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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15 02:27:58
Name 청소
Subject [일반] 아버지는 전과 7범이십니다.
저번에 국회의원에 도전하셨을땐 지역기반이 약했습니다. 그래서 경선에서 떨어지셨구요.

거기서 아무것도 준비안된 초짜가 정치판으로 가기에는 지역의 힘이라는 거대한 벽이 있다는것을 깨달으셨죠.

그리고 4년이 흘렀습니다. 그사이 아버지는 전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에 선출되셨고 열심히 지역기반을 닦으셨죠.

중앙당의 일에도 힘쓰셨구요. 몇몇 큰성과를 낸것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성공적인 길로 가는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앞만보고 온것일까요? 옆이나 뒤를 보지 못한게 패착이었을까요?

지역위원장을 뺐긴 타 후보는 필사적으로 네거티브를 해댔고 또 다른 후보는 신인가산점을 이용한 전략에 매진했습니다.

IT업계의 초석을 닦은 아버지는 어느새 음란물을 팔아 돈번 파렴치한 사람이 되어있더라구요.(여기에 관해서는 모든 피지알러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단지 이쪽의 시선에서는 네거티브였다는것만....)


4년을 앞만보고온 아버지의 현 심정을 저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저는 군제대후 겨우 세달간 명함돌리고 사무실에서 잡일하는 수준밖에 도와드리지 못했으니까요.

그것이 가장 괴롭습니다.

어떤 위로의 말을 꺼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들로써 뭔가 위로를 해드려야겠는데....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실 제 바램으로는 돈도 그동안 벌만큼 버셨고 그동안 못 즐기신 인생을 즐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젊을때 부터 정치에 뜻이있으셨던걸 알기에 차마 못꺼내고 있네요.


참... 공허한 새벽이네요.


두서없는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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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과자
16/03/15 02:33
수정 아이콘
문용식후보 아드님이신가 보네요.
힘내세요.
16/03/15 02:3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6/03/15 02:44
수정 아이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16/03/15 03:28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회사 자체에 대한 호불호를 제쳐두고서라도 정계에서 봤으면 하는 분이었는데요. 힘내시길 바래요.
Monkey D. Luffy
16/03/15 04:05
수정 아이콘
여론조사에서 1% 차이로 밀렸네요. 위로드립니다.
Igor.G.Ne
16/03/15 07:15
수정 아이콘
아버님께서 떨어지신건 송두영의 네거티브 전략이나 정재호의 신인가산점 영향도 있겠지만....
아마 친노성향 유권자들이 안희정계인 정재호에게 기울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재 더민주에서 벌어지고있는 일련의 친노숙청(?)작업에 대해 '결국은 이게 문재인 때문이다'라는 말이 안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라
불똥이 문재인계 사람들에게 튀고있는 상황이니까요.
박지원이 '문재인은 자기사람 안 지키고 뭐하고있나. 그래서야 나중에 따르는 사람이 있겠나.'라는 얘기를 해서 빈축을 사긴 했는데,
저는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봅니다.
16/03/15 16:01
수정 아이콘
네 그런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패배의 요인이 단순히 이것이다 라고는 정할수 없겠죠. 복합적 요인이 있을것입니다.

아프리카tv 창립자 말고 노무현재단 운영위원이란 타이틀로 정재호 후보의 이력을 어느정도 상쇄시키는 전략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게 경선 3일전에 당차원에서 불가능하다고 나와서...
16/03/15 08:51
수정 아이콘
위로를 전합니다. 제 고모부가 통합민주당(이기택 등의..)에서 9번인가로 나온적이 있어 그 선거를 도왔던적이 있는데요..
진짜 노력이나 실력에 비해 아무것도 안되는 현실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 그게 다시 전화위복이 되기도 하고 그러다가 다시 메쳐지기도 하고 오라는 손 뿌리쳐서 다행일때도 있고 정치란게 그렇더군요.
미래에는 더 좋은일 있으시길 빕니다.
영원한초보
16/03/15 09:18
수정 아이콘
원래 정치에 발담그면 그래요. 여기도 금수저, 흙수저 차이가 있어요.
금수저 좋다고 학연, 지연, 혈연, 돈 동원해서 자신이 깨부수자 했던 사람들과 같아 질 것인가
그 선택의 순간이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시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글쓴분 가정은 집날리는 상황은 아니신 것 같고 그런 상황까지는 가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저희 삼촌은 이제 인생정리하셔야 하는 시점에서 빚독촉 피해 다니시는데
자식들 잘 풀려서 그나마 다행이세요.
도들도들
16/03/15 09:30
수정 아이콘
전과 7범이 무슨 말인가 했더니 민주화운동으로 5년간 옥고를 치르셨네요. 기운내세요.
파란만장
16/03/15 10:51
수정 아이콘
첫리플 보고 포털에서 검색해서 이력을 살펴봤는데
잠깐 보긴 했지만 살아온 궤적이 훌륭하시네요.
이번에도 아깝게 떨어지신것이고..
정치라는 새로운 도전에서야 연달아 실패하신거겠지만..
전과7범이라니요, 어불성설입니다.
부디 제목 같은 생각으로 혼자 자괴감에 괴로워하지마세요, 부탁드립니다.
기운내세요.
MC_윤선생
16/03/15 12:5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개인적으로 아프리카덕에 먹고사는 입장이라 더 안타깝네요. 건너들었지만 참 좋은 분이라 알고 있습니다. 힘내시고 더 씩씩하게 보필하세요. 아버지한테는 아들만큼 좋은 보약이 없습니다.
구경만1년
16/03/15 13:51
수정 아이콘
문용식 의원이 만드신 온라인 입당 시스템 덕분에 처음으로 온라인 입당이란걸 해보았습니다
아들의 입장으로 힘들어하시는 아버님 뵙기가 엄청 송구스러우시겠습니다
곁에서 힘 많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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