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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16 14:35:37
Name 로빈
Subject [일반] 중도(층)의 환상에 빠진 김종인이 지지층 결집에 나서야 하는 이유
김종인은 당 차원의 야권 연대는 하지 않겠다는 게 공식 입장입니다.
안철수도 당 차원에 야권 연대를 하지 않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고요.
정의당도 아직은 열어놓고 있지만 더 이상 굴욕적인 야권 연대는 추진하지 않을 기세입니다.

이상으로 보면 야권 연대는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일여 다야의 총선입니다. 물론 새누리에서 탈락한 정치인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도 있어서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야권에게는 불리한 지형입니다.

김종인은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일주안에 정리가 될 것처럼 말합니다. 그때가 되면 후보들 간의 격차가 확실히 벌어질 거고 결국은 각 후보자별로 연대가 이루어질 거라는 것이 그가 야권 연대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입니다. 사실 김종인은 국민의당과도 연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머릿속에는 당 대 당의 연대는 애초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수도권 선거가 박빙으로 치루어지기 때문에 결국은 사표 심리가 작동할 거고, 후보자들 간의 조정이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안철수도 후보들 간의 연대는 당 차원에서 반대하지 않는 기조이긴 하지만 지금처럼 앙금이 깊은데 후보들 간의 연대가 쉽사리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정의당 역시 야권 연대에 적극적이었지만 김종인의 무시와 오만으로 인해 빈정이 상한 상태이고요...

저는 김종인이 너무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당 대 당의 연대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최소한 상대에 대한 예의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개헌선 저지라는 대의가 있다고 해도 상대를 무시하고 깔보는 듯한 태도로 감정을 상하게 해놓으면 어떻게 연대의 테이블을 만들 수가 있을까요. 꼿꼿하고 까칠한 김종인의 캐릭터는 비난할 수 없지만 정치의 현장에서, 그것도 선거 국면에서 상대를 조금도 존중하지 않는 지금과 같은 태도로는 공존하기가 어렵습니다.

김종인은 오늘 107석이 목표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그동안은 과반 저지나 과반 의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식으로 국민의당에 통합을 제의했지만 그것이 여유치 않은 상황이고, 정의당과도 어그러지고 있고, 정청래 컷오프가 생각이상으로 지지층들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고 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선으로 퇴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김종인의 출구전략이겠죠. 그리고 설령 달성하지 못한다고 해도 그가 잃은 것은 없습니다. 그를 향한 비난 따위야 지금처럼 무시하고 야인으로 돌아가서 지내면 그만이죠. 먹고 사는 거 걱정할 일 없으니 아쉬울 것도 없고요.

오늘 나온 여론조사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267244를 보면 더민주와 새누리의 지지율이 빠지고 나머지 정의당과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올랐습니다. 지금의 여론 추이는 금요일에 나올 리얼미터랑 한국 갤럽을 통해서 더 확실해지겠지만 위태로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만일 금요일에 발표될 여론 조사 결과도 좋지 않다면 더민주는 이번 총선에서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김종인은 별다른 반전의 카드가 없습니다. 그를 전방위에서 쉴드를 쳐주던 적극 지지층이 돌아섰고, 그가 그렇게 기대하고 있는 중도 무당층 역시 대거 더민주쪽으로 이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중도 무당층이라는 환상에 빠진 김종인은 현실을 정확하고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도 무당층은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입장도 의견도 없는 층이 아닙니다. 그들을 공략하기 위해 경제 카드를 꺼내는 건 효과적이긴 해도 그들을 투표장으로 불러오는 건 그것만으론 충분치 않습니다. 중도 무당층도 그 안에 다양한 갈래가 있을 겁니다. 야당쪽에 가까운 무당층이 있을 수 있고, 여당쪽에 가까운 무당층, 그 어느 곳도 아닌 층 등 다양합니다. 아마도 김종인의 전략은 국민의당으로 간 무당층을 흡수하려고 정청래나 이해찬을 날린 것 같은데 이미 그들을 컷오프 하기전에 국민의당으로 갔던 무당층에서 올 만한 사람들은 거의 다 왔습니다. 남아 있는 사람들 중에 고민하는 이들이 있겠지만 그들에게 정청래와 이해찬 카드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오늘 여론조사만 봐도 국민의당이 오히려 올랐습니다. 제 생각에 최소한 7프로 정도는 국민의당을 계속해서 지지할 겁니다. 그 나머지 3-4프로를 가지고 오겠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들을 유인하기 위한 카드는 더민주가 안정감이 있게 운영될 때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누리에 가까운 무당층들은 왠만하면 새누리 찍습니다. 그들의 성향이 새누리에 더 가깝기 때문이죠. 그들은 새누리가 형편없이 굴지만 않는다면 총선에서 새누리를 지지할 거고, 개운치 않으면 더민주를 찍느니 투표를 포기할 겁니다. 여러 가지 이해관계로 인해서 더민주에 표를 줄 새누리 성향의 중도층이 있을 순 있겠지만 정말 극소수 일 겁니다. 중도층은 좋게 말하면 대단히 실용적이라서 사안별로 지지를 하지만 기본적인 입장이 있기 때문에 그들도 쉽게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중도층 전략을 세워서 공략하겠다, 집토끼를 조금 잃어도 중도를 통해서 만회하고 더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건 오히려 패착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중도도 입장이 있고 선호도가 있고 지향이 있습니다. 무조건 우클릭한다고 해서 그들이 환영하는 건 아닙니다.

