와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는 공감대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안철수는 자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방식들을 이야기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공당에서 아무런 절차와 명분 없이 당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해 벌였던 일과, 노회찬 이희호 스캔들 역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행동들에서 나온 반감이 해소되지 않은 것을 견제라고 일축하시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 겁니다.

뭐 지켜보자는 말씀에 대해서는, 이 모든 것들이 새정치를 위한 기반을 만들기 위해 안철수의 진심과 다르게 진행된 일들이라 하면 제 생각도 조금 바뀔 수 있겠죠.
그런데 현재로썬 안철수가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실망과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모습을 너무나 많이 보여주었기에, 당연히 나올 수 있는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패삼겹두루치기
16/04/15 10:03
수정 아이콘
저도 이희호 여사건에 대해서는 좀 더 솔직히 사과했었다고 생각합니다. 필리버스터도 자당 의원도 참여했는데 유도리 있는 발언을 했으면 어떨까 싶고요.
하지만 군 인사 관련은 약간 생각이 다르고 당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가 큽니다.
김오월
16/04/15 10:07
수정 아이콘
반세기 안에 군사 쿠데타가 두 번이나 일어났고, 여전히 그 쿠데타 세력을 받드는 자들이 군의 주류인데...
그런 군에게 인사권을 준다는 건 어불성설이 아닐까요?
마찬가지로 독재 세력의 칼로 쓰인 국정원이고, 그 때의 국정원은 지금도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에 간첩 조작과 선거개입을 자행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그 국정원이 국민들을 광범위하게 사찰 할 수 있는 법을 반대하는 사안에서도 겨우 유두리 정도를 기대해야 한다니...

이런 것들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거죠.

아무튼 서로의 기본적인 논지는 다 주고 받은 듯 하니, 저는 이제 출근 한 시간 만에 드디어 일을 하러 가겠습니다.
대패삼겹두루치기
16/04/15 10:09
수정 아이콘
전문성때문에 인사권은 군에 주는게 알맞지 않을까 싶고 대신 민간에서 관련전문가들이 감사를 하는게 더 좋지 않나 생각하거든요.
저도 이만 줄이겠습니다. 행복한 하루보내세요.
초코타르트
16/04/15 09:14
수정 아이콘
작년 초만 해도 안철수 대표는 무언가 뜻은 있지만 어리숙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김한길과 같이 당을 흔들때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 했는데 당을 나가고 탈당파 의원들을 규합하고 일시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을 억눌러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과정을 보아하니
당시 더민주 지도부를 공격한 과정은 그냥 정치적 수사였고 (혁신위를 공격하고 본인의 혁신안을 강요한 이후 전대라는 수를 두고 탈당한 과정) 신당 창당을 위한 전략적 과정이라는 생각이 아니었나 싶어요.

안철수 대표가 당을 흔든 과정이 부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3당의 수장으로 신임을 얻고 있다는 건 그 과정이 크게 안철수 대표의 이미지를 훼손시키지 않았다고 생각해야겠죠 그 원인은 어쩌면 더민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언론을 접하는 국민들이 '쟤네가 잘못한게 있으니까 안철수 대표가 공격하는 것이다.' 라는 생각이었지 않았을까 싶어요.

더민주의 주류를 지지하는 층은 이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적개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구요 (안철수 대표의 당을 흔든 과정이 구태했다는 측면도 있고 더민주를 사선까지 몰아 넣었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만약 야권이 대선에서 단일화를 하게된다면 이 적개심을 이겨내는 것 또한 안철수 의원의 과제겠죠.
총선이 끝나고 제 느낌은 안철수 대표가 정치력 측면에서 무서운 성장을 했다고 느꼈습니다.
이젠 다른 능력도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줄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궁금하긴 합니다.
16/04/15 09:14
수정 아이콘
결과가 좋으니 말 못하고 있던 분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일부 분들은 자신의 평가를 수정한거죠. 당연히 계속 싫어하실 수도 있고요.

