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1/06/15 04:39:31
Name pgr21
Link #1 http://ourcigar.x-y.net/cgi-bin/spboard/board.cgi?id=clan&page=1&action=view&number=253&img=no
Subject [모옹]스타크 중수로 가는길 5
현재 5회까지 나왔군요. 좋은 글 계속 나오길 바라면서, 급하신 분은 링크 따라가서 모옹님한테 쪼르세요 ^^;

>>
여러분의 많은 성원에 힘입어 몽의 스타크 중수로 가는길은 계속됩니다...

수많은 플게머들의 VOD도 있고, 베넷의 유명 아이디를 갖고 있는 친구들의 글과 공략집이 난무하지만, 초보를 위한, 초보들의 입장에 선 교과서 같은 글이 전무한 상태여서 주위의 많은 중수급 친구들의 게임을 보며 보고 느낀 것들을 나름대로의 주관을 가지고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이런 코너를 마련하기로 마음먹었었다. 이글을 중수 이상의 유저가 읽는다면, 다 아는 뻔한 얘기로 치부할 수 있지만, 그걸 정리하고 표현한다는 건 전혀 다른 문제이며, 내가 초보시절 이런 글을 읽었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수 있었을 거라는 확신하에 계속 진행해 볼까한다.


이번 시간 부터는 지난 번 예고대로 간단한 경기중의 예를 들어 '타이밍'에 대한 이해를 높여보도록 하겠다.


1. 정찰타이밍..

스타에 절대적인 건 없지만, 결코 '그냥'도 없다!! 반드시 명심하라. 특히 극초반의 당신의 유닛운용 하나하나는 철저히 계산된 무언가의 의미를 지녀야 한다. 아니라면, 남이 하는걸 그냥 흉내내기 위한 것이라면, 안하니만 못하다.

테란의 경우 배럭을 짓기 시작할즈음.. 저그는 그저 오버로드로 토스는 파일런을 짓고 난후나 게이트를 짓고 난후쯤... 대개 이런식으로 정찰을 보내곤한다.
이건 밥돌이가 남아돌아 보내는 게 아니며, 꼭 상대가 랜덤이라서 종족확인을 위해 보내는 게 아니다. 거듭 말하지만, 극초반일수록 하나하나에 '의미', 다시말해 '전술적 목적'을 실어 보내라.

예로 토스가 테란을 상대로 할때 프로브 정찰 요령을 들어본다.
테란을 상대로 토스가 첫번째 파일런 이후 정찰을 보내는 의미는, 그저 위치 확인을 위해서만이 아니다. 물론 12시-2시(로템의 경우, 이하 로템의 예만을 들겠슴)의 경우는 토스의 경우 멀티를 빨리 뛰고 셔틀을 반드시 마련해야 상대의 조이기에 맞설수 있기 때문에 위치 확인이 대단히 중요할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위치를 확인키 위해 8번째 프로브를 보낸다는건 심각한 자원채취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결국 그 손해를 만회해야 한다는 건데.. 테란 진영에 가서 입구가 막혀 있다면 서플을 지져서 Scv가 수리하게끔 하여 상대의 자원채취를 방해함과 동시에 미네랄을 소모하게끔 하고, 또한 아주 미세하나마 두번째 팩토리 타이밍을 늦추는 의미도 갖게 된다. 입구가 막히지 않은 상황에 상대 본진에 들어갔다면, 가스 주위를 맴돌아서 가스 테러를 하는척 하면, 상대는 10번째나 11번째 scv로 가스를 지어야 할것이다. 12번째로 짓지 않으면 그만큼 자원채취에 애를 먹게 되어 역시 두번째 팩이 훨씬 늦게 된다. 아예 입구 막는 건물 사이에 파일런을 지어버리는 수도 있다. 상대는 혹시 모를 2게이트 질럿이나 1게이트 질럿-포톤 입구 뚫기 전술에 대비, 마린을 뽑아야 할것이다. 물론, 짓던 파일런은 취소할수도 있고, 질럿을 뽑고 있다면 굳이 취소하지 않을 것이고... 심지어 모대회에서 최인규는 상대 테란이 팩토리 지을때즈음 까지 프로브를 빙빙 돌리다가 팩토리 짓는 자리에 미리가서 건물 짓는 걸 방해하는 재치도 보여줬다. 최인규는 파워드라군 체제였고, 팩토리를 프로브 겐세이로 늦춘후 탱크타이밍을 늦춰서 입구를 뚫어버렸다.

위의 여러 전술에서 보듯, 정찰하나 나가는 데에도 너무나 많은 '전술적'의미가 있다. 8번째 프로브가 정찰을 나가는 것은 상대 입구가 막히기 전에 들어가 보겠다는 의미가 강하며, 로템에서 나머지 세곳중 두곳 정찰까지는 입구가 막히지 않은채로 도달할수 있는 타이밍이 된다. 물론 빠른 정찰은 그만큼 발전이 더디게 되니, '반드시' 그만큼의 이득을 취해야 함을 다시한번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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