더욱이 총선과 대선은 다릅니다. 중도층은 총선 보다는 대선에 더 관심이 높습니다. 제 친구들은 대개가 중도라고 말할 수 있는 층입니다. 그들은 총선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대선도 관심 없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그래도 총선 보다는 대선에 더 관심을 갖습니다. 개인적인 사례이긴 하지만 중도층을 총선에서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서 몇몇의 상징적인 인물을 날린다고 해서 효과가 있는 게 아닙니다. 솔직히 정청래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총선에 관심이 없는 중도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선 경제 프레임이 중요하지만 그 외 다수의 요인이 작용하고, 무엇보다 바람이 필요합니다. 투표 열기가 중요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총선의 투표율은 낮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40-50대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 있고, 그 중에 중도층을 공략하겠다는 거지만 총선은 집토끼들을 최대한 결집하고 야권 성향에 가까운 중도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그나마 박빙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구도입니다. 물론 선거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시간이 조금 남았기 때문에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김종인은 지금 냉철하게 판단해야 된다고 봅니다. 어설프게 중도 타령을 하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야권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결집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이번 총선에서 적어도 지금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 대 당의 연대가 어려워졌지만 김종인은 더 이상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과 마치 자신이 대단히 뭔가를 베푸는 것처럼 보이는 시혜적인 태도도 조심해야 합니다. 야권의 지지자들이 어떤 성향과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결국은 더민주를 찍을 거라고 해서 찍어누르면 이탈자가 생기고 투표를 포기하는 지지층들이 늘어날 겁니다. 김종인은 지금이라도 그들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전 김종인에게 그나마 남아있는 반전의 카드라면 야권 지지자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다가서고, 정청래를 만나서 타협을 보든지 해서라도 야권의 선거 분위기를 다시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분위기가 살아나야 후보자들 간의 연대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또한 지금처럼 야권 지지자들이 이탈하고 선거에서 기권하겠다고 하거나 비난이 계속된다면 중도층에게도 영향을 줄 겁니다. 중도층이 이탈하고 선거를 포기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집토끼들을 결집하고 흥과 열기를 만들어서, ‘이번에는 이길 수 있겠다’ 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만 중도층도 움직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중대하고 절박합니다. 집토끼들은 그걸 알기 때문에 걱정하고 염려하고 문제제기를 하는 겁니다. 그런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을 내치고 실용적인 중도를 잡겠다, 과연 그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 만큼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달아오르게 할 수 있을 만큼 지금의 더민주가 그렇게 매력적인 정당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어쩌면 중도층의 입장에선 개헌이 된다고 해도 먹고 사는 데 크게 문제가 될 게 없어라는 생각이 더 클지도 모릅니다. 너무 소란스럽고, 극성스러운 지지층들이 분위기를 흐릴 수도 있지만 정청래 전까지 열성적인 지지층들은 인내하면서 조심했고, 오히려 김종인을 위해서 싸웠습니다. 더러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선거 국면에서 적극 지지층들은 왠만하면 참아내고 힘을 모읍니다. 지금 김종인에게 필요한 건 강력한 지지층의 응원과 지지를 등에 업고 선거의 열기를 뜨겁게 만드는 것일 겁니다. 그것만이 이번 선거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아니지만 결정적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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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군
16/03/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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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번 선거는 정말 모르겠는게 대구를 중심으로 공천 학살이 이뤄진데다 이쪽의 새누리의 민심도 폭발일보직전이었다는 거죠. 그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서 대구를 방문해서 그 때는 가라앉는듯 했지만 다음 날 바로 벌어진 공천 학살이 얼마나 변수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이재오 의원 지역구에서 눈감고 1번을 찍을런지...조만간 있을 유승민 의원의 공천결과에 따라서(더 심하면 공천결과에 상관없이) 새누리 발 균열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솔로11년차
16/03/16 14:45
수정 아이콘
공천이란 것이 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행동이긴 하지만, 선거 한달 전 공천만 조금 바꾸는 걸로 누군가의 마음에 들거라는 기대를 하는 것이 참.
반대로, 집토끼들이 결집하려면 현 지도부가 사퇴하는 수준까지 가야하는데, 현 시점에 그럴 수가 없으므로 집토끼 결집에 나서는 건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지금은 기호지세라고 생각해요. 끝까지 가야죠. 앞으로 한 달간 새누리표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뺐어오도록 노력하길 바랍니다.
능숙한문제해결사
16/03/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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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랑 갤럽 더해서 나누기 2 정도 하면 근접치 나오겠죠?
또니 소프라노