근데 남 싫어하는 게 뭐가 그렇게 당당하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끼리 세력 확인해보려는 글 까지 나오는진 모르겠네요.
어니닷
16/04/15 10:23
수정 아이콘
이상한 리플이네요.
비판하는 글이 문제가 있으면 문제점을 지적하고 반박하면 될일입니다.
16/04/15 10:33
수정 아이콘
어니닷님도 제 문제점을 짚고 반박하시기보다는 제 댓글의 의의에 대해서 반박댓글 달아주셨네요.
16/04/15 09:14
수정 아이콘
안철수 비판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탈당으로 야권을 분열시켜서 새누리당을 돕는다.' 였습니다.
근데 이것이 정확하게 반대로 일어나면서 야권의 대승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가장 큰 비난의 이유가 없어지고 심지어 그 동안 비난한게 미안해 지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안철수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는 가장 큰 이유겠지요.

그리고 말씀하신 비판 중에서 보면 새정치에 관한 부분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른 경우라고 봅니다.
새로운 비젼,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안철수와 국민의당은 사라지겠죠.
또한 '당대표를 흔든다'는 건 친문/반문으로 대립하는 정당에서 그리고 문재인과 경쟁하는 구도에서
문재인과 대립각을 세우는 입장인데 김무성이 박근혜에게 하듯 납작 엎드릴 수는 없죠.
심지어 문재인이 내놓은 개혁안에 의하면 비문세력은 다 죽게 생겼으니 강하게 반발하는게 당연하죠.
안철수 대표시절에도 연판장이니 뭐니 했던 것처럼 당대표를 흔드는 일은 너나할 것 없이 있어왔던 일입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당대표의 정치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그렇다고 무작정 흔들기를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선거 후 더민주나 국민의당이나 한바탕 싸움이 일어날 텐데 지켜보면 재밌을 겁니다.
초코타르트
16/04/15 09:36
수정 아이콘
더민주 지지하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반새누리인 분들 측면에서는 안철수 대표의 비판 이유가 야권분열, 새누리를 돕는다가 가장 큰 원인 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더민주 주류를 지지하는 층이 보기에는 정당성 없이 흔든다 측면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비주류는 혁신안이 애매하다 자의적 해석으로 우리 세력을 쳐내기 위한 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공천 하지도 않았는데
해보지도 않고 그 결과는 알 수가 없는 거였죠. 그리고 안철수 의원의 혁신안도 비주류에게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습니다.
기소만 되도 공천에서 불이익을 준다는 과격한 조항마저 있었죠. 하지만 그 후 무죄판결을 받은 박지원의원을 국민의당이 바로 데려간걸 생각하면
그냥 당흔들기라고 보여집니다.
더민주 특히 그중에서도 주류(친문) 지지자는 안철수 대표의 이 행보에 긍정적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측에서 보기엔 흔한 당권 싸움으로 보이고 (사실 당권 싸움이 맞죠...)
이 싸움이 안철수 대표의 평가에 그다지 영향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안철수 대표는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하다는 의견 동의합니다.
16/04/15 10:13
수정 아이콘
이것도 결과론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이번 더민주의 공천을 보면, 김종인이 휘두르는 칼을 보고 있으면
탈당파들이 한 이야기를 온전히 틀렸다라고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문재인이기에 안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던 거지 문재인은 못하는 걸 김종인이 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안철수의 혁신안(이라고 불러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은 헛소리인게 분명하지만
개혁안에 대한 반발은 문재인을 믿지 못하는 비문측에서 보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문재인이 이번 공천과정에서 그 동안과는 다른 새로운 시스템. 혁신과 개혁을 위한 변화를 보여주었다면 모르겠으나
기존과는 다를 바 없는 공천을 보여주면서 결국 흔한 당내 공천싸움이 되어버린 겁니다.
초코타르트
16/04/15 10:23
수정 아이콘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류 지지자 측이 보기에는 비주류에 의해 까보지도 않은 혁신안으로 흔들리고 결국 지도부 날려버리고 김종인 선대위 체제 아래에서
시스템 공천은 연속되는 정무적 판단과 수많은 단수공천에 의해 날라가 버리는 과정을 보면서 한숨만 나왔을 겁니다
사실 끝까지 문재인 전 대표가 달려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결과가 나왔으면 깔끔했을텐데 그렇게 하지도 못하게 한
안철수 대표와 비주류가 좋게 보이지는 않는거겠죠.
비주류 측에서는 Anizy님 하신 말씀이 분명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당권싸움이었고 거기서 갈렸다고 생각하는게 맞겠죠.
16/04/15 10:49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문재인에 대한 믿음의 차이죠.
양측 다 어쩔 수 없었다와 문재인은 어쩔 수 없었다의 차이죠.
글투성이
16/04/15 09:16
수정 아이콘
새누리를 싫어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가운데 두 가지가 민주주의를 우습게 알고, 지역주의를 이익을 위해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새누리를 막기 위해 같은 방식을 용인한다? 괴물을 막기 위해 괴물을 불러오는 건가요? 더민주가 같은 짓을 했어도 욕했을 겁니다. 이기면 다라면 박근혜가 정의입니다.
16/04/15 09:30
수정 아이콘
근데 결과의 분석에 대해서도 좀 의아해요. 이게
1-1. 안철수가 중도층에 어필해서 새누리 표를 뺏어 왔기 때문에 야권이 승리했다
1-2 야권분열로 인해 여권이 방심하고 맘놓고 개판쳐서 오히려 야권이 승리했다.
1-3 야권분열로 인해 야당지지자들이 위기감에 더 결집해서 투표했기 때문에 야권이 승리했다.
2. 안철수는 대세에 영향이 없었다. 그냥 새누리가 질선거였고 안철수는 더민주의 호남의석만 가져온거다
3. 원래 야권이 더 대승할 선거였는데 야권분열때문에 이정도밖에 못이겼다.

