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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4 11:09:26
Name The Special One
Subject [일반] 선거 후 3당의 행보
1. 새누리당

선거 대패의 책임 넘기기 총질이 시작되리라 봅니다. 크게 3파전인데 공천학살을 했던 이한구 최경환과 같은 진박인사들입니다.
하지만 진박은 옥새파동을 주도했던 김무성을 비롯한 비박들에게 책임을 묻고싶겠죠. 공천이 막장드라마였던건 우리끼리(적어도
외관상으로는)의 비밀이었는데 그것을 공언한것과 다름 없었으니까요.
거기에 수족들이 모두 잘리고 본인만 당선된 유승민도 이 모든일의 원인 제공자였다는 비판을 피할수가 없어보이네요. 복당한다고
해도 영향력을 가지기가 어렵기에 총체적 난국입니다. 진박과 비박의 경계에서 어부지리를 노릴 위치였던 오세훈이 탈락함에 따라
새누리의 대권주자들은 사실상 모두 와해되었습니다. 이제 정말로 반기문만 바라보려나요?


2. 더불어 민주당

이정도면 호남 대패를 감안해도 쾌승이라고 불러도 될것 같습니다. 원내 1당이 되었습니다. 비공식적으로 김종인 송별회까지 준비
했다고 하던데, 김종인은 본인들의 인사들도 어쨌든 심어놓는데 성공을 했고, 선거도 납득할만한 결과를 남겼습니다. 비례대표가
아킬레스건인데 정당지지율 3위는 김종인을 당대표로 계속 밀기에 씁쓸한 뒷맛을 남깁니다. 전당대회까지 가 봐야 분위기를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지 않습니다. 본인의 워딩에 따르면 은퇴를 해야하지만 수도권의 압승에 문재인 전대표의
영향력이 컸다고 보는 시각이 많기때문에 은퇴를 선언할수도 없습니다. 결국은 별다른 발표없이 칩거에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봅니다. 이제는 친노가 아닌 친문이라고 불러야 할 많은 인사들을 등용시키는데 성공했고 문재인의 당내 기반은 몇달전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탄탄해졌습니다. 결국 무주공산이 된 새누리가 전열을 정비해 반격에 나서게 될텐데 연말쯤 해서 커튼콜을 받고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모양상으로도 중진들이 삼고초려해서 모셔오는 모양새가 가장 나아보입니다.


3. 국민의당

안철수의 중도표심 전략은 성공했고 야권과 여권 양쪽에서 비례대표를 끌어오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정쟁을 일삼으며
스스로의 권력투쟁에 관심이 많은 여러 인사들이 개국공식이 되었기에 안철수의원의 정치력이 다시금 중요한 화두가 될것으로 보여집니다.
상황에따라 여야를 넘나들며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해야할텐데, 중요한 역할이 주어진만큼 여기서 실정을 한다면 유권자들은 의외로 쉽게 빠져나갈지도 모릅니다. 호남정당이 되어버렸지만 호남색을 지워야 더 성장할수 있다는 모순도 잘 해결해야 하는만큼 국민의당인 정말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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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갓
16/04/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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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호남쪽 당선인들을 다 컨트롤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최강한화
16/04/14 11:15
수정 아이콘
머리 터질거라 생각합니다. 안철수 대표가 그 호남 중진들을 어떻게 컨트롤할지 궁금해집니다.
캬옹쉬바나
16/04/14 11:15
수정 아이콘
이번 총선은 안철수에 대한 국민의 기대 확인이고, 이제부터는 안철수의 능력을 보여야 될 것이라고 봅니다. 호남쪽 의원들은 양날의 검이라고 봅니다. 안철수가 호남의원들과 대적하게 되면, 얼마든지 등 돌릴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타마노코시
16/04/14 11:26
수정 아이콘
이 줄타기 내가 접수한다. (from 외길인생 그분)
이진아
16/04/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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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안철수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지난 대선에 정점을 보였고 그 이후 줄곧 처참하게 내리막을 탔는데,
이번 총선은 안철수의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부를만 하다 생각합니다.
더민주에서 골칫덩이들 청소한다 어쩐다 호남자민련이다 조롱당하던때가 엊그제인데 김한길등 잘 컨트롤하더니 성적표는 확고한 지지기반에 비례에서는 오히려 더민주 눌러버렸고요...

다음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때 어느정도 위치일지 가늠이 안되네요.
불타는밀밭
16/04/14 11:15
수정 아이콘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보고 노무현 사망 재조사 같은게 들어갔음 합니다.
캬옹쉬바나
16/04/14 11:16
수정 아이콘
전 세월호 전면 재조사...이건 제발 안철수나 문재인이나 꼭 해줬으면 합니다..
16/04/14 11:25
수정 아이콘
전 이명박 전수조사요.
4대강, 자원외교 등등해서 면밀하게 조사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도 안바래요. 딱 노무현 털던 잣대만큼만 털면 좋겠네요.
이거 하나만 실현된다면 속 시원하겠네요.
불타는밀밭
16/04/14 11:33
수정 아이콘
이명박/ 박근혜 전수조사 같은게 들어가면

째째해게 몇천, 몇억이 아니라 단위가 '조'단위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제 어머
16/04/14 17:31
수정 아이콘
추적 안되는 국가로 다 옮기셨을거에요.
그 방면으론 탑티어잖아요.
환수는 못해도 처벌은 했으면 합니다. 감자 줄기 처럼 줄줄이 엮어 나올 듯.
도언아빠
16/04/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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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동감합니다...엠비는 정말 끝까지 추적해야 합니다
초코타르트
16/04/14 11:19
수정 아이콘
안철수 의원의 미션 난이도는 꽤 높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의 주지지층은 호남+중도인데 중도 지지층은 캐스팅 보트를 원할거고 호남 지지층은 야당 성향의 정당 운영을 원할겁니다.
어느 지지층도 버리면 안되는 안철수 대표가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그리고 흔들리면 등 뒤에 언제나 저격 할 수 있는 세력이 당내에 존재한다는 것도
어려운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안철수 대표가 의외의 정치력을 보여줬기때문에 지지자는 아니지만 흥미롭네요.