16/03/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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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리되는군요 지난주 지지율추세가 심상찮았는데 그걸 수습할생각도 안하더니.. 쯔쯔...정신 좀 차리길 바랍니다. 그래도 정의당이 재흡수하는 지지율이 생각보다 많아서 다행이네요... 잘해야 1프로 정도 오를거라고 생각했는데 거의 3프로가 올랐군요
발라모굴리스
16/03/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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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가 그렇게 흥했을때도
총선 대선 다 졌습니다 물론 아깝게 졌죠
이 영감님은 그래서 이쪽 방향이 실효성 없다 판단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 결과가 참 궁금합니다
김종인이 진단한데로 정말 보수성향의 중도층을 못잡아서 그동안 진건지
김종인 50대 60대
손혜원 20~40대
공략이라는 양공작전이 참 좋았었는데 왜 빨리 포기한건지 의문이긴 합니다
또니 소프라노
16/03/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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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공작전이어서 잘된줄을 모르고 자기가 잘해서 잘된거고 한쪽 공격은 헛공격이다 생각했나 봅니다.전쟁에서도 제일 중요한건 최전방에서 영토확장하는 병사들이 아니라 본거지에서 올라오는 물자라는건 기본중에 기본인데.... 유방이 천통하고 1등공신으로 왜 소하를 뽑았는지 생각해야하는데 말이죠
하심군
16/03/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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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떻게 보면 김종인 대표가 본질을 꿰뚫어봤을지도 모르죠. 뭐 하나만 틀어져도 돌아설 2,30대맞춰주다가 내가 잡을 토끼들 다 놓친다라는 계산이 섰을지도 모르고요. 누구말마따나 지금만 총선하고 말 것도 아니고요. 다시 말하면 지금의 강성 친노 지지자들이라는 사람들이 진짜로 더민주의 [진짜 표]인가를 의심하고 있다는 거죠. 그건 지지자들도 스스로에게 물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그 진짜 표가 맞다면 그걸 표로 증명해주고 자신의 의견을 어필해야죠.
또니 소프라노
16/03/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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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이 죽죽 빠지고 있으니 하는 얘기죠 그리고 하나만 틀어져도 돌아서는건 지금 빠지는 지지율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지금 잡으려고 하는 중도쪽이죠 지금 지지율 빠지는게 뭐 맘에 안드는거 하나 틀어졌다고 빠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_-; 영토확장한다고 과도하게 세금을 거두니 이렇게 하시면 우리 살기도 힘듭니다.라고 얘기했더니 니네가 세금 안내면 어쩔건데 우리가 지면 니네도 망해 작전펴니까 나라안에서 이래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다 해도해도 너무한거 아니냐 하고 민란이 일어난거랑 비슷하죠 그리고 그렇게 되면 둘다 공멸하고 외부의적이 가장 큰 이득을 취하겠죠
하심군
16/03/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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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이야기가 만약에 맞다면 김종인 대표는 빠질 거품이 빠진거라고 생각하고 있을거고...지금부터는 손혜원씨와 표창원씨를 비롯한 영입인사들이 열쇠라고 봅니다. 이 사람들이 비대위에 최소 필요한 거품이다라고 어필하면 앞으로의 전략에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죠. 후자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부동층이라면 모를까 강성 지지자라고 하면 어떤의견을 말하든 일단 더민주를 뽑는 사람들을 신경쓰기 마련이니까요. 더민주 찍지 맙시다라고 고래고래 외치는 강성 지지자는 부동층만도 못하죠. 표를 깎아먹는데.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그렇게 보인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런것과는 상관없이요.
또니 소프라노
16/03/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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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빠질 거품이 아니라 엑기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16/03/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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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시선은 이미 대선에 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부터 반발을 무릅쓰고 색채를 확실하게 보이는 거겠죠. 총선 하나만 보고 이러지는 않을거라 봅니다.
16/03/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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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보여요
Igor.G.Ne
16/03/16 15:0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설령 달성하지 못한다고 해도 그가 잃은 것은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따지면 대부분의 중견 이상급 정치인들은 수틀리면 야인으로 돌아가서 지내면 그만입니다.
그 중에 먹고 사는 거 걱정할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려나요.
김종인은 본인 정치인생(그리고 실제 인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상황입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아무것도 잃는게 없는것이 아니라, 모든것을 잃는 상황이라고 보는게 더 적절하겠죠.
때문에 지금 김종인이 에라 모르겠다 질러보자 아님말고 식으로 행동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순례자
16/03/16 15:16
수정 아이콘
요즘 프로듀스101이 한창 인기몰이중인데
현장투표로 1등팀에게 +15만표를 주거든요.
그런데 현장투표에 간 사람 절대다수는 무대랑 상관없이 현장에 참여한 순간부터 뽑을팀을 정해놓죠.
현장투표에 팬들이 적극 참여하게 만드는게 최우선으로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도깽이
16/03/16 15:30
수정 아이콘
야권연대거부로 실망할 사람들은 예전에 국민의 당 지지를 이미 다 철회를 한 상태고