이게 대체로 1-1으로 보던데 저는 1-2 + 1-3 + 2번같거든요.
연승악동
16/04/15 09:34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야권의 승리보다는 박근혜의 처절한 패배 같습니다.
클레어
16/04/15 09:36
수정 아이콘
총선 전에 새누리 과반은 당연한거고 어쩌면 개헌선 넘을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상당했는데 이제와서 국민의당이 선전하니까 원래 이길 선거였고 국민의당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는건 좀 너무하지 않나요?
16/04/15 09:41
수정 아이콘
총선전 예상이야 오직 여론조사로만 판단한거지 실제로 민심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예상은 신의 영역이고 결과보고 분석하는건 또다른 영역인데 실제 결과를 까보니 실제로 이길선거 아니였을까 의심해보는거죠.
클레어
16/04/15 09:45
수정 아이콘
분석이라는건 근거가 뒷받침이 되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원래 이길 선거였다는 근거가 있나요? 그렇지 않다면 최소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하는 국민의당이 여권표를 흡수했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는 것이 당연하죠.
16/04/15 09:54
수정 아이콘
여론조사로는 애초에 국민의 당이 여권표 흡수한 결과도 나오지 않고 그냥 여당 압승이였습니다. 애초에 잘못된 여론 조사였고요. 여론조사와 전혀 다르게 실제 선거결과가 수도권에서 더민주 압승으로 나왔는데 그게 국민의 당이 새누리표를 뺏아와서 더민주가 이긴건지 아닌지 판단해보자는거죠.
1. 국민의 당이 없었으면 새누리에게 투표할 사람들이 국민의 당에 표를 던졌다.
2. 새누리 투표자 혹은 투표를 안하려고 하던 사람이 국민의 당때문에 투표장에 나가서 비례는 국민의 당 찍고 지역구는 더민주찍었다.

3. 국민의 당 없었으면 더민주 투표할 사람들이 국민의 당에 표를 던졌다.

1+2>3 이래야 하는데..이런 분석이 약간 의아해보인다는거에요.
16/04/15 09:45
수정 아이콘
어이가 없는 내용이네요.

거의 1년 내내 새누리당 개헌선 이야기하고 총선 절대 못이긴다고 하는걸,
국민의 당이 갑자기 나타나서 판 엎고 선전하니 원래 이길 선거였다구요?

이게 진짜 지지자의 생각입니까?
좀 심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까?