더민주는 어렵게 찾아온 기회인데.. 제발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16/04/14 11:28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그런데 여기서 국회선진화법 합헌 판결 나면 캐스팅보드 역할도 거의 불가능해서 난이도가 더 높은 거 같습니다...
16/04/14 11:21
수정 아이콘
국민의당은 선거에서 의원 많이 나오면서 이긴 건 좋은데 비례표를 준 정치 무관심 부동층과 지역구 표를 준 호남 지역 민심의 밸런스를 맞춘 상태로 캐스팅보드 역할를 잘 하는게 솔직히 너무 힘들죠... 거기에다가 현 상황에서는 선진화법 때문에 캐스팅보드 역할도 못 하죠... 거기에 안철수 대표가 과연 호남 의원들을 제압 할 정치력이 있는지도 의문인 상황에서는.... 국민의당은 자신들만 보면 베스트이긴 한데 전체적으로 보면 진퇴양난에 빠진 거 같습니다....
불타는밀밭
16/04/14 11:34
수정 아이콘
국민의당은 당 목표 자체가 뭔지 외부에서 알 수가 없어요.

외부적으로 내세우는건 양당 체제에서 벗어난 3당 체제 확립이라 그건 이번 결과로 대성공이었는데....
16/04/14 11:38
수정 아이콘
1차적 목표인 3당 체제 성립은 대성공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현 의석 상황에서 국회선진화법이 있는 한 3당으로써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이 국민의당의 가장 큰 문제인 거 같습니다... 지금 국민의 당이 가진 의석수라면 1당이 140석대를 가져야 의미가 있는데 전부 120석대로 가버리는 바람에 안철수 대표가 그린 큰 그림이 다 망했다는게 가장 큰 문제 같습니다...
거믄별
16/04/14 11:43
수정 아이콘
그렇죠. 국민의당이 38석을 얻으면서 대성공을 했는데... 결과적으론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버렸습니다.
새누리가 됐던 더민주가 됐던 140석을 넘은 정당이 있어야 했고 국민의당 입장에선 새누리가 과반은 안되고 140석을 넘어야 했죠.
그런데 새누리가 1당 자리에서도 밀려나고 130석도 못 채우면서 국민의당이 어디와 연합해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버렸죠.
애초에 3~40석을 목표로 했던 것은 그 의석을 확보하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는데 그게 불가능해져버렸죠.
거믄별
16/04/14 11:33
수정 아이콘
더민주의 전당대회는 어떻게들 예상하시는지요?

저는 김종인이 출마한다면 쉽게 당대표를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호남에서 패배한 것이 크긴 하지만... 총선에서 대승을 거뒀고 자신의 세력을 만드는데도 성공했습니다.
호남에서 패배한 결과가 오히려 더민주당에서 호남의 발언권이 약해지는 상황까지도 만들어지면서 김종인의 연임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불타는밀밭
16/04/14 11:35
수정 아이콘
본인 최종 목표인 '내가 킹메이커로 만든 대통령 아래서 총리로 경제 부분의 실권을 쥐어 경제 민주화' 를 달성하려면

그 때를 위해서 현재는 비례 2번 정도로 만족하는게 낫지 않으려나요. 현재의 채무를 지게 한 것을 그 때가서 많이 요구해야 할텐데
16/04/14 11:36
수정 아이콘
많은분들이 틀리시더라구요. 옥쇄가 아니고 옥새입니다.
The Special One
16/04/14 11:39
수정 아이콘
어익후 맞춤법 나름 민감한편인데 죄송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The Special One
16/04/14 11:3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새누리의 가장 큰 역적은 누가 될지가 궁금합니다.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린 유승민
대통령의 말대로 말도안되는 공천을 해서 분란을 야기한 이한구
집안싸움을 희대의 코메디극으로 승화시킨 김무성

김무성이 독박쓰는 그림이기는 한데 새누리의 미래도 정말 궁금합니다.
거믄별
16/04/14 11:41
수정 아이콘
전 유승민 1 이한구 5 김무성 4 로 봅니다.
공천과정에서의 잡음이 너무 타격이 컸습니다.
키스도사
16/04/14 11:46
수정 아이콘
김무성, 김태호 두명이 사표쓰고 옷 벗었고 앞으로도 줄줄이 옷 벗을 준비하고 있죠.

이와 별개로 청와대에서는 신동철 정무 비서관이 선거 전날인 12일에 사표내고 나갔더군요. 이유가 공천 잡음 때문이라는데...청와대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소리?
16/04/14 11:46
수정 아이콘
새누리에선 향후 대선을 위해 반기문을 영입하고, 이에 반발하는 비박계들이 유승민을 중심으로 탈당!
그래도 새누리 반기문 - tk 비박계 유승민 - pk수도권 문재인 - 호남수도권 안철수
이렇게 넷이 대선에 나와 모두 완주하면, 득표율 30%로 대통령 나올 듯 하네요;
16/04/14 11:58
수정 아이콘
새누리는 복당이 가장 큰 이슈
더민주는 차기 당대표 선정과 대선 준비
국민의당은 캐스팅보트로서의 포지셔닝

이정도 아닐까요.

그나저나 국민의당은 김한길이 대두되면 그때부터가 재밌어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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