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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25 11:28:46
Name EzMura
Subject '안일한'과 '안이한'의 차이...
'안일한'과 '안이한'이 정확히 어떻게 다른지 몰라서 국어사전을 찾아봤더니

안이-하다 : 1. (하기에) 어렵지 아니하다. 손쉽다. /안이한 방법을 택하다./
            
                 2. 근심없이 편안하다. /안이한 생활/

                 3. (충분히 생각함이 없이)적당히 처리하려는 태도가 있다. /안이한 계획/

편안할 '안' + 쉬울 '이'자를 씁니다.


안일 : 1. 편안하고 한가로움.

         2. 편안하고 쉬움. /안일한 근무 자세/

편안할 '안' + 편안할, 기뻐할 '일'자를 씁니다.

'안일'의 경우 '안이'와 달리 -하다라는 동사형은 사전에 나와있지 않네요.

'안이'의 경우는 사전에 '안이하다'의 어근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대충은 뜻이 파악이 되는데요.

그런데 '안일'의 2번 뜻의 예문에서 /안일한 근무 자세/

이건 '안이'가 더 어울리지 않나요?


편안하고 쉬운 근무 자세...조금 이상한 느낌이 드는데...

오히려 '안이하다'의 3번 뜻인 (충분히 생각함이 없이)적당히 처리하려는 태도가 있다.

이게 더 어울리지 않나요? 적당히 하려는 근무 자세...이게 더 어울리는 것 같은데...

가령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을 꾸중할 때 "그런 안일한 태도로 어떻게 일을 해?"

라고 하는 것도 잘못 쓰인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위의 예시도 사전에 나와있는 /안일한 근무 자세/와 같은 맥락으로 쓰인 것 같은데요.

이 경우도 '안이하다'의 3번 뜻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하고 생각이 드는데...

제가 사고가 이상한 건가요? ㅡ.ㅡ;

내일 국어 선생님께 여쭈어 보려다가 너무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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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25 13:06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도 안이하다의 3번뜻과 더 잘 부합되는거 같네요-_-;;; 이것도 쓸수있고 저것도 쓸수있고 한가 본데요
군용건빵
06/12/25 14:54
수정 아이콘
일이나 이나...-_- 죄송
새벽의사수
06/12/25 15:51
수정 아이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

* 안일03 (安逸)
「명」 편안하고 한가로움. 또는 편안함만을 누리려는 태도. ¶안일과 나태에 젖은 생활/안일에 빠지다/부패하고 무능한 조정과 일신의 안일과 영달에만 급급한 나머지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양반 계급에 대해서 한층 극심하게 분노하고 있었다.≪박완서, 미망≫

* 안일-하다
「형」「1」=>안일03. ¶나로 말하면 매일 안일한 나날을 흘려 보내고 있었다.≪김용성, 도둑 일기≫
「2」무엇을 쉽고 편안하게 생각하여 관심을 적게 두는 태도가 있다. ¶안일한 생각/안일하게 대처하다/작업 현장에서의 안일한 자세는 자칫하면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 안이02 (安易)
'안이하다'의 어근.

* 안이-하다
「형」「1」너무 쉽게 여기는 태도나 경향이 있다. ¶일을 안이하게 처리하다/문제에 안이하게 대처하다/그는 잘못을 저지르고도 그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2」근심이 없이 편안하다. ¶에테르 냄새와 같은 진한 강물 냄새에 파묻혀 눈앞에 가득한 별들을 바라보노라니 문득 안이한 행복 같은 것을 느끼기도 했었지.≪최인호, 미개인≫
06/12/25 17:02
수정 아이콘
결국 비슷하다는 건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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