정말 신기하네요.
제임스림
16/04/15 10:51
수정 아이콘
선거 직전까지만 해도 새누리가 과반 못넘을거라고 생각한 사람 아마 새누리당 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것도 엄살 아니냐고 했었죠)
그 얘기는 거꾸로 국민의 당의 출연이 새누리당 과반을 저지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없다는 뜻 아닙니까?
근데 이제와서 국민의 당이 새누리당 과반을 저지했다? 결과가 좋아서?
솔직히 말해 국민의 당이 새누리당 표를 생각보다 많이 갉아먹은 건 인정하지만
선거 전까지 야권 분열 얘기만 나온 건만 봐도 더민주의 표를 더 많이 갉아먹었다는 건 당연하지 않나요?
저도 솔직히 저 5개중에 뭐가 더 큰 영향을 끼쳤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마냥 1-1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건 좀 어이없습니다.
16/04/15 11:12
수정 아이콘
국민의당 쪽에서는 대놓고 자기들이 새누리표를 갉아먹을 것이다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태규는 수도권에서 분명히 자기들이 새누리표를 먹으면서 민주당에게 좋을 것이다 고도 이야기했구요.

문제는 야권 지지자들 대다수가 비웃기 바빴을 뿐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라고 했었죠.

하지만 지금 보면 국민의당에서 말한대로 되었습니다.
분명하게 그들이 말한대로 수도권 새누리표를 먹으면서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비웃기 바빴던 야권 지지자들은 국민의당이 말한대로 되었음에도..
아직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게 진짜 제대로 된 상황입니까?
대패삼겹두루치기
16/04/15 09:52
수정 아이콘
2,3은 절대 아닙니다. 이게 진짜 결과론에 매몰된거에요.
안의원이 나감으로서 새판이 짜여졌는데 거기서 더민주, 국민의당이 둘 다 선전한거지 그냥 안의원이 머물러 있었으면 이번에도 '희망은 있다'선을 유지하거나 최악의 경우 박살났을겁니다.
16/04/15 09:59
수정 아이콘
아니 그러니까 국민의 당이 판을 엎어서 선거판이 뒤집힌거는 인정을 합니다. 더민주가 새로운인물 영입하고 김종인영입되고 그다음에 비례공천 개판치고 문재인이 호남에서 그난리치고 야권분열에 의해 여당이 개판치고 등등 이런 나비효과 말고 실제로 국민의 당이 의도한 긍정적인 효과를 말하는거에요. 국민의 당이 중도층에 어필해서 새누리에 갈표를 뺏아왔느냐.

애초에 야권이 19대처럼 분열안하고 정의당하고 연대하면서 1:1구도로 갔으면 새누리도 진작에 그런 난리 안치고 19대처럼 박근혜를 도와주세요 읍소작전 펼치며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을껍니다. 이러면 오히려 여권이 대승할수도 있었겠죠.
대패삼겹두루치기
16/04/15 10:05
수정 아이콘
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국민의당 지지자가 아니더라도 새누리에 질린 보수층 중도층 아니었으면 이런 성적표 안나왔다고 봅니다.
저만 해도 부산 토박이인데 당은 국당 인물은 더민주 찍고 나왔거든요.
대패삼겹두루치기
16/04/15 10:06
수정 아이콘
안의원 없었으면 제 표는 가족 영향으로 새누리 표였거나 투표 포기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16/04/15 10:09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2번이 존재하는군요..음...
forangel
16/04/15 10:28
수정 아이콘
제 주위에 진성 새누리 지지자들이 참 많은데 ...
은근 비례대표는 국민의당 찍은 사람 많더군요.
자식들이나 젊은 사람들이랑 정치 논쟁하다가 뭔가 논리에서 밀리면
좀 굽히면서 더민주는 종북,친북,사기꾼이라 절대 안되고...
그나마 안철수인가?
하면서 말을 흐리더군요.