지금 지지층은 안철수 독자세력화를 주장하는 사람이라고 봐야겠죠? 연대거부를 천명했음에도 유지 혹은 증가면요?
역시택신
16/03/16 15:33
수정 아이콘
김종인은 처음부터 107석 유지가 목표라 했을겁니다.

통진당 등 진보세력과 공개적으로 당대당 연대하고 나꼼수로 대표되는 인터넷 친노지지자 및 강경론자들 목소리 따라갔던 19대 총선이 결과적으로 패배로 끝났으니 한번 반대전략을 써볼만도 하다고 봅니다. 이게 제가 살고 있는 나라가 아니었다면 팝콘 튀기면서 결과를 기다릴텐데, 제 생계와 연결이 되는 선거니 마냥 그럴수 없다는게..

아직 한달이나 남은 선거에 어떤 변수가 나올지도 모르고, 19대 때도 공천논란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임종석, 임수경, 관악을 이정희 단일화...
16/03/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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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은 논란이 될 부분이라 건너뛰고 본문내용에 틀린 내용이 있어서 댓글 답니다.
더민주의 지지율이 빠지고 나머지 세 당의 지지율이 올랐다고 했는데 사실은 더민주와 새누리가 빠지고 두당의 지지율과 부동층이 늘어난 형태인데요.
더민주와 새누리가 빠진 이유는 다들 아실테니 따로 이야기 안 하겠습니다만 이것만 가지고는 추세를 이야기하기 어렵겠네요.
물론 더민주가 훨씬 많이 빠지고 새누리가 덜 빠지는 건 늘상 있는 일이긴 한데 더민주가 빠진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건 현재의 청년비례대표 건과 컷오프를 빠르게 잘 수습하면 회복될 정도는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 외에는 생각할거리가 꽤 있어서 나중으로 넘겨야겠네요.
16/03/16 15:40
수정 아이콘
아, 고쳤습니다...
솔로11년차
16/03/16 16:02
수정 아이콘
집팔아서 그 돈으로 부동산 투자하겠다는 건데, 문제는 그 집이 내 집이었어요. 아버지가 어디서 큰 어른을 모셔왔고, 그 어른이 돈 벌게 해준다며 집을 팔아버렸는데, 당장 집이 없는 것도 문제고, 그 투자한 돈을 벌 수 있는지도 의문이고, 그렇게 번다한들 우리집 돈이 될 지도 의문이죠.
이미 집을 팔아버렸는데 어쩌나요. 이미 부동산에 꼴아박은 돈 집값이라도 오르는 게 낫겠죠. 전 그 돈 회수할 생각 버렸습니다. 매몰비용으로 생각하고 다른 집 알아보려구요.
16/03/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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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김종인이 진짜로 꺼내고 싶은 카드는 거의 꺼내지 않았다라고 봅니다. 애초에 이번 총선 김종인의 인적자원 구상은 문재인 시절부터 공들여왔고 그 이후에도 영입중인 소위 "전문가" 그룹인데, 이들이 비례대표 자리를 배정받고 나면 전에 없는 정책 러쉬로 본격 공중전으로 나설 생각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현재의 언론지형과 운동장에서 그게 통하냐는 또 별개의 문제죠.
그런데 새누리당은 더이상 새로운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게 도와주세요가 최대치인 상황과 비교해서 더 낫다고 봅니다.