그걸 보고 저도 이게 안철수의 빅픽쳐 삼분지계를 노린건가? 하는 망상이 들었다는..
16/04/15 10:35
수정 아이콘
그런 표도 있겠죠..다만 계속 말씀 드리지만 국민의 당이 새누리에서 뺏어오는 표가 야권분열로 야권이 잃는 표보다 더 많은가. 물론 새누리꺼를 뺏어서 더민주(또는 국민의 당이 앞서는 지역구면 국민의당)로 가면 2표의 효과라 더 크긴 하겠지만요.
미남주인
16/04/15 09:31
수정 아이콘
동네에서 평판도 좋았고 점잖은 줄 알았던 사람이 대놓고 길가에 똥을 싸서 마을 사람들이 욕을 해댔는데 나중에 보니 거름이 되어서 농사가 잘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1)급해서 싸질렀는지, (2)동네를 위해 거름을 주려는 의도로 체면 불구하고 남들이 이해를 해주지 않아도 땅이 척박하니 옳은 일을 한 건지, (3)원래 그렇게 아무렇게나 싸지르는 무뢰한인데 겉모습만 보고 마을 사람들이 오해한건지에 대한 판단은 서로 다르지만 일단... 도저히 풍작이 들 수 없을 것 같은 땅에서 굉장한 소출이 났으니 보기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전 (3)으로 판단했었는데 지금은 (3)이 아주 틀린 건 아닐 수도 있지만, 본인은 (2)였거나 (2)가 체면이 상할 일 조차 아니라고 생각해서 한 일인데 (1)도 무관치 않다는 정도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후의 행보에 따라 더 좋은 평가를 하게 되거나 일시적인 결과만 좋았을 뿐 역시 그런 인간이었어...라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시비르
16/04/15 09:34
수정 아이콘
이제 시험대에 올랐으니 어떻게 하는지는 몇달간은 지켜봐야 한다고 봅니다. 뭐 여기서 본인의 정치력을 보여줄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죠.. 올해가 끝날쯤에는 판단을 내릴수 있을거라 봅니다.
대패삼겹두루치기
16/04/15 09:54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지지자긴 하지만 아직 안의원은 보여준게 그리 많지 않아요. 심지어 공동 당대표 했을때도요.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시고 최선을 다하는것만이 아닌 최고의 결과를 내주시면 좋겠네요
forangel
16/04/15 10:09
수정 아이콘
이때까지 새누리당쪽이 과정이 좋아서 결과가 잘나왔던건 아니죠.
결과가 나빳던 야당에 대해 뭔짓을 하더라도 결과만 좀 내보라고 했던게
지지자들의 숙원?이었구요.

그래서 전 안철수가 똥을 쌋던 오줌을 쌋던간에 결과를 내는데 일조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선회했습니다.

물론 대선에서도 똥을 싸던,오줌을 싸던 결과만 내주길 기대합니다.
16/04/15 10:09
수정 아이콘
이런부류들 진짜 더민주를 싫어하게 만드는 사람들과 댓글이죠

더민주를 제외한 나머지는 악으로 치부...

본문에서 더민주만 쏙 빠진거 진짜 웃기네요
16/04/15 10:28
수정 아이콘
더민주를 선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더민주는 잘했으니 놔두고 국민의 당만 까자 그런 글도 아니고요.
16/04/15 10:35
수정 아이콘
이글에서 그럼 더민주는 왜 빼나요

[선거 결과가 다행스럽게도 새누리의 대패라는 아주 바람직한 결과가 나왔지만 이건 새누리당과 박근혜가워낙에 개판치는 와중에 여차저차하다보니 얻어걸린 결과이지 이걸가지고 안철수 외 국민의 당 정치인들에게 면죄부를 넘어서 정말 잘한 정치적 행위라고 평가해주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는 심판받은거고 국민의당은 면죄부를주면 안되는거고 그럼 더민주는요??
그리고 국민의당은 무슨잘못을 했길래 면죄부 얘기가 나오나요
정말로 더민주만 정말 잘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저 본문내용이 더민주빼고 다악 그뜻 아닌가요
16/04/15 10:20
수정 아이콘
더민당은 선이고 나머지는 악이라는 관점 보는것도 이제 지겹네요.
새누리가 정말 못해서 외면받고 더민주는 그 반사이익을 얻은것뿐인데 벌써부터들 이러시니 앞날이 볼만하겠네요.
16/04/15 10:27
수정 아이콘
그이야기는 저도 동의했어요. 댓글에도 썼고요.
1. 새누리가 개판쳐서 더민주가 반사이익얻었다.여기에 더민주는 딱히 변수가 아니다->이건 명백하고 아무리 문재인 지지자라도 부인하기 힘들어요.
그런데 제가하고 싶은 얘기는
2. 더민주가 반사이익을 얻은데 새누리개판말고 국민의 당의 역할도 있는가 ->이역시도 인정합니다.
그런데
3. 그게 과연 의도한건가(그러니까 새누리표 흡수>더민주표 흡수)->여기서 일단 의문
4. 의도한거라도 과정이 그모양이였는다 결과만 좋으면 다 좋은건가->아니다

이런거죠.
16/04/15 10:33
수정 아이콘
ppyn 님에게 쓴 댓글이라기보다는 그냥 게시판 전체의 분위기를 말한거였습니다.
무엇보다 전 호남에 가본적도 없는 수도권 사람인데 호남사람들의 선택을 비하하려는 사람들 보면 솔직히 너무 짜증납니다.
인터넷에서 아무리 난리쳐봐야 현실은 따로 논다는걸 그대로 증명한 선거같기도 한데 왜 이러나들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신경을 끄고 제 할일이나 집중해야될거 같습니다.
16/04/15 10:38
수정 아이콘
이래서 더민주 지역구 진짜 찍기싫었어요

더민주가 정말 잘해서 표받았다고 생각할까봐요 근데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벌써 그렇게 되버렸네요 덜덜
대패삼겹두루치기
16/04/15 10:43
수정 아이콘
어쩔수 없는게 신생당이라 경쟁력 있는 후보가 한정적인데다 죄다 수도권이라 ㅜㅜ
여튼 이 결과를 바탕으로 새정치하는걸 보고 싶어요.
16/04/15 10:47
수정 아이콘
신생정당이 이정도면 대성공이죠.
국민의당이 잘해줘서 국민들의 선택을 보람있게 만들어주길 바랄 뿐입니다.
16/04/15 10:45
수정 아이콘
저도 타 후보들 다 별로고 아버지도 부탁해서 이종걸 찍었는데 지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지금의 더민당 정치인들이 지지자들처럼 생각한다면 그들은 오래가지 못할겁니다. 새누리당도 한방에 훅갔는데 더민당은 말할것도 없죠.
어떤 자리를 지키고 싶으면 그만한 능력이 있어야됩니다. 이건 국민의당도 마찬가지고요.
16/04/15 10:49
수정 아이콘
더민당 정치인들이 지지자들처럼 생각안할겁니다.
그렇게 되야하구요.
지지자들 처럼 생각하면 열린우리당처럼 되겠죠 모 또

그래도 믿어는 볼려구요
애패는 엄마
16/04/15 10:55
수정 아이콘
결과로 평가해서 김종인을 인정하면 안철수도 당연히 인정해야고
과정으로 평가해서 안철수를 인정 못하면 김종인도 인정 못하는 거죠.(이둘이 달라지는건 문제라고 봅니다)
여론조사 왜곡으로 제대로된 평가가 힘들었을 뿐이고
지금 상황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새누리와 현정부가 워낙 못해서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평가에 있어 후자입니다.
16/04/15 11:08
수정 아이콘
저도 당연히 김종인 절대 인정못합니다. 솔직히 초반에 더민주 수습한거만 인정해줄수 있지 이후 선거를 망치면 망쳤지 절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재인이 호남에서 그난리치면서 수모당한거나 은퇴발언으로 곤혹 치르는것도 김종인 데리고 온 자기 잘못이라 결국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하고요.
16/04/15 11:20
수정 아이콘
위에 대댓글로 쓴 내용을 옮겨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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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쪽에서는 대놓고 자기들이 새누리표를 갉아먹을 것이다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태규는 수도권에서 분명히 자기들이 새누리표를 먹으면서 민주당에게 좋을 것이다 고도 이야기했구요.

문제는 야권 지지자들 대다수가 비웃기 바빴을 뿐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라고 했었죠.

하지만 지금 보면 국민의당에서 말한대로 되었습니다.
분명하게 그들이 말한대로 수도권 새누리표를 먹으면서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비웃기 바빴던 야권 지지자들은 국민의당이 말한대로 되었음에도..
아직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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