16/03/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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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딴소리지만 왜 집단으로 뭉쳐있는 네티즌들만 집토끼라고 생각할까요. 기존 운동권 성향 강한 당내문화 싫고 바꾸고싶었어도 반새누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조용히 2번만 찍어오던 개인의 네티즌들은 뭐 좋아서 아무말않고 2번 뽑아온건가요.. 소수라는 이유로 무시당해도 (소수라기보단 조용할뿐) 별말없이 지지해왔는데 요즘보면 집토끼라는 분들이 본인들 맘에 안든다고 온갖 비관론에 망해라고 협박하고 고사지내는 것 같네요.그런분들이 집토끼라구요? 물론 진심으로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고 저도 어느정도 같은 심정이지만 너무 막나가는 분들이 많아보여요. Sns보다보면 정말 정신이 어지러울 지경.
16/03/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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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예전부터 든 생각이였는데, 요즘보니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이 많은 것 같네요.
16/03/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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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과하지않아야하는데 말이죠. 본인들은 sns 무시한다고 말하지만 실제적으로 지금까지 무시당해온건 중도성향의 사람들이죠. 말이라도 제대로 꺼내도록 두지않았는데. 거기에 대한 반감이 생각이상으로 크다는 걸 인식하지 못하는 듯...
16/03/1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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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 제대로 혁신(하는 척이라도)해야 그 분위기가 대선까지 간다고 보고요. 그런 의미에서 김종인식이 맞지않나싶습니다. 디테일한 배려가 없었단건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대중에게있어선 칼질 제대로한다는 모습을 보인 것만으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위 집토끼들 맘달래주고 답합해서 으쌰한다고 중도층이 오다는 건 착각이라고 봅니다. Sns여론이요? 중도층들이 sns와 커뮤니티에 더 영향을 받을까요? 지나가다 나오는 종편 방송 한마디에 더 영향을 받을까요.

그리고 진짜 민주당을 제대로 키울거라면 당장 의석에 연연하지않고 야권연대는 안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인구구조를 봤을때 당장 좋자고 젊은이들한테 당장 당근주고 노장층을 적으로 돌리는건 솔직히 미친짓이죠. 지금 진보인 사람도 나이먹으면 보수화 안되리란 보장없습니다. 사길 좌우의 문제보단 운동권 방식 진절머리난 사람들 좌우 안가리고 많아요. 진보의 가치는 지키되 운동권 특유의 이미지는 빨리 되도록 버려야합니다.(활동가분들을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모든걸 지배하고 있는 그 분위기가 문